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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유재석, '패떴' 하차는 현명한 선택이다

by 피앙새 2009.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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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MC 유재석이 <무한도전>에 이어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표기) 하차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유재석이 소속된 기획사와 <무한도전>의 '외주제작' 문제로 유재석은 물론 김태호PD 하차 문제까지 대두돼더니 이제 '패떴' 하차설이 나오는 것을 보면 유재석이 무언가 큰 결심을 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런데 <무한도전> 하차설이 흘러 나올 때와 달리 '패떴' 하차설에 대해 그를 아끼는 팬들은 '이제 패떴을 하차할 때가 됐다', '하차는 현명한 결정'이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패떴' 제작진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파문 확산 방지에 진력하고 있지만, 유재석은 내년 1월말까지 돼있는 출연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유재석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지만 이제 '패떴'을 그만 둘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패떴'은 유재석의 예능이라 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습니다. 특히 박예진, 이천희 하차 이후 새로 들어온 박해진과 박시연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자 유재석 혼자 몸개그로 망가져가며 원맨쇼 하는 모습은 보기 안스럽까지 했거든요.


유재석은 <무한도전>은 물론 <놀러와>, <패밀리가 떴다> 등 방송 3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케즐 소화하기가 만만치 않아요. 최고의 예능MC기 때문에 스케즐이 바쁜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지만 최근 소속사와 방송사간의 갈등으로 유재석은 중간에서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겁니다. 어떤 식으로든 유재석으로서는 소속사 문제와 출연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를 하고 넘어갈 시점이었는데, '패떴' 하차가 현재로서는 가장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유재석은  지난해 6월부터 '패떴'을 이끌어오면서 16주 연속 예능분야 1위를 할 정도로 '패떴'을 <1박2일>, <무한도전>과 같이 인기 프로로 만든 1등 공신이지요. 그러나 대본 파동과 최근 김종국의 참돔 조작논란 등으로
유재석의 혼자 '패떴'의 시청률을 지키는데 한계가 있음이 드러나고, 더불어 시청률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어요.

'패떴'은 유재석과 이효리 양대 축이 지탱해오고 있는데, 이효리마저 얼마전 하차설이 흘러나와 제작진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어요. 만약 유재석이 '패떴'에서 하차하게되면 '패떴'은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만큼 유재석 없는 '패떴'은 상상할 수 없어요. 유재석을 대신해 다른 MC가 투입된다 해도 윤종신, 김수로, 박해진, 대성, 박시연 등이 '패떴'을 지탱하기는 너무 버겁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재석의 하차설과 함께 '패떴'의 존폐 여부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겁니다.


유재석은 개인적으로 부인 나경은아나운서가 출산이 임박해서 가정에 충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 프로그램 하나를 줄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해요. 그러나 유재석이 '패떴'을 하차하기로 결심했다면 소속사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 <무한도전> 계약 만료 시점이 돌아오자, 소속사가 <무한도전>의 외주제작을 들고나왔을 때 유재석은 이 문제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어요. <무한도전>은 '패떴'과는 달리 국민예능 소리를 들을만큼 프로그램 파급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소속사가 외주제작 문제를 들고 나왔을때 심적으로 괴로웠을 것입니다.


국민MC마저 소속사에 휘둘리는 연예계 생리를 보면 외주제작 같은 문제가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계약 만료시점마다 불거질 수 있어요. 차제에
유재석은 소속사에 끌려다니기보다 직접 소속사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사업수단이 별로 없어보이는 유재석 성격으로 이렇게까지 하진 않을 듯 합니다.

'패떴'을 통해 유재석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패떴'은 지금 뇌사 직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식상한 포맷, 윤종신과 김수로 등의 예능감 상실 등으로 유재석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시청자들은 유재석 원맨쇼를 보기위해 '패떴'을 보는 것이 아니에요. 유재석은 메인 MC로 프로그램 전반을 조율해야 하는데, 다른 출연자들이 모두 유재석에 기대며 눈치를 보기 때문에 진행하기가 그만큼 힘들어요. 유일하게 이효리가 유재석을 받쳐주고 있는데, 이효리도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어 진작부터 하차설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패떴'은 이제 예전만큼 시청률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인데, 설상가상으로 동시간대 '일밤'이 개편으로 맞서고 있어 더욱 어려운 상황이에요. 쌀집아저씨 김영희PD가 무려 20명에 가까운 MC군단으로 '일밤'의 모든 것을 갈아엎은뒤 새로운 포맷, 새로운 얼굴로 <1박2일>, '패떴'과 맞설 채비를 하고 있어요. 김PD는 예능황제 소리를 듣고 있는지라 아무리 '일밤'이 추락했더라고 시청률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또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일밤' 김영희PD가 유재석과 사전 교감이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김PD는 '일밤' 개편 기자회견에서 유재석, 강호동과 전화 한번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까요? 유재석이 '일밤'에 합류하게되면 아마도 주말 예능에 대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1박2일>보다 '패떴' 시청자들은 '일밤'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일요일 저녁 예능은 <1박2일>과 '일밤'의 양대축으로 재편되겠죠.

이런 상황을 유재석이 모를리 없습니다. 시기를 늦추면 '패떴'이 더 추락할 것이고 그때 하차하게 되면 모양새도 이상합니다. 그래도 20% 내외 시청률을 보이는 지금 떠나는 것이 명예롭죠. 물론 자신이 땀흘려 키워놓은 '패떴'이 어려운 입장에 처했다고 떠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지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패떴'은 더욱 더 어려운 입장에 빠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데, 시기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떠날 결심을 했다면 지금 떠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이제 지칠만큼 지쳤을텐데, 보다 더 많은 웃음을 주기 위해 여유를 갖는 것은 유재석 본인을 위해서나 그를 아끼는 팬의 입장 모두 현명한 판단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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