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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늘 좋은 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오해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기도 합니다. 지금 덕만과 비담은 단순한 ‘오해’로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 그 오해를 풀기 위해 비담이 죽음을 무릅쓰고 덕만에게 달려가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덕만의 말대로 이미 선을 넘어섰고, 덕만으로서 비담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눈물을 흘리며 죽는 비담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에 나온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에서는 간신배 염종에 의한 ‘오해의 난’이었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오늘 <선덕여왕>이 끝나는 군요. 어제 61회는 비담과 덕만이 오해를 풀 듯 말 듯하던 찰나에 염종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비담은 덕만이 자신을 척살하기 위해 황실의 시위병사 흑산을 보낸 것이라 오해를 하고, 자신이 직접 신국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덕만은 비담에게 전하는 꽃편지를 써서 죽방에게 전하라고 했는데, 비담은 안타깝게 덕만의 편지마저 오해를 합니다. 그러나 혹시 하는 마음에 산탁에게 황실 시위병사 흑산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는데, 중간에 또 염종에 의해 산탁마저 위험에 처합니다. 낭떠러지에서 아슬아슬하게 숨어있던 산탁, 비담과 덕만의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끈인지 모릅니다. 염종은 마지막 회까지 비덕팬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군요.
덕만의 꽃편지를 들고 명활산성으로 간 죽방이 한 발짝만 빨리 가서 전했어도, 덕만이가 춘추와 김서현 등의 결단 촉구에 흔들리지 않고 비담 척살교지를 성급하게 내리지 않았다면, 시위부령 알천랑이 시위병사 흑산의 죽음이 염종의 계략이라는 것을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비담과 덕만의 비극적 운명은 없었겠지요. 역사는 시간과의 싸움인가요? 덕만이 내린 비담 척살교지는 위에서 말한 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빨리 이루어졌다면 비담이 덕만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겠지요.
덕만으로서도 매우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비담에게 주었던 반지가 죽은 흑산의 시체에서 나왔을 때 덕만 역시 비담을 오해했었습니다. 그러나 알천공이 덕만에게 보고를 했듯이 비담이 염종의 계략에 넘어간 것을 알았지만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고 체념하면서 덕만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비담은 산탁을 기다리며 덕만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어제 엔딩 장면에서 보듯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에서 이제 신국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비극적인 결말은 이미 스포에 나왔듯이 비담이 마지막에 덕만을 향해 가다가 결국 죽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랑이 또 있을까요?
그럼 비담은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요?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계신 분은 아래 내용만 건너뛰시기 비랍니다. 염종 수하들에게 쫓겨 절벽 아래 숨어서 가까스로 살아난 산탁은 비담에게 흑산의 죽음에 대해 고할 것입니다. 물론 비담은 염종이 꾸민 짓이란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비담이 ‘폐하가 저기 계신가?’ 하는데요. 비담은 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전하지 못한 사람, 즉 덕만을 만나러 서라벌로 갑니다. 이미 비담은 신국의 역적이 되어 척살 대상으로 선포되었기 때문에 유신과 알천이 이끄는 신국의 병사들이 덕만을 만나기 위해 오는 비담을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습니다. 덕만을 만나기 위해 오는 비담에게 유신과 알천군의 수많은 화살이 비담의 몸을 내리꽂습니다.
그래도 바로 저 앞에 사랑하는 덕만, 잠시나마 오해를 해서 미안했던 덕만이 있기에 고통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비 오듯 쏟아지는 화살을 맞고 피눈물을 흘리는 비담을 바라보며 덕만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비담은 덕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한 채 결국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미실의 죽음은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그 죄를 아들 비담에게 다 뒤 집어 씌운 듯한 최후 모습입니다.
비담과 덕만의 마지막을 제작진은 너무 비극적으로 다룬 듯 합니다. 비담이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한다고 했는데, 이런 최후는 의외입니다. <선덕여왕> 등장인물 중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비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담은 왜 그렇게 슬픈 운명을 타고 나서 마지막 갈 때까지 사슴보다 슬픈 눈빛으로 가는 건가요? 비담은 아마 덕만에게 먼저 하늘나라에서 기다린다는 눈빛을 덕만에게 보냈을 겁니다. 예고편에서 덕만이 흘린 눈물도 비담에게 걱정말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곧 가겠다는 눈물이 아니었을까요?
