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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그대웃어요’, 정경호-이민정의 달콤 절박한 키스

by 피앙새 200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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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대 웃어요> 24회는 강기사가 모시던 회장님의 유언장을 둘러싼 소동과 강현수와 이민정이 비트 양산 기념식장에서 한 절박한 키스였습니다. 키스면 키스지, 왜 절박한 키스냐고요? 지금 강현수와 서정인이 달콤하게 키스할 상황이 아니거든요. 강현수 입장에서는 서정인을 두고 이한세와 벌이는 사랑 싸움이 잘못하다가는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과감한 키스로 연결이 되었는데, 모처럼 강현수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한번의 키스가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럼 강기사가 보관해오던 유언장 소동부터 볼까요? 서정길이 대청소를 빙자해 기어이 유언장을 찾아냈어요. 유언장이 발견되자, 강기사는 모든 가족들을 모이라 했습니다. 서정길은 유언장으로 회장님이 남겨 둔 재산을 찾을까 기대를 했지만 강기사는 유언장이 공개된 그 순간부터 회장님과의 모든 인연을 끊는다고 했습니다. 이한세는 강기사의 협박에 굴하지 말고 서정길에게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옆에서 철모르는 응원을 합니다. 그러나 서정길은 강기사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언장을 뜯었습니다.


그런데 서정길은 유언장을 보자마자 부랴부랴 다시 강기사에게 유언장을 가져다줍니다. 강기사가 공개하기 전까지 보고 싶지 않다면서요. 이미 볼 것은 다 봤으면서 왜 이럴까요? 아마도 유언장 내용이 재산과 관련된 내용은 없는 듯 합니다. 그래서 서정길이 급 비굴모드로 태도를 바꾼 것 아닐까요? 혹시 유언장 내용이 ‘내 아들 서정길을 양아들로 삼아달라’ 뭐 이런 것은 아닐까요? 이거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해 죽겠습니다. 유언장은 회장님이 서정길에게 남긴 것이 아니라 강기사에게 남긴 것이었습니다. 유언장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족간의 인연을 강조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유언장 소동은 이렇게 마무리 됐구요. 이제 강현수와 서정인이 왜 절박하게 키스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을 한번 볼까요? 강기사집에서 지내던 이한세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또 벌어졌습니다. 이한세어머니가 강기사집에 들이닥친 것입니다. 표독스런 눈으로 강기사집 식구들을 쏘아보는 그 눈매 때문에 모두들 잔뜩 겁을 먹고 있는데, 이한세어머니는 아들에게 서정인과 다시 만나는 것을 생각해볼 테니 집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강기사가 이한세 어머니의 꼴 사나운 모습을 보고 한 마디 세게 던집니다. “어이 이보쇼, 눈 깔아!” 최불암의 이 대사에 완전 뒤로 자빠질 뻔 했습니다. 도도하고 안하무인이던 이한세어머니는 강기사의 한 방에 스타일 완전 구겨졌습니다.


그런데 이한세어머니가 왜 서정인과 이한세를 다시 만나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서정인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며, 싫어하더니 갑자기 뭐가 씌였나요? 아, 지난회(23회) 강현수와 서정인이 회사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본 이한세어머니가 모종의 음모를 꾸미는 것 같습니다. 결혼식 날 헌신짝처럼 서정인을 버리게 한 장본인인데, 이제 와서 서정인과 아들을 다시 만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마도 아들을 다시 회사로 들어오게 하기 위한 임시방편 아닐까요? 다시 회사로 돌아온 이한세는 개발팀으로 와서 팀원들에게 서정인과 재결합하기로 했다고 공표합니다. 서정인은 ‘왜 이러느냐?’며 부인합니다. 강현수는 이한세를 불러내 서정인을 다시 울리고 싶지 않으면 똑바로 하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서정인과 강현수 두 사람의 알콩 달콩한 사랑이 잘 돼가나 했는데, 이한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네요. 앞으로 강현수와 이한세가 서정인을 두고 벌이는 사랑싸움이 다시 시작될 것 같습니다. 강현수로는 글로벌자동차 이한세와 어머니가 다시 서정인에게 적극적으로 나오는게 불안할 겁니다.


강기사는 유언장을 뜯어본 서정길에게 짐을 싸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서정길은 유언장을 보지 못했다고 딱 잡아뗍니다. 강기사는 서정길을 다시 한번 믿어준다며 집에서 내쫓지 않을테니 공사장일 뿐만 아니라 준배네 설렁탕집 가게에 가서 일을 도우라고 합니다. 서정길은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인 격이 됐습니다. 그런데 백금자여사가 또 문제네요. 유언장 내용이 궁금해 강기사방에서 몰래 유언장을 빼내 그 내용을 봅니다. 유언장 내용을 보고 백금자여사는 깜짝 놀라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요? 이 유언장이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던진 떡밥인가요? 요즘은 드라마마다 떡밥 던지는게 유행인가봐요.

비트 자동차 양산기념식을 맞아 강상훈부부가 초대됐습니다.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지 이한세가 초대한 것입니다. 백금자여사는 기념식장에 와서 자랑스런 아들 현수를 보자마자 좋아 죽겠다고 하는데, 서정인은 강현수부모를 보자마자 기념식장을 나와버립니다. 그런데 이한세어머니를 만나 다시 기념식장으로 끌려 들어옵니다. 기념식장에서는 서정인을 두고 백금자여사와 이한세어머니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백금자여사는 서정인이 글로벌자동차의 며느리라고 생각하지만 서정인은 절대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그러면서 서정인은 백금자부부 옆에서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이런 서정인의 마음도 모른 채 백금자여사는 이한세어머니 옆으로 서정인을 데려다 앉힙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강현수는 더 이상 못참겠다는 듯이 서정인을 데리고 나옵니다. 기념식장에서 강현수를 계속 찾는 위급한 상황에서 강현수는 서정인에게 키스를 합니다. 강현수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키스, 그러나 달콤하기 보다는 절박한 키스였습니다. 키스를 한 후 현수는 정인이에게 “너 이제부터 울어야겠다”라고 합니다. 비밀 데이트에서 공개 데이트를 하려면 정인이가 가족들에게 구박받고 더 울일이 많아지겠지만 현수가 든든하게지 켜준다는 뜻이겠죠? 더 이 지체하다가는 서정인을 이한세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절박함 때문에 강현수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둘 만의 공간에서 하는 키스보다 절박한 키스가 더 감미로웠을까요? 호호 더 짜릿했을 겁니다.


사실 강현수는 전부터 서정인과의 키스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키스 일보 직전에서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키스보다는 더 이상 참지 못한다는 뜻으로, 즉 서정인을 내 여자로 만천하에 공표하기 위해 보여준 키스였습니다. 이 키스가 강현수에겐 절박할지 모르지만 키스를 받는 서정인과 시청자들은 아주 달콤하고 멋진 키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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