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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해투3', 연예인들의 낯뜨거운 성형 고백

by 피앙새 201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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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결혼하기 전에 한쪽만 쌍꺼풀이 있어서 짝눈처럼 보여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쌍꺼풀 수술을 했습니다. 필자가 성형수술을 할 때는 일반인들은 성형 수술을 잘 하지 않을 때입니다. 성형 하면 연예인이나 하는 줄 알던 시대였습니다. 성형을 해도 부끄러워 감추곤 했는데, 요즘은 성형이 무슨 벼슬이나 한 것처럼 방송에 나와 자랑하는 시대가 되었네요. 그만큼 연예인이나 일반인이나 성형은 어느새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얼굴에 칼을 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얼마전에 <강심장>에 유이와 구하라가 나와 성형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유이는 '눈말 살짝 찝었다'고 했고, 구하라는 '쌍꺼풀이 있는데  한번 더 찝었다'고 했습니다. 방송 후 유이와 구하라에 대한 대조적인 리플이 달리는 것을 보고 호감, 비호감에 따라 성형 평가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유이에 대한 비호감 때문에 '눈만 찝었다'는 유이의 말은 거짓말로 악풀이 줄을 이었고, 요즘 호감으로 인기 상승중인 카라의 구하라는 '연예인인데, 그 정도도 안하냐?'며 동정론까지 퍼졌습니다.


그런데 어제 유채영, 현영, 신봉선이 코 성형 고백을 했습니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여자 연예인에 비해 이들은 호감도가 낮은 편입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해투3' 제작진측이 게스트 선정에 실패했다는 점, 그리고 토크 주제 선정에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코 성형을 두고 벌어진 에피소드를 듣고 있자니, 조금 짜증도 나고 씁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제 방송에서 성형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정도가 되다보니 연예인들의 성형고백도 광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방송에 나와 고백한 모 연예인이 여기서 성형을 했다'고 광고하면 그 성형외과는 대박 나겠지요.

신봉선의 실리콘 코는 방송에서 여러번 공개된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미 2008년 8월에 '해투3'에서 게스트로 나온 황현희가 영화속 격투장면을 이야기 하다가 리얼하게 소개한다고 신봉선과 멋진 결투를 실제 액션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과격했던지 황현희의 주먹이 그만 신봉선의 코를 때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신봉선은 '잠깐만, 잠깐만 내 코~'하며 당황해하며 코를 만졌습니다. 신봉선 코는 실리콘 코라서 조심해야 하는데, 그만 황현희의 마구잡이 격투 주먹이 코를 때리고 만 것입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박미선이 한마디 합니다. '아, 그 코가 자기 것이 아니라서 더 아파~'


그런데 신봉선은 이미 공개됐던 실리콘 코 성형 얘기를 어제 '해투3'에서 또 했습니다. 이번에는 일화만 다르지 코 성형과 관련된 것은 똑 같습니다. 신봉선은 대학 신입생때 코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직후 안경을 쓰는 것조차 조심하라는 의사의 충고를 소개했습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 조심해야 하는데, 신봉선은 친구들과 테크노댄스까지 추고 놀 정도로 의사의 말을 잘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춤을 추고 난 후 '내 코 괜찮아?'라고 물을 정도로 항상 행동거지에 코가 신경 쓰였다고 했습니다.

이이서 유채영이 테크노춤과 실리콘 코에 얽힌 일화를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가수로서 '무대에서 춤을 추다가 실리콘이 코 밖으로 나온 적이 있다'고 했는데, 여자이면서 연예인인데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농구선수와의 열애설이 퍼진 현영이 패션쇼에서 벌어진 성형 에피소드를 들려주었습니다. 현영은 모델로 활동할 당시에 패션쇼 일정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코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패션쇼에서 코성형을 했기에 조심 조심 워킹을 했지만 그래도 다리를 쭉 쭉 뻗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그 충격으로 코에 넣은 보형물이 옆으로 이동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패션쇼가 끝난 후 바로 재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일로 현영은 40~50일간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았다고 했는데, 성형 후유증이죠. 현영은 '최초' 고백임을 강조하며 의기양양하게 이야기했지만 '현영=성형미인' 이미지만 더 강조된 것 같습니다.


조혜련 역시 고등학교 때 '쌍꺼풀을 살짝 찝었다'고 고백했는데, 유재석은 그녀의 고등학교때 사진과 조형기 사진을 비교하며 조형기를 닮았다고 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남자와 비교되는 사진까지 방송에 공개할 정도로 성형은 부끄럽거나 숨길 일이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예뻐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잘못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형을 방송에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성형 사실마저 숨기던 옛날과 달리 성형을 토크나 개그 소재로 다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려는 것인지는 모르나 웃음보다는 씁쓸함이 더 컸습니다. 심야 토크쇼라고 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보는 토크쇼 '해투3'가 성형 연예인들만 게스트로 초청해서 성형 수다를 방불케 한다면 '해투3' 역시 비호감 성형 프로로 전락할 지 모릅니다. 다른 패널로 출연한 강수정 역시 성형을 했고, 조혜련은 최근 기미가요 논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호감', '성형' 이미지가 강한 사람들만 따로 모아 프로그램을 만든 '해투3' 제작진도 참 강심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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