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하면 두 가지 시선이 있습니다. 한 가지는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다운 외설적 이미지이고, 또 한가지는 4살난 아들을 키우는 아름다운 싱글맘입니다. 요즘 이파니는 공중파와 캐이블을 넘나들며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분유값을 벌기위해 누드화보를 찍을 수 밖에 없었고,  4살난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싱글맘을 고백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혼자 살기 힘들어 재혼하고 싶다고도 합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이파니는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갖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용기있는 고백에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런데 방송 밖에서 보는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이번주는 마광수 원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연극 무대에서 퇴폐적인 춤과 노출로 이파니가 연예계 핫 이슈가 됐습니다. 이파니가 연극 무대에서 쏟아내는 외설적인 랩가사와 퇴폐적인 춤,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 등을 보면 착한 싱글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습니다. 이를 두고 극단의 노이즈마케팅에 이파니가 희생당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를 모르는 대중들은 이파니에 대해 '역시 그렇고 그런 여자야'라는 편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파니는 4살난 아들을 두었지만 이제 스물 네살입니다. 아들이 있다는 것을 숨겼다면 나이로 볼 때 한창 연예인으로 물이 오를 나이입니다. 얼마 전 싱글맘이라는 것을 고백할 때 그녀는 '아이가 상처받을까봐 먼저 고백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전 소속사의 이미지 마케팅' 때문이라고 말을 바꾸었습니다. 아들 문제를 놓고 볼 때 이파니는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으로 살아가려면 아들이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소속사 마케팅' 탓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아들 분유값을 벌기위해 어쩔 수 없이 누드화보를 찍었다고 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아들 문제는 이미지 마케팅으로 연결됐습니다.

이파니는 스므살 때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 1위(2006년)를 한 후 잡지 모델을 하다가 탤런트, 가수로 연예계에 진출했지만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획사에서 아들이 있다는 것을 숨겼지만 모델이자 배우인 이파니에 대해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싱글맘이란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대중들의 시선은 이파니에 대해 용기있는 고백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이파니의 생활 마케팅이 먹히자, 잇따라 분유값 누드 출연, 재혼 의사 등으로 또 한번 시선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4살난 아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서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이 공개했습니다. 연극무대에서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이파니의 모습입니다. 이쯤되자, 대중들은 그녀의 이중적 모습에 무척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파니는 싱글맘일까요, 노출 전문 누드배우일까요? 이파니 입장에서는 싱글맘이자 누드배우 두 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팔고 있습니다. 누드화보, 연극에서 퇴폐적인 춤과 노출 등은 착한 싱글맘으로 희석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파니는 겉으로는 이혼녀, 싱글맘으로 대중들의 성원을 받으면서 그 이면에 자극적인 노출을 가리려 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이파니는 아들이 상처를 받을까봐 싱글맘이란 사실을 숨겼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들이 커갈수록 엄마가 누드전문 배우라는 것을 알면 오히려 더 상처받을 일인데, 왜 외설 논란이 일고 있는 연극에 출연하고 있을까요?

이파니 말에 의하면 이 역시 분유값, 생활고 때문이라고 할 지 모르지만 이제 대중들의 이중적 시선은 누드걸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는 연극무대에서 도를 넘어선 선정적인 장면으로 그녀에 대한 노출배우 편견에 확신을 심어준 격이 됐기 때문입니다. 포털 검색창에 '이파니'를 치면 온통 선정적인 뉴스와 사진들이 등장합니다. 어느새 싱글맘 이파니가 누드배우로 묻혀 버린 것입니다.

