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를 남기고 장진영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녀가 생전에 남긴 영화와 OST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전에도 그녀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훌쩍 떠나버리고 나니 작품속 그녀의 모습이 더욱 그리운가 봅니다. 그제 저녁부터 포탈 검색순위를 점령했던 '장진영 사망'은 어제 오후부터 '장진영 결혼'과 '장진영 남편'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한달전부터 가망이 없어서 치료를 중단한 상태에서 결혼이라나? 그럼 왜 결혼 사실을 굳이 숨긴 것인가? 등 네티즌들의 관심은 끝이 없습니다.

장진영의 남편 김모씨는 장진영이 죽기 약 한 달전인 지난 7월 26일 미국 라스베가스 레바다의 한 교회에서 둘 만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편 김모씨는 병원에서 이미 가망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들조차 모르게 장진영과 결혼을 했습니다. 단지 장진영을 사랑한다는 그 하나만으로 장진영과 부부가 된 것입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 한달 후면 죽을 운명의 여자와 결혼을 올릴 남자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평생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청혼한 김모씨를 보며 장진영의 마음은 착찹했을 것입니다.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국화꽃 향기>처럼 사랑하는 남편을 두고 떠나야 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재력가로 알려진 故 장진영씨의 남편 김모씨가 그녀의 영정사진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엔)


장진영 남편은 지난 6월 14일 청혼후 7월 26일에 결혼을 하고, 장진영이 죽기 사흘전(8월 28일)에 혼인신고까지 마쳐 법적인 부부가 되었습니다. 혼인신고를 한 8월 28일은 장진영의 몸이 최악의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할 사람이 없건만 남편은 사랑하는 장진영의 부군이 되어 '가는 길에 그녀의 힘이 되고 싶었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었다'며 혼인신고를 마쳤습니다. 이런 사랑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애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남편 때문에 장진영은 하늘로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았을 겁니다. 위암말기 환자의 고통,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남편때문에 장진영은 죽는 그 순간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사랑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고통도 다 이기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꿈꿔보는 한 편의 로맨스를 남기고 이승을 떠난 장진영은 하늘에서 남편 김모씨를 지켜주며 기다릴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꽃을 보고도 아름답지 않다 하고, 향기를 맡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모씨의 순애보는 장진영의 재산을 노린 치밀한 계략이라는 악플이 어제 오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진영의 남편이 된 김씨는 어제 장진영의 부모에게 장진영의 모든 재산에 대한 권리를 위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법적 위임은 완전한 재산 상속 포기가 아니기 때문에 김모씨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이런 악플을 보니 아직 장례식도 치루지 않은 장진영을 두고 재산문제가 나온 것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인은 아직 채 하늘로 떠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부모님과 지인 등 측근들도 모른 채 둘 만의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것은 부모님들 때문이 아닐까요? 장진영 부모 입장에서도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한 법입니다. 죽을 날을 앞둔 딸을 위해 결혼을 하겠다는 김모씨에 대해 장진영 부모는 반대를 했을 것입니다. 물론 김모씨 부모님도 반대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랑의 힘은 양가 부모님도 어찌하지 못했습니다.

장진영부부는 나이가 들을만큼 들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하기 위해 비밀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을 것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장진영의 남편 김모씨는 5선 국회의원이며, 전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치인의 차남입니다. 재력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로 소개됐는데, 미국에서 부동산쪽 일을 하면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갑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마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악플러들은 남편 김모씨가 슬픔을 채 가누기도 전에 더 큰 슬픔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결혼도 못하고 떠나는 장진영을 위해 마음 편히 하늘로 떠나라고 결혼했다'는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일방적으로 남편에 의해 한 결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장진영의 뜻에 따라 장진영을 위해 한 결혼이며, 혼인신고일수 있는데, 왜 재산문제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진영 남편은 말기암 환자인 장진영에게 결혼식, 혼인신고를 해줌으로써 장진영으로 하여금 빨리 나아서 사랑하는 사랑과 오래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청정무구 아름다운 사랑에 색안경을 끼고 악플로 반응하는 네티즌들이 정말 무섭습니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재산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故 장진영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그녀가 남기고 간 영화같은 사랑에 늦게나마 축하를 보내주는 것이 그녀를 편히 보내주는 길이 아닐까요?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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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03 10: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댓글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지요.
    돈 때문이라고 악플다는 사람들을 보면 돈에 크게 당했거나 그저 남 잘되는걸 싫어하는 속 좁고 마음에 병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故장진영씨 좋은 곳에서 마음 편하셨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 마음 잘 추스리셨으면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장진영씨의 도시적인 이미지를 참 좋아했는데 그래서 차가운 면도 있을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남편분과의 애절한 사랑을 보니 한 남자의 인생을 바꿀만큼 장진영씨가 외모도 마음도 아름다운 사람이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 의료계 친구들이 있어 장진영씨 처음 위암 발견했을때부터 말기라서 얼마 못살거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충격이 크군요

    부디 하늘나라에선 아픔없는 곳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4. 라스베거스에서 결혼식 올린건 이해가 되지만 한국에서 혼인식고를 한것은 남자의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면 잘한것인지 모르겠네요...
    충분히 미국에서 결혼하면서 행복감을 주었을거 같은데...
    조금이라도 더 기쁨을 주려고 그랬던 것일까요?
    명복을 빕니다.

  5. 장진영이 죽기 사흘전인 지난 7월 26일.......
    ????????????????????????

  6. 정말 죽음 앞에서까지 악플을 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왜 모든 것을 삐딱하게 보는지 말이죠.