덕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선위선언을 했고, 마지막 남은 짧은 시간이나마 비담과 함께 하고픈 소박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덕만의 이 작은 꿈은 연모보다 더 깊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승에서 못다 이룬 비담과 덕만의 연모가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지고, 두 사람이 신국을 지켜주어 진흥제 이후 꿈꿔왔던 삼국통일도 이룬 것이 아닐까요? 역사가 평가한 비담에 비해 사극 <선덕여왕>에서 그려진 비담은 신라의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었습니다. 비담의 죽음은 미실의 운명까지 모두 짊어진 듯한 슬픈 최후였습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오늘 <선덕여왕>이 끝나는 군요. 어제 61회는 비담과 덕만이 오해를 풀 듯 말 듯하던 찰나에 염종 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비담은 덕만이 자신을 척살하기 위해 황실의 시위병사 흑산을 보낸 것이라 오해를 하고, 자신이 직접 신국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덕만은 비담에게 전하는 꽃편지를 써서 죽방에게 전하라고 했는데, 비담은 안타깝게 덕만의 편지마저 오해를 합니다. 그러나 혹시 하는 마음에 산탁에게 황실 시위병사 흑산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는데, 중간에 또 염종에 의해 산탁마저 위험에 처합니다. 낭떠러지에서 아슬아슬하게 숨어있던 산탁, 비담과 덕만의 오해를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끈인지 모릅니다. 염종은 마지막 회까지 비덕팬들의 공공의 적이 되는군요.
덕만의 꽃편지를 들고 명활산성으로 간 죽방이 한 발짝만 빨리 가서 전했어도, 덕만이가 춘추와 김서현 등의 결단 촉구에 흔들리지 않고 비담 척살교지를 성급하게 내리지 않았다면, 시위부령 알천랑이 시위병사 흑산의 죽음이 염종의 계략이라는 것을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비담과 덕만의 비극적 운명은 없었겠지요. 역사는 시간과의 싸움인가요? 덕만이 내린 비담 척살교지는 위에서 말한 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빨리 이루어졌다면 비담이 덕만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겠지요.
덕만으로서도 매우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비담에게 주었던 반지가 죽은 흑산의 시체에서 나왔을 때 덕만 역시 비담을 오해했었습니다. 그러나 알천공이 덕만에게 보고를 했듯이 비담이 염종의 계략에 넘어간 것을 알았지만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고 체념하면서 덕만의 가슴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비담은 산탁을 기다리며 덕만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어제 엔딩 장면에서 보듯 두 사람은 사랑하는 연인에서 이제 신국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비극적인 결말은 이미 스포에 나왔듯이 비담이 마지막에 덕만을 향해 가다가 결국 죽습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랑이 또 있을까요?
그럼 비담은 어떻게 최후를 맞이할까요?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계신 분은 아래 내용만 건너뛰시기 비랍니다. 염종 수하들에게 쫓겨 절벽 아래 숨어서 가까스로 살아난 산탁은 비담에게 흑산의 죽음에 대해 고할 것입니다. 물론 비담은 염종이 꾸민 짓이란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예고편을 보니 비담이 ‘폐하가 저기 계신가?’ 하는데요. 비담은 전해야 할 말이 있는데, 전하지 못한 사람, 즉 덕만을 만나러 서라벌로 갑니다. 이미 비담은 신국의 역적이 되어 척살 대상으로 선포되었기 때문에 유신과 알천이 이끄는 신국의 병사들이 덕만을 만나기 위해 오는 비담을 그냥 내버려 둘 리가 없습니다. 덕만을 만나기 위해 오는 비담에게 유신과 알천군의 수많은 화살이 비담의 몸을 내리꽂습니다.
그래도 바로 저 앞에 사랑하는 덕만, 잠시나마 오해를 해서 미안했던 덕만이 있기에 고통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비 오듯 쏟아지는 화살을 맞고 피눈물을 흘리는 비담을 바라보며 덕만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비담은 덕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 못한 채 결국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미실의 죽음은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그 죄를 아들 비담에게 다 뒤 집어 씌운 듯한 최후 모습입니다.
비담과 덕만의 마지막을 제작진은 너무 비극적으로 다룬 듯 합니다. 비담이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한다고 했는데, 이런 최후는 의외입니다. <선덕여왕> 등장인물 중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비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담은 왜 그렇게 슬픈 운명을 타고 나서 마지막 갈 때까지 사슴보다 슬픈 눈빛으로 가는 건가요? 비담은 아마 덕만에게 먼저 하늘나라에서 기다린다는 눈빛을 덕만에게 보냈을 겁니다. 예고편에서 덕만이 흘린 눈물도 비담에게 걱정말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곧 가겠다는 눈물이 아니었을까요?
덕만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선위선언을 했고, 마지막 남은 짧은 시간이나마 비담과 함께 하고픈 소박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덕만의 이 작은 꿈은 연모보다 더 깊고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이승에서 못다 이룬 비담과 덕만의 연모가 하늘나라에서 이루어지고, 두 사람이 신국을 지켜주어 진흥제 이후 꿈꿔왔던 삼국통일도 이룬 것이 아닐까요? 역사가 평가한 비담에 비해 사극 <선덕여왕>에서 그려진 비담은 신라의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었습니다. 비담의 죽음은 미실의 운명까지 모두 짊어진 듯한 슬픈 최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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