(이파니가 연극 무대에서 보여준 누드배우와 싱글맘일 때의 자상한 엄마 모습은 극과 극이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녀를 속된 말로 '헤픈 여자', '쉬운 여자'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지난해 캐이블방송에 나와 고백한 대로 그녀는 돈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잘 곳이 없어 교회에서 숙식하기도 하며, 우유배달과 신문배달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보수적인 사회 풍토상 그녀가 성인잡지 모델을 했다는 것은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로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녀는 살기 위한 방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요, 살기위한 방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들에게 물어도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파니는 누드 이미지를 더 이상 생활의 방편이라고 해선 안됩니다. 계속 누드 이미지를 판다면 '분유값', '아들' 등 생활 마케팅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파니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이미 싱글맘에서 누드배우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파니에 대한 시선은 싱글맘으로 갖고 싶습니다. 어제 '여유만만'에서 보던 보여주던 모습처럼 '엄마는 역시 강하다' 이미지만 보고 싶습니다. 요즘처럼 낙태도 심하고, 아이를 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파니 모습은 분명 아름답고 강한 싱글맘이었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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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작스레 두가지 컬러를 갖게 돼서 이미지가 혼란스럽기도 하더군요..무엇보다도 그걸 곧바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에서..사실 그 두가지가 공존하기가 쉽지 않은 이미지라서요..앞으로 어떻게 이미지메이킹을 할지가 궁금하네요.

  2. 이파니 조은데~ 섹쉬보다 기엽고 엉뚱, 좀 띨띨..이런 캐릭터로 가면 조을듯 흠.

  3. 싱글맘이라는 현실과 누드걸이란 것이 어떻게 서로 대립되는 것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싱글맘은 fact에요.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라. 그럼 싱글맘/싱글대디라면 그저 열심히 '사회적으로 칭송 받을 수 있는" "도덕적" 이미지로 무장하고 활동하고 돈 벌고 생활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건가요?

  4. 그러니까 전도연이 영화에서 벗고 나오면 전도연 그 사람 자체가 헤픈 여자인가요?
    신은경이 창녀로 나오면 신은경은 헤픈 여자인 건가요?
    왜 같은 일을 하는데 이파니는 헤픈 여자가 되는 건지...

  5. 조상래 2010.05.15 21:5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상업적인' '누드 화보'등을 찍었기 때문이겠죠. 전도연이 찍은 영화도 상업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이미지가 다르니까요. 그렇다고 그런 선입견들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6. 연에인이 가지는 끼를 고루 갖춘 듯 합니다.
    일반인들이 감히 흉내낼수 없는 타고난 천성이
    아닐까요?

  7. 쓰신 내용 마지막부분에 '이파니에 대한 시선은 싱글맘으로 갖고 싶습니다'라는 부분이 정답인 듯 싶습니다. 가장 솔직한 감정으로 느껴지네요.
    그 이상 그 이하를 논하는 것 자체는 의미없다고 보고요.

  8. 단순유식 2010.05.16 22: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지금 첨 알았네요. 애가 있었군요.
    그런데 별 감흥이 없네요.. 제가 지나치게 무뎌진 듯.. 이파니씨 때문이 아니라 그냥 슬프네요

  9. 이파니에 대한 글을 엊그제 포스팅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후 새로운 기사가 또 있나, 내가 잘못 쓴 건 아닐까 노파심에 검색하다 여기에 오게 됐네요.
    엮인 글 하나 걸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10. 단순히 상업성만을 가진 누드 사진을 찍는 사람은 싱글맘에서 어떤식의 시선으로 바꿔 바라봐야 되는건지..

    그런 잦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색안경을 끼고 보는것 아닌가요?

    "놀이공원에서 아들과 노는 모습을 보고 대중들이 이중적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진짜 기자나 하시죠..요즘 그런 자극성 가쉽성 기사로 눈길끄는 기사들 많던데..

    딱이시네 쥔장 다른 글들을 봐도 그렇고..ㅋㅋㅋㅋ 에휴

  11. 양을쫓는모험 2010.11.09 10:2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우리나라에서 몇 해 전 연예인들이 누드를 찍기 시작한 시점 즈음해서 누드모델도 하나의 직업이 됐다고 생각하는데요. 이파니가 전문적인 누드모델 1호라고 생각해요. 아직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 지 그녀가 지금은 자기 위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지만, 이파니씨 누드모델로서 당당한 모습을 좋아합니다. 제 생각에 누드모델은 하나의 직업이구요, 그 직업을 가진 여성으로서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모순되는 게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