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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문근영, 호주 한국학교 기부소식 들으니

by 피앙새 2009.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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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

선행을 베풀 때 남이 모르게 할 때 그 행동은 더욱 빛이 나게 마련입니다. 꿍꿍이속을 가지고 선행을 하게 되면 아무리 많은 돈을 기부해도 빛이 나지 않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려고 해도 선행사실은 밝혀지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요즘같은 정보화시대는 ‘나 착한일 했어요’라고 알리지 않아도 연예인 등 유명인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선행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예인중에도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대중들의 사랑 덕분으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오늘 영결식을 치루고 하늘나라로 떠나는 故 장진영도 살아생전 가슴 따뜻한 일을 많이 해왔습니다. 장진영은 연예인 자선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행과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전주인재육성재단에 기부금 2,000만원을 쾌척했고, 2007년에는 제1회 'The Woman of Time Award'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며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주최측을 통해 홀트아동복지회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가수 김장훈은 월세방을 살면서도 모든 공연수익금을 기부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고익 집계된 기부금액이 50억원이 넘는다고 하니 박수가 절로 나옵니다. 박상민도 지금까지 남몰래 40억원을 기부했고, 이외 김제동, 박명수, 정준호, 비(정지훈), 차태현, 김원희, 정선경, 안재욱 등 많은 연예인들이 억대 연예인기부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기부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대중들로 받은 사랑으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불우이웃을 위해 환원하는 것은 어쩌면 대중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지 모릅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문근영이 호주에 있는 한국 학교를 4년간 후원해오다가 한글도서관 건립 비용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한 네티즌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고 겉으로는 기분이 좋았지만 속으로는 조금 걱정됐습니다. 문근영은 익명으로 기부활동을 해오다가 가족내력까지 들먹인 얼토당토않은 악플로 많은 상처를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말 사회복지공동모급회가 ‘10년간 기부 순위1위는 익명의 20대 여성 기부자’라는 발표를 했는데 ‘익명의 20대 여성기부자’가 누구인가를 두고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그 여성은 바로 문근영이었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오다가 들켜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6년 동안 8억 5천만원이라는 돈을 익명으로 기부해온 것이 밝혀지면서 그녀의 가족사와 외할아버지 故 류낙진 옹이 기부와는 전혀 다른 일로 인구에 회자가 됐었습니다.

문근영의 선행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속에서 군사평론가 지만원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근영을 기부천사로 띄우는 것은 빨치산의 심리전”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만원씨는 "문근영의 기부선행을 비난한 것이 아니라 문근영을 이용해서 빨치산을 미화하려는 몇몇 언론 매체들을 비판한 것" 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만원씨는 자신의 글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보도했다며 SBS,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나 지난 7월말 패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온 문근영이 배우가 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반대했습니다. 반대 이유는 본인도 가족사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으며 자라왔는데, 문근영이 연기자가 된 후 유명세를 탈때 행여 상처를 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예상대로 우려하던 일이 지난해 발생한 것입니다. 지만원씨의 색깔론 파문 이후 문근영은 자신의 기부 사실이 언론에 노출되고 세인들이 관심 갖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문근영을 생각한다면 가급적 그의 선행사실도 널리 알려지지 않는 것이 그녀의 선행 참 뜻을 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톱스타이다보니 일거수 일투족을 숨기기 힘든 것 같습니다.

지난해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역을 맡아 남장 여자 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촬영중 코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는 등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인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만 21살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무대에 올라가 연기대상을 수상한 후 마치 어린 아이처럼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눈물로 펑펑 쏟아내던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문근영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은 큰 눈망울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여동생'이라는 칭호를 붙여주었습니다. 그녀의 큰 눈망울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의 마음이 들어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문근영을 보면 마치 살아있는 천사를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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