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는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조금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오랫동안 공개를 고민해온 작은 고모님 사연을 쓰려고 합니다. 필자의 작은 고모님 이야기지만 이런 분들이 우리 주변 어딘가에는 또 있으시겠지요.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사는 남편 아닌 남편을 위해 점심상만 차려오시던 고모님은 지난해  9월 돌아가셨습니다. 1년이 지나 그분 생각이 나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약 40년전인 1969년 고모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 취직을 했습니다. 상냥하고 예쁘장해서 회사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총각들 외에도 회사 사장이 고모님을 좋아했나 봅니다. 물론 사장은 결혼을 한 유부남이라 고모님은 그저 동생으로 생각해 좋아하는 것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의 생각은 달랐나봅니다. 야근을 하던 어느날 고모님은 사장의 유혹에 넘어가 그만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하룻밤에 그만 덜컥 아이들 갖게돼 고모님은 사장이 마련해준 집에서 살게되었습니다. 사장은 본부인과 이혼을 하지 않은채 고모님과 동거하며 이중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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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고모님은 남편 아닌 남편(고모님은 돌아가실 때까지 남편이라 생각했지만)을 위해 매일 점심상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저녁은 본부인 집으로 가서 먹어야 하는 사장을 배려한 것입니다. 사장 역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저녁은 꼭 집에가서 먹었습니다. 고모님은 그렇게 점심상을 꼬박 꼬박 차리며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왔습니다. 엉겁결에 낳은 딸도 아버지의 호적에 올리지 못하고 늦게 고모의 호적에 올렸습니다. 딸은 점심만 먹고 가는 아버지를 어릴적에는 그저 일하느라 바쁘다고 생각했지만 사춘기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알고 그만 가출해버려 그 이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고모님은 점심을 준비하고 남편을 기다리는 것도 모자라 이제 집 나간 딸을 위해 저녁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다가 딸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사장은 처음 몇 년간은 매일 점심을 먹으로 오다가 시간이 흐를 수록 점심을 먹으로 오는 날도 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근처에 있던 살림집도 회사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서 사장의 발걸음은 더욱 뜸했습니다. 그러나 고모님은 사장이 오던 오지 않던 매일 점심상을 차려놓고 기다렸습니다. 지금이야 전화 한통화로 '나 오늘 못간다' 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전화도 여의치 않아 사장이 오던 오지 않던 매일 정성스럽게 점심상을 차려놓고 기다리는 세월이 40년 동안 계속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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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커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반감이 심해지자, 사장의 발걸음도 뜸해지더니 몇 년전부터는 아예 발걸음을 뚝 끊었습니다. 그래도 고모님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남편을 위한 점심상을 준비했습니다. 평생을 남편 점심상만 차려오시던 고모님은 지난해 마지막 점심상을 차려준 지가 언제인지도 모른 채, 아니 어쩌면 평생의 소원일지 모를 저녁상 한번 차려주지 못하고 하늘로 떠나셨습니다.

고모님은 평생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거역하지 않은 채 살아오셨습니다. 비록 '불륜'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사랑이었지만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보통의 가정주부처럼 된장찌게를 끊여놓고 기다리는 행복은 평생 꿈꾸지 못했지만 40년 동안 점심상을 저녁상처럼 차리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결혼식도 치루지 못하고 면사포도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모님은 지난해 돌아가셨습니다. 하늘로 간 고모님은 이제 그곳에서는 저녁상을 차려놓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고모님이 돌아가신 후 가족을 위해 저녁을 준비할 때마다 돌아가신 고모님 생각이 납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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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고모님... 눈물이 나네요! 2009.09.27 00: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한편으론, 손가락질에 욕먹을 일이겠지만...
    또 한편으론, 지고지순한... 뭐랄까요~...

    암튼, 눈에 눈물이 핑~ 도는 게.. 뭔가 가슴 찡해 옴은 진짜... 어쩔 수가 없군요! ㅠ.ㅠ

    그 고모님... 부디 그 아름다운 마음... 저승에서도 간직하시길~

    • 지고지순 니나해라! 2009.09.27 10:21  수정/삭제 댓글주소

      니가 여자면 저 고모처럼 첩질 하면서 40년 점심상차려놓고 지고지순하게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니가 남자면 니 딸낳아 그렇게 살게 해라!
      그후에 지고지순을 들먹여도 안늦어!

