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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14

공주의 남자 문채원-홍수현, 뒤바뀐 운명과 연기력 요즘 '공주의 남자'에서 문채원과 홍수현을 보면 극중 운명은 물론 실제 연기력이 완전히 뒤바뀐 듯 합니다. 극 초반, 문채원이 국어책을 읽는 듯한 대사라고 비판을 받은 것과 달리, 홍수현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수양대군과 맞서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홍수현을 주인공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역전이 됐어요. 극중 세령과 승유의 애절한 사랑에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 자연히 문채원의 연기 분량도 많아지고 연기력도 좋아졌다는 소릴 듣고 있습니다. 문종이 죽지 않았다면, 수양대군이 권좌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면 경혜공주가 승유의 낭군이 돼 알콩달콩 살았을지 모르죠. 그런데 경혜공주의 운명은 세령때문에 승유와 맺어지지 못하고 정종과 원치않는 혼인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 2011. 9. 4.
'짝패', 윤유선의 황당무계한 목욕신 어제 '짝패'가 첫 방송됐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내용이지요? 한 마디로 현대판 출생의 비밀, 신판 '거지와 왕자'같은 느낌이 들지 않았나요? 첫 회라 주연인 천정명, 한지혜 등이 출연하지 않았지만, 쇠돌(정인기)과 막순(윤유선)의 열연이 돋보였어요. 좀 뻔하지만 막순에 의해 저질러진 천둥과 귀동이의 뒤바뀐 운명, 그리고 그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는 귀동과 양반집 천둥이의 엇갈린 삶이 그려지겠지요. 실타래를 풀듯 '짝패' 얘기의 실마리를 푼 것은 막순(윤유선)이었어요. 막순이는 한양 양반집 여비였는데, 함께 일하던 노비 쇠돌 오라버니와 도망을 쳤어요. 도망을 친 이유는 막순이가 주인집 나으리 아기를 임신했는데, 안방 마님이 알면 큰 사단이 날 것 같아 야반 도주를 한 거에요. 주인집에서는 추쇄꾼을 보내 .. 2011. 2. 8.
김제동, 그가 '좌파'라고 불리는 이유 참 안타깝습니다. 역시 아닌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법입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막상 '김제동쇼'가 외압으로 방송이 불가할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동안 외압설과 방송 연기를 두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던 '김제동쇼'는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마는 건가요? 어제 김제동이 '김제동쇼' 사퇴를 결정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김제동과 절친한 사이인 탁현민교수가 외압으로 김제동쇼의 MC직에서 하차한다는 것입니다. 사퇴 이유는 그동안 끊임없이 거론돼온 고 노무현전대통령의 추도식 사회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중파에 이어 캐이블 방송에서도 안타깝게 김제동이 퇴출될 위기인 것입니다. 김제동은 지난 5월 23일 고 노무현대통령 1주기 추도식 사회를 수락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추도회 사회를 볼 것이.. 2010. 6. 1.
김제동, 바보 노무현과 가장 닮은 사람 오늘(23일)이 故 노무현전대통령 1주기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봉하마을 노전대통령 묘소에서는 오후 2시에 추도식이 열리는데, 사회자가 김제동입니다. 1년 전 노전대통령이 이승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하늘로 떠날 때 김제동이 노제 사회를 봤는데, 1주기 추도식 사회도 김제동이 마이크를 잡습니다. 노제 사회 때문에 그렇게 어려움을 당하고도 또 사회를 보는 김제동이야말로 바보 노무현과 가장 닮은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제동이 1주기 추도식 사회를 볼 것이라는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왜 또 바보같은 짓을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노제 사회를 봤다고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했는데 또 추도식 사회를 보면 ‘방송에서 영구 퇴출되지 않을까.. 2010. 5. 23.
동이, 평양기생 김혜진의 재발견 정통 사극 '동이'의 타이틀롤 한효주가 어제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아역 김유정양이 어린 동이역 연기를 아주 잘해주었는데, 4회 엔딩 부분부터 한효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동이가 갖은 어려움을 다 겪으며 궁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데 불과합니다. 검계의 수장이자 동이 아버지인 최효원(천호진)과 오라버니 최동주(정성운)가 죽은 후 소녀 동이는 혼자가 되었지만 도인 김환의 말대로 '천을귀인'(天乙貴人, 하늘의 귀인이 도움을 주는 사주)의 상을 타고 나서 그런지 무사히 궁에 입성했습니다. 동이가 궁에 입성하기까지 도움을 준 사람들은 많습니다. 검계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차천수(배수빈), 종사관 서용기(정진영), 도인 김환(정인기) 그리고 평양 기생 설희(김혜진) 등입니다. 이중 위험에 처한.. 2010. 3. 31.