  7. 슬프다. 2009.09.03 11:2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악플러들을 욕하기전에 참 우리나라가 문제인거같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일만 터지면 돈을 생각하고 나쁜것만을 먼저 생각하는거같다.

    도데체 이런 인식들은 어디서부터 생긴걸까?


    이제 죽은사람의 사랑을 두고도 이렇다 저렇다 아무렇지 않게 말할수 있다니..

    진짜 반성이 필요하다..........


    한가지 더 말하자면 아직도 고 장진영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햇다는 사람들..


    자신의 옆에 저만큼의 사랑을 보내지않고 다 의도적으로 접근한 사람들만 있다는말인가?


    그런생각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산다면


    정작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 부터 의심해보는게 좋을것이다.


    부디 세상을 나쁘게 보지말고, 똑바로 보길


    눈에보이는것만 믿어도 그런 말같은건 하지않을것이다.

  8. 한편의 영화와 같은 삶을 산 배우 같아요..

    악플러들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쩝..

  9. 지나가다.. 2009.09.03 12:3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동의합니다. 여기 댓글다신 많은 분들도 같은 생각이신듯 하여 글 남깁니다.
    표현의 자유, 살아있는 양심 다 좋습니다만 우리 원래 정서가 그렇게 삭막하진 않지요.
    비판에 빠져 인간성을 잃어가는것 같습니다.

    고 장진영씨의 명복을 빕니다.

  10. 지나가다말다 2009.09.03 12:3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악플러라는 종족이 원래 방구석에 처박혀 세상을 원망하고 지 애미가 흘린 밥알이나 주워먹으며 제 속에 쌓인 열등감을 컴터를 통해 표출하는 좀 덜떨어진 부류잖소.. 이젠 걍 그러려니 합시다. 동네 잡견이 아무때나 짖어댄다고 거기에 상처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좀 시끄러울 뿐이지.. 하여간 히끼꼬모리같은 저능아 색기들은 좀 심한 말로 하면 '인종청소'를 통해 싹 없애버렸음 좋으련만.. 방구석에 처박혀 온종일 악플이다 달며 ㅋㅋ 대는 ㅄ들에게 전염되는 컴터바이러스는 없나? ㅉㅉㅉ

  11. 고 장진영 씨의 명복을 빕니다 ...
    악플이 없어지길 바라묘...

  12. 그런 악플들은 이제 살짝 무시하죠
    확대 재생산 하지 맙시다...........

  13. 아름다운 사랑 캥이는.
    그 남자가 븅신같다.
    그래 계속 죽을 때까지 홀아비로 살아라.

    • 순애보 2009.09.03 17:39  수정/삭제 댓글주소

      댁은 결혼도 못해보고 평~~생 혼자 사시오~~~
      이미 결혼했다면 댁이나 빨랑 죽등가....

  14. 방학이라 그런 초딩수준의 댓글들이 더 보였던 것 같아요...
    녀석들! ㅋㅋ

  15. 순애보 2009.09.03 17: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러게요... 고최진실의 사건때문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부였으나 이제는 돈만 보이는 하이에나가 된 그x처럼..
    이 사람도 그런것이 아닐까... 걱정되는 맘에요........

    그래도 확실하지 않은 심증으로 사람을 매도하는 것은
    안했으면 하는 바람은 저도 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6. 다른 세상에서도 행복하시길... 아름다운 사랑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17. 많은 사람들이 지켜줘야겠지요. 순애보로써 기억되도록...

  18. 악플다는 것들중에 한국인 아닌 것들도 있어요~ 2009.09.04 02: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실제로 요즘들어 한국인터넷에서 한국인인척 하면서 활동하는 주변국인들, 조선족들, 화교들이 무척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러니, 무턱대고 한국인이 그랬다고 단정지어서도 안된단 말입죠!

    물론, 그렇다고 그런 데다 악플을 다는 것중에 한국인이 없다는 얘긴 아닙니다!
    실제로 그런 악플을 다는 인간들이 있긴 있거든요!
    제가 많이 본 악플러들은 주로 개독인들이 많이 그러던데...

    암튼, 의미없는 악플을 다는 것들은 진짜... 아작냈으면 하는 바람!

  19. 아름다운 사랑... 2009.09.04 06: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는 장진영님과 남편분 이야기를 보면서 가슴이 훈훈했어요.
    죽음을 초월한 사랑...
    모든 여자의 로망이 아닐까 싶어요...
    각박하고 이기적인 사랑에 익숙한 사람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 오는데,
    이 두 분의 사랑이야기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행복한 느낌이예요.
    그리고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랑을 받고 가신 장진영님이 부럽기만 합니다*^^*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보는 사람마저도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이 있거든요.
    혼자 남은 남편 분도 가슴 가득한 사랑을 함께 할 좋은 님을 만나시길 바래요*^^*

  20. 장진영씨가 결혼했었구나,가망성이없다는걸알면서도 결혼식에 혼인신고까지,, 정말 대단한사랑이네요,

  21. 그럼그렇지 2009.12.15 15:5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오늘 기사 떳네요
    책 출간한다고요. 가장 발빠른 출판사 김영사에서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인가? 여론 의식해서 안 낸다고 했다가 이제 잠잠해지는 다시 내놓겠다는 건 무슨 속셈일까요? 그 책은 제발, 아무도 안 사서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죽은 장진영만 불쌍해요. 그게 뭔 순애보인지.. 그런건 자기들끼리만 지켜도 되는 거 아닐까요? 아님 한 10년 흐른 뒤, 그때도 정말 장진영을 사랑한다면, 그 추억이 아름답게 기억된다면 그 때 내던지.. 속보이는 남편, 돈 보이는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