    • 웁쓰 2009.09.27 14:12  수정/삭제 댓글주소

      그러게..지고지순 평생 실컷 하면서 사세요

  3. 바람피우던 아버지를 2009.09.27 01: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전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유부남과 함께한 여자도. 부인만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고 응어리가 되고 불신이 되는 지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자기들만 좋으면 그뿐인가요? 글쓴분 고모님이 안타깝긴 하지만 고모님이 생전 그 유부남의 가족들에게 준 상처를 생각하신다면 이 글은 참....제가 그 유부남의 자식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어떨것 같습니까?

  4. 바람피우던 아버지를 2009.09.27 01:0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돌아가신 고모님을 위해서도 이글은 그만 정리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왜 이런 글을 올려서 이미 잠드신 분을 욕되게 하시는지...

  5. 제목 바꾸세요.. 2009.09.27 01:1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편이 아니라 내연남을 위해 40년간 점심차린 여자로..

    고모님과 유부남은 내연관계 이므로 남편이 아니라 내연남입니다.

  6. 이 글 쓴 년인지 놈인지 2009.09.27 01:4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참 말도 안되는 얘기를 다음 메인에 걸어보고 싶어서 추천버튼 올려가며 찌끄렸겠구만.

    남의 새끼 낳아놓고 뭐? 저승에서까지 점심상을..? 에라이 -_- 늬 고모 땜에 관련된 사람들이 얼마나 가슴 끊어졌을지 생각은 못하냐?

  7. 이 글 쓴 년인지 놈인지 2009.09.27 01: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리고, 돌아가신 고모를 지금 이 따위 소재로나 끌어내서

    조회수나 올리고 있는 건 뭐하는 짓인지?

  8. 이게 당신고모니깐 아름다운 이야기지 님 아버지가 딴년하고 애 낳고 살았다고 생각해보시오. 그래도 그 첩을 님은 아름답다 할것 같소? 님 고모는 이기주의자입니다. 내 행복만 아름답고 사람으로써 하지말아야할것은 생각하지도 않은 나쁜여자 맞습니다. 딸이 엄마안보는것은 딸자신을 위해 다행한일입니다. 이기적이고 불륜이나 하는 엄마 닮아서야 되겠습니까?

  9. 상냥하고 이쁘다고 남자들이 덤비진 않죠 2009.09.27 03: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빈틈을 보이는 여자들한테나 남자들이 꼬인답니다.
    단순히 이쁘다고 남자들이 함부로 접근하지는 않죠.
    솔직히 돌아가신 고모님두고 뭐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이런글 고모님한테 조금의 득도 되지 않습니다.
    님의 고모님, 불륜 맞고요 첩 맞습니다.

    • 예쁘고 상냥하면 2009.09.27 21:05  수정/삭제 댓글주소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게 남자다 ㅋㅋ 뭘 알아야지

    • 절대 아니죠. 2009.09.28 15:26  수정/삭제 댓글주소

      아버지 경제력되고, 본인도
      사시.외시.의사정도되는 여자들한테
      남자들이 예쁘다고 다 덤비는줄 압니까.
      오히려 정말 괜찮은 여자들한테는
      남자들이 함부로 못하죠.

      부모별볼일없고
      본인도 능력없는경우 남자들이 함부로 하는 경우
      많아요.

  10.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보면 2009.09.27 04:0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자에게 성폭행 당해놓고 보니 남자가 돈이 좀 있더라
    임신을 하고보니 집도 해주고 생활비도 해준다더라
    마음에는 없지만 그돈이 아쉽더라.일안하고 먹고살게 해주니 성폭행범도 괜찮더라
    부인이야 알게뭐냐 나좀 그남자돈에 살아보자.
    애한테 쪽팔리지만 이미 첩질시작한거뭐어때....

    딱 이수준 정도입니다.. 당한순간 그남자 사랑하게 되어서 순애보가 되나요?
    내참 우수워서.

  11. 메인에 있어서 뭔가 싶어 왔는데요.
    좀 황당한 글입니다.
    네...고모님 추억하며 쓴 글일 수 있고, 그걸 운영자가 메인에 올렸겠죠.

    저는 피앙새님의 고모님같은 내연녀 덕분에 집안이 파탄났습니다.
    아버지의 불륜으로 저희 어머니는 모든걸 잃으셨죠.^^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전 배다른 동생은 없으니까요~~

    그 당시에 저런 첩살이 하는 사람이 많았다라...
    그 정도 변명으로 정당화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남이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이런 변명정도로만 보이네요.

