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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유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신데렐라 되다

by 피앙새 200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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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 유이(본명 김유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애프터스쿨의 싱글 앨범 제작을 위한 마지막 맴버로 가까스로 합류했지만 가수활동보다 예능에 치중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해 국민요정, 아니 공갈요정으로 등장해 예사롭지 않은 연기 포스를 드러냈습니다.

유이는 사극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아역으로 출연했지만 대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남이시네요>가 사실 첫 드라마 출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이는 어제 극중 톱스타 유헤이역으로 병실에 누워있는 희귀병 소녀를 만나며 눈물을 흘리다가 병원을 나서자마자 눈물 뚝 그치고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이는 반전 연기를 그럴싸하게 잘해주었습니다. 유이의 천역스런 연기에 장근석은 유이에게 ‘공갈요정’이란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밴차 안에서 장근석과 티격태격하며 한치 양보 없는 눈빛 연기를 보일때는 그녀의 발음과 표정 등이 첫 연기치고는 무난했습니다. 물론 유이는 짧은 시간, 몇 장면 나오지 않았고 대사도 길지 않아 아직 연기력을 평가하기 이르지만 ‘연기자’로서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습니다.


유이는 요즘 남자 이승기라 할 정도로 가수, 예능, 드라마까지 섭렵하며 데뷔 1년차에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데뷔 후 몇 년간을 고생해도 이름 석자를 알리기 힘든데, 유이는 단 6개월만에 손담비, 이효리, 백지영 등 기존 섹시 컨셉 가수들을 제치고 방송, CF, 예능 등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초블루칩으로 우뚝 섰습니다. 사실 유이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마지막 맴버로 합류해 활동한지 이제 갓 6개월을 넘긴 신인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어느새 언론으로부터 ‘톱스타’란 칭호를 듣고 있습니다. 유이보다 먼저 데뷔한 수많은 가수들과 연기자 등이 볼 때는 참 부럽기도 하고 시기와 질투가 날 일입니다.

유이가 이렇게 초고속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많은 연예뉴스와 블로거기자들이 초고속 성장의 원인을 분석했는데, 가장 많은 이유로 꼽은 것이 그녀의 ‘섹시’(꿀벅지 유이) 어필입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기획사와 언론의 이익이 착착 맞아 떨어져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을 했지만 그 이면에 원더걸스의 유빈이 있었습니다. 사실 유빈양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유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유빈이 유이를 신데렐라로 만든 것일까요?


유이는 연예인으로서는 운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연습생 시절 방송을 통해 유이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스친소’(2008년 8월, 10회)에서 원더걸의 유빈양의 친구로 출연한 것이 큰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요? ‘스친소’와 ‘원걸’ 유빈양 덕분에 유이는 연습생 시절을 끝내고 애프터스쿨의 두 번째 앨범 마지막 맴버로 합류하게 되면서 대박이 터졌습니다. 애프터스쿨은 데뷔 후 두 번째 앨범 를 준비하면서 ‘보강’ 맴버로 유이를 들어오게 했는데, 신출내기가 어느새 애프터스쿨을 널리 알리는 핵심 맴버가 됐습니다. 가수로서 실력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채
아무도 유이에게 관심을 두지 않던 천덕꾸러기였지만 유빈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미운 오리새끼였지만 일약 신데렐라도 떠오른 것이죠.


이렇게 본다면 유이가 연예계 신데렐라로 떠오른 일등 공신을 필자는 ‘원걸’의 유빈이 아닐까 합니다. 유빈은 데뷔전 유이와 함께 걸그룹 ‘오소녀(김유진, 김유빈, 양지원, 최지나, 전효성)’로 활동하며 그녀들의 데뷔 과정을 담아낸 프로그램(MTV '다이어리 오브 오소녀‘)에 출연해 방송까지 했는데 아쉽게도 소속사의 재정악화로 중도에 ‘오소녀’ 팀이 깨져버렸습니다. 소속사가 지금의 ‘오소녀’ 출신 유빈과 유이의 활약을 보면 땅을 치고 후회할 듯 합니다. 미완의 걸그룹 ‘오소녀’ 출신들의 면면을 보면 그룹이 깨지지 않았어도 아마도 걸그룹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을지 모릅니다.

5명의 맴버들의 현재 활동을 보니 ‘원걸’의 유이, 애프터스쿨의 유이는 물론이고 최지나는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소속으로 활동을 모색중이고, 양지원은 티아라로 데뷔준비하다 탙퇴후 영화 ‘고사’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활동중입니다. 그리고 전효성은 4인조 걸그룹 ‘시크릿’으로 어제 Mnet을 통해 데뷔했습니다. ‘오소녀’ 시절 데뷔 과정 다큐 ‘다이어리 오브 오소녀’에서 유빈은 유이를 하찮게 취급하는 등 유이의 기가 더 강해보였지만 유빈이 원더걸스로 먼저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유이와 유빈은 ‘오소녀’ 그룹을 통해 동갑나기 ‘절친’으로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미완성 그룹 '오소녀'시절의 유이모습이다. 오소녀시절 유빈과의 만남이 오늘의 유이를 있게한 계기가 됐다)


‘오소녀’가 깨지자 유이는 졸지에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원더걸스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유빈이 ‘스친소’를 통해 유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원걸’의 유빈 친구가 유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이는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애프터스쿨에 합류하자마자 가장 주목을 받는 맴버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신체를 부각시킨 건강미인 이미지 때문에 방송은 물론 CF까지 평정함은 물론 이젠 드라마까지 출연하며 오히려 ‘원걸’의 유빈보다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합니다. ‘오소녀’ 등 3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겪으며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던 유이가 지금의 신데렐라가 된 것은 유이가 가진 능력 때문이겠지만 능력이 있어도 운이 따르지 않아 몇 년을 무명으로 지내는 수많은 연예인을 보노라면 유이는 운이 좋긴 좋습니다.

그래서 요즘 잘 나가는 유이를 보노라면 유이의 운명에 손을 내밀어준 ‘원걸’의 유빈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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