‘무도’, 정준하에게 쓰레기폭탄이 투하된 이유 어제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에서 쩌리짱 정준하에게 마지막 3초를 남겨두고 쓰레기폭탄이 투하된 것은 압권이었습니다. 사기꾼 캐릭터 노홍철이 종료시간을 앞두고 쩌리짱 집을 향해 달려가 쓰레기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은 미식축구의 터치다운을 연상케 했습니다. 또한 미드에서나 볼 수 있는 숨 막히는 추격전 같았습니다. 물론 쓰레기 6개를 받은 정준하는 아무리 예능프로고, 설정이라 하더라도 기분 좋을 리가 없습니다. 그럼 먼저 정준하에게 쓰레기폭탄이 투하되는 과정부터 한번 다시 볼까요? 의좋은 형제편을 마치고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간 맴버들은 밤 12시에 쓰레기를 하나씩 들고 각자 집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누구에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맴버들간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됩니다. 전화로 사전 머리 싸움을 한 결과.. 2010. 1. 17.
선덕여왕, 비담의 난은 ‘오해의 난’이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늘 좋은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오해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지금 덕만과 비담은 단순한 ‘오해’로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 그 오해를 풀기 위해 비담이 죽음을 무릅쓰고 덕만에게 달려가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덕만의 말대로 이미 선을 넘어섰고, 덕만으로서 비담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눈물을 흘리며 죽는 비담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에 나온 비담의 난은 에서는 간신배 염종에 의한 ‘오해의 난’이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오늘 이 끝나는 군요. 어제 61회는 비담과 덕만이 오해를 풀 듯 말 듯하던 찰나에 염종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고.. 2009. 12. 22.
선덕여왕, ‘꽃그지’ 비담이 돌아왔다 다음주에 이 끝난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질 않네요. 이제 2회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지난주 덕만과 비담의 애정신 이후 이번 주는 비담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비덕라인을 무참히 깨버린 염종은 비덕팬들의 공공의 적 1호가 되었습니다. 또한 궁지에 빠진 비담에게 “페하께서 정말로 너와 마음을 나눈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세치 혀로 비담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춘추는 비덕팬 공공의 적 2호로 부상했습니다. 비담은 덕만의 진심도 모른 채 염종과 춘추에 의해 오해를 한 끝에 결국 정변을 일으키는 건가요? 이렇게 되면 너무 허무한 거 아닌가요? 어제 인강전을 지키던 호위무사가 “신국의 적을 척살하라! 여왕 폐하 만세!”는 말을 듣고 비담은 자기를 죽이려는 것이 덕만이라고 오해하기 시작.. 2009. 12. 16.
선덕여왕, 미실은 진정한 여왕이었다 새주 미실이 죽었습니다. 예고된 대로 미실의 죽음을 지켜보고 난후 한동안 멍한 기분이었습니다. 사는게 힘들어 감정이 메말라 눈물도 마른 줄 알았는데, 미실의 생에에 대한 연민에 눈물이 흐르네요. 그동안 신라 황실의 악녀로 그녀를 봐왔지만 어제 그녀의 죽음을 지켜보고 나니 덕만의 말대로 그녀는 ‘진정한 여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야심이 불가능해지자 그녀는 예고대로 찬란히 부서졌습니다. 그 부서짐, 그 죽음마저 아름답게 느껴진 것은 왜 일까요? 미실의 죽음을 보여준 50부는 정말 명장면들이 많았어요. 아마 의 마지막 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 많은 장면들을 다 리뷰하기는 어렵고, 오늘은 미실의 죽음, 그리고 그녀가 왜 진정한 신라의 여왕이었는지에 대해 쓰려합니다. 미실의 죽음은 한동안 .. 2009. 11. 11.
