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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장-고 커플 속도위반, 비난보다 격려 필요하다

by 피앙새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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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결혼을 앞둔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속도위반이 결혼을 발표할 때만큼이나 뜨거운 화제입니다. 어제 난데없이 터진 고소영의 임신 3개월 소식은 그야말로 세기의 과속스캔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올해 39살(1972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가져야 할 입장입니다. 그래서 고소영이 혼전에 임신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비판도 많지만 격려해 주는 사람도 많습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혼전 순결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이로 결혼을 약속한 입장이기 때문에 속도위반에 대해서 큰 비난을 할 일은 아니라고 보며, 격려를 해주는 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연예인에 대한 혼전 임신은 보수적인 우리 사회에서 환영받기 어렵습니다. 또한 가뜩이나 근거없는 루머가 난무하는 연예인들에게 혼전임신 사실이 알려질 경우 근거없는 루머나 악플로 당사자들이 곤욕올 치루기도 합니다. 이런 악플은 연예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속도위반으로 비난을 받은 연예인 커플은 나이가 젊었습니다. 그러나 장고커플의 나이는 내년이면 불혹(40세)을 넘기는 나이라 2세를 위해서도 하루라도 빨리 갖는 것이 좋습니다. 톱스타로서 40이 다 돼 결혼하는 것도 축하할 일이지만, 결혼 전에 미리 2세까지 축복받으니 세기의 과속스캔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혼전 임신을 한 채 결혼식을 하는 커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만삭이 돼 드레스 입기가 뭐해서 전통혼례식을 치루며 한복으로 배를 가리는 경우도 있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자 나이 35살이 넘으면 노산입니다. 고소영은 얼굴은 아직 20대를 유지하고 있는지 몰라도 40을 바라보는 나이라  아이 낳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혼전 임신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 문제가 아니고 이제 건강하게 아이 낳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장고커플은 지난 3월 6일 공식적으로 결혼 발표를 했습니다. 임신 10주차라면 장고커플도 몇 일전에야 임신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소영이 임신을 해서 결혼하는게 아니라 결혼 날을 잡고 난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임신 사실에 대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두 사람이 대중들에게 결혼해서 아이 잘 키우며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냥 아이 낳을 때까지 숨겨두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장고커플은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워낙 근거없는 루머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먼저 알려 확인되지 않은 뉴스나 소문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정공법 때문인지, 고소영의 임신 3개월 소식은 무조건 비판도 많지만 축하와 격려성 댓글도 많았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란 말처럼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혼전 임신을 도덕적으로 비판한다면 속 좁은 일입니다. 만일 우리 주변에 결혼 전에 임신을 한 경우라면 '얼마나 사랑하면 그리도 급했냐'며 비판보다는 격려와 축하를 해줍니다.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들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면 혼전 순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물론 혼전 임신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예인들의 혼전 임신 뉴스를 보고 청소년들이 속도위반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이지만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전 임신을 한 후 결혼을 허락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고커플'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혼전 임신에 대해 친지 외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입니다.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에 혼전 임신 사실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장고커플'의 혼전 임신을 도덕적인 잣대로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혼전 임신을  도덕성의 잣대로 평가한 후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 전에 아이를 가졌고, 그 아이의 양육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어른들이라면 혼전, 혼후의 문제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물론 결혼이란 제도는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합의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 그러나 결혼식 전에 아이를 갖는 것과 결혼 후 아이를 갖는 것은 우리 사회의 통념상 절차와 형식의 앞 뒤 순서가 바뀌었을 뿐 도덕적으로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만일 장고커플이 결혼 전에 임신 사실을 숨겼다가 나중에 밝혀지게 되면 대중들은 이를 두고 또 비판할 것입니다. 연예인이기 때문에 겪을 수 밖에 없는 대중들의 지나친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사랑을 해서 얻게된 아이고, 또한 축복받고 태어날 수 있도록 색안경을 끼고 보지말고 격려를 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조건 비판하는 사람들은 '부러우면 지는 것'이란 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장고커플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톱스타이기 때문에 결혼선물로 팬들에게 2세 소식을 전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파 하기 보다 함께 기뻐해주는 넓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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