    사회가 바뀌어도 일맥하는 가치관은 있기 마련 아닐까요?
    고운 시선으로 보이진 않네요.

    • 잘못은 사장놈이 2009.09.27 21:06  수정/삭제 댓글주소

      고모란 사람은 잘못이 없지.

    • 흠. 2009.09.30 23:02  수정/삭제 댓글주소

      박수도 양 손이 마주쳐야 나는 소리입니다.
      어떻게 사장만 잘못을 하고 고모는 잘못하지 않았다는 거죠?

  12. 이아래부터댓글달지 맙시다 2009.09.27 10: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댓글달지맙시다

  13. 음.... 과연 누가 잘 못된 것인지............

    지금이야 애지우고 없었던 일로 치면 되지만....
    예전에는 안 그랫을듯....

    세상이 바뀌어 지금은 여자보고 바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아름 다운 분이라고 말해 드리고 싶네요...

    한가지 집나간 딸이 돌아 오지 않아서 너무 가슴 아프네요...

  14. 왜 사장을 욕하는 사람은 없는 거죠? 2009.09.27 11: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째서 여자끼리 서로 싸우기만 하는지 모르겠네요.
    남자는 자기 하고 싶은 일 다하고
    여자끼리만 피터지게 싸우니까
    정말 편하게 빠지고 좋겠네요.

  15. 이런글이 대문에 올라와 있다는게 참 싫으네여.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16. 글쓴분은 조카로서 고모님이 행복만 느끼셧을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안보이는데서
    흘렸을 수많은 눈물이..그리고 고모님의 부모님은,고모님의 따님,사장이라는 작자의
    가족들은 행복했을까요?

    철이 없는건지,,
    아침부터 기분드럽네요. 내 귀한딸이 이런글보고 슬픈 로맨스로 여길까봐 두렵네요.

  17. 사장이 죄인인데 2009.09.27 13:2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사장이 원죄인데 왜 여자들끼리 싸우게 하는지. 예전에는 애가지면 다시는 결혼하기 힘든 세월이었고 직업도 가지기 어려운 세월이었는데. 그렇다고 친정집에서 받아주기도 어려운 세월이었는데. 당신같으면 그 시절 어떻게 했을 건데. 그냥 헤어져서 굶어 죽을 거냐. 아니면 진짜 죽기로 각오하고 그 당시 천업으로 여겼던 장사를 했을거냐 아니면 술집을 했을 거냐. 둘다 집안에서 손가락질 받았을 건데.
    그냥 그때 일로 기억해 주면 안되냐. 왜 지금의 잣대로 재려고 하는지.

  18. 사장이 죄인인데 2009.09.27 13:3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여자가 꼬리쳤기 때문에 그랬다고.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 아니면 강*는 전부 여자의 합작품이기때문에 무죄란 이야기냐. 아니쟎아. 그리고 그 시절 한번의 관계로, 더욱이 애까지 생기면 그 여자의 인생은 끝난 것 아니냐. 본처의 입장에서는 더럽겠지만 그것은 남편의 죄지 왜 여자의 죄라고 생각하냐. 모두 여자의 죄라고 생각한다면 남편 간수 못한 죄도 포함되지.

  19. 그냥 이 글 삭제하시면 안되나요 피오나님이 바른말 하셨다가 너무 지나친 욕을 먹고 있어서 보기가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여자로서 저런 리플을 보는것이 불쾌하구요...저도 리플들 이거 뭐 글쓴이가 쓴거 아냐.. 이런 생각 들었어요. 뭐 님의 개인 블로그니까 어떤 글이든 쓸 수 있는 것이지만 솔직히 메인에 뜬 이상 무슨 한국고전문학에나 나왔을 법한 이런 개인적인 시각의 글은 내리는게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고모님의 삶..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지고지순으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20. 지나가다 2009.09.27 14: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얼마전에 가까운 동생이 아버지의 외도에 충격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곱게 자라서 너무나 이쁜 19살 대학새내기였습니다.

    이 글이 외도를 미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져 고모님의 인생이 가여워서 올린 글이라는 건 압니다만. 글을 다 읽고 나서 불쾌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21. 꼴통년들 드럽게 지랄하네 2009.09.27 21: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꼴통년들아 어지간히 지랄해라.
    입장 바꿔서 계집년이 남자 둘 거느렸어봐라 . 이해하네 어쩌네 그딴 글이 대부분 이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