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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브아걸 미료, '무개념 선거녀' 된 이유는?

by 피앙새 20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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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국 지방선거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과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브아걸의 미료가 기표소에서 교육감 투표용지 4장을 들고 찍은 사진을 그녀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비밀투표'인데 왜 투표용지를 공개했느냐는 겁니다. 현행 선거법상 투표 용지를 휴대전화나 카메라 등으로 촬영하면 공개 투표에 해당돼 무효로 처리되기 때문에 미료의 투표용지 공개는 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라는 겁니다. (아래 관련 조문 참조)

제166조의 2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누구든지 기표소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투표관리관 또는 부재자투표관리관은 선거인이 기표소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한 경우 해당 선거인으로부터 그 촬영물을 회수하고 투표록에 그 사유를 기록한다.


미료는 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 조항에서 제 166조 2의 1항과 2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료가 그녀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기표소 안에서 찍은 사진이 분명해보입니다. 미료 뒤에 기표소 막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료가 사진 촬영을 한 것이 투표관리관에게 적발됐다면 그 촬영물은 당연히 회수되고 투표록에 그 사유가 기록됐을텐데 미료의 사진촬영 행위는 발견되지 않은 것입니다. 비밀투표를 보장해주기 위한 혼자만의 공간이니 사진촬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미료가 들고 있는 투표용지를 보면 기표를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언뜻 생각해보면 기표를 하지 않은 사진이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거 전에 방송뉴스에 기표용지는 투표 안내를 위해 여러 차례 홍보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료가 올린 사진은 서울특별시 교육감, 교육위원 등의 투표용지 4장인데, 가장 앞면에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 8명 중 이원희, 남승희, 김성동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드러나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입니다. 기표소 안에서 사진촬영을 금지시킨 이유는 잘못하면 조작선거에 악용될 소지가 충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전에 공개된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이 '김이박, 홍길동...' 등 가명으로 나왔지만 실명이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어제 투표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투표장 입구쪽이나 기표소 안에 주의사항이 써있습니다. 하다못해 후보자 홍보물에도 선거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 당연히 '사진촬영 금지'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미료의 나이가 서른이기 때문에 투표를 처음하는 것도 아니었을텐데, 어떻게 기표소에서 사진촬영할 생각을 했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어제 오전 6시에 일찍 투표를 마친 탤런트 박진희가 인증샷을 올린 것을 보고 따라할 생각이었나요? 아니면 브아걸의 가인이나 나르샤에 비해 인지도가 약해서 투표 인증샷으로 얼굴을 알리고 싶었나요? 만일 꼭 알리고 싶었다면 박진희나 보아, 조권 등 다른 연예인들처럼 투표소 앞에서 찍어도 되는건데 너무 오버한 것 같습니다.

물론 미료가 문제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은 공명선거를 저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 꽃인 선거참여를 권장하기 위한 것일 겁니다. 그러나 목적과 의도가 아무리 좋다해도 나이 서른이 된 미료가 처음 하는 선거도 아닐텐데 기표소에서 셀카를 찍는 행위는 철모르는 행동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진희, 정종철, 조권, 보아, 김희철 등 많은 연예인들이 트위터에 글을 올렸지만 모두 투표장 밖이거나 기표하는 장면입니다. 어느 누구도 기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셀카로 찍어 공개된 장소에 올린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미료처럼 투표장에서 선거법 위반행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는 선거전에 방송과 신문에서는 올바른 투표방법에 대해 수없이 홍보를 해온 것입니다.


선관위에서 미료가 찍어 올린 사진이 위법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것입니다. 미료가 기표용지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다른 저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르고 한 행위기 때문에 애교로 봐주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쁜 스케즐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통해 다른사람들의 투표를 독려하려 했다는 점, 본인이 누굴 찍었는지까지는 공개하지 않은 점, 비밀투표 원칙을 고의적이나 악의적인 의도로 어긴 것이 아니라는 것 등은 정상 참착이 될 것입니다. 미료 자신도 아무 생각없이 올린 트위터 사진 한 장이 예상치 못하게 파장이  확산되는 분위기에 '아차' 싶어 사진은 바로 삭제했습니다. 만약 미료이 사진 촬영행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판명이 날 경우에는 미료가 행사한 소중한 한 표는 안타깝게도 무효 처리가 될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인증샷 열풍을 타고 미료가 트위터에 아무 생각없이 올린 투표용지 사진 한장 때문에 '무개념 선거녀'라는 오명은 씻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미료가 무개념녀가 된 데 반해  포미닛 허가윤은 눈병 중에도 생애 첫 투표를 마쳐 '개념 선거녀'가 됐기 때문입니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떠나서 기표소 안에서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투표용지 4장을 들고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나돌며 미료는 선거했다는 인증샷으로 '개념녀' 이미지를 얻으려다 오히려 나이값도 못하는 연예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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