선덕여왕, 비담에게 쓴 미실의 유서 어제 엄태웅의 미니 홈피를 통해서 공개된 미실 고현정의 마지막 촬영현장 사진 한장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진을 보니 온통 검은 옷에 머리에 하고 다니던 관도 없고, 화려한 귀걸이도 간소하게 바뀌었네요. 한 눈에 봐도 죽음을 앞두고 모든 것을 사전에 정리한 듯한 모습이네요. 이 사진으로 봐서는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이 궁금해했던 미실의 최후 모습이 '자결'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되네요. 나는 새도 떨어뜨릴 무소불위의 권력자 미실 새주가 이번주 죽음으로써 에서 하차할 예정입니다. 미실의 죽음은 보는 재미를 반감시킬 것으로 보여 고현정의 출연을 연장시킨 제작진의 고육책을 어느 정도 이해는 합니만 드라마 제목과는 달리 지나치게 미실위주로 극을 전개해 일부 시청자들의 불평도 있었지요. 고현정이 처음 대본을 받아.. 2009. 11. 9.
유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신데렐라 되다 애프터스쿨 유이(본명 김유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애프터스쿨의 싱글 앨범 제작을 위한 마지막 맴버로 가까스로 합류했지만 가수활동보다 예능에 치중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드라마 에 출연해 국민요정, 아니 공갈요정으로 등장해 예사롭지 않은 연기 포스를 드러냈습니다. 유이는 사극 에서 미실의 아역으로 출연했지만 대사가 없었기 때문에 가 사실 첫 드라마 출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이는 어제 극중 톱스타 유헤이역으로 병실에 누워있는 희귀병 소녀를 만나며 눈물을 흘리다가 병원을 나서자마자 눈물 뚝 그치고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는 반전 연기를 그럴싸하게 잘해주었습니다. 유이의 천역스런 연기에 장근석은 유이에게 ‘공갈요정’이란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밴차 안에서 장근석과 티격태격하며 한치 양보 없는 눈빛.. 2009. 10. 16.
40년간 남편을 위해 점심상만 차려온 여자 오늘은 사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공개를 고민해온 작은 고모님 사연을 쓰려고 합니다. 필자의 작은 고모님 이야기지만 이런 분들이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또 있으시겠지요.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사는 남편 아닌 남편을 위해 점심상만 차려오시던 고모님은 지난해 9월 돌아가셨습니다. 1년이 지나 그분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약 40년전인 1969년 고모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상냥하고 예쁘장해서 회사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총각들 외에도 회사 사장이 고모님을 좋아했나 봅니다. 물론 사장은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 고모님은 그저 동생으로 생각해 좋아하는 것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야근을 하던.. 2009. 9. 26.
故 장진영, 그녀의 삶이 영화같았던 이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故 장진영이 유행시켰던 CF카피입니다. 그녀는 배우로서 영화처럼 열심히 살다가 영화처럼 떠났습니다. 서른 일곱의 나이, 이제 세상 모진 풍파와 희노애락을 표현하며 장진영만의 영화를 한창 보여줄 때인데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구천의 길을 훌쩍 떠났습니다. 투병 중에도 끝까지 삶의 의지를 보이며 언제라도 훌훌 털고 일어날 것 같았는데, 뭐가 그리도 급해서 황망히 떠났는지요? 위암 투병은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 엄습합니다. 그 참기 힘든 고통을 견디며 고 장진영 뿐만 아니라 가족, 팬 등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바랬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녀를 두고 영화처럼 살다갔다고 하는 것은 지난 2003년에 출연한 때문입니다. 장진영은 이 영화에서 실제와 똑같이 위암환자 민희재.. 2009. 9. 2.
‘카인과 아벨’, 선과 악의 근원적 갈등 카인과 아벨은 성경에 나오는 이름인데,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만든 사람 아담과 하와가 낳은 아들이 바로 카인과 아벨입니다. 신이 카인이 제물은 받지 않고 아벨의 제물만 기쁘게 받아 카인이 아벨을 시기하여 살인하고 추방 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카인이 추방당한 곳이 에덴의 동쪽입니다. 성경 ‘카인과 아벨’ 이야기는 선과 악의 근원적 갈등이나 형제간의 운명을 그린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동안 여러차례 나오던 단골 소재입니다. 존스타인벡의 장편소설 ‘에덴의 동쪽(East of Eden)'은 엘리아 카잔 감독이 1955년 동명 영화로 만들어 반항아적인 제임스딘을 스타로 만들었고, MBC ’에덴의 동쪽‘ 드라마 역시 이동철, 이동욱 형제간의 운명적 갈등을 .. 200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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