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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1박2일, '글로벌 버라이어티' 정신을 보여주다

by 피앙새 2009.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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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는 故 김대중전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예능 결방 방침에 따라 <1박2일>이 방송되지 않았습니다. 2주만에 ‘글로벌 특집’으로 5대양 6대주 6개 나라에서 온 청년들과 함께한 <1박2일>이 1부에 이어 국경 없는 웃음을 계속 전해주었습니다. <1박2일>이 떠난 곳은 하늘도 바다도 들도 푸른 ‘청산도’입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보면 볼수록 더욱 아름다운 섬,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은 곳입니다.

지난주에는 ‘복불복의 세계화’를 보여주었는데, 이번주는 ‘글로벌 버라이어티 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넘어지고, 돌고, 물에 빠지는 <1박2일>만의 버라이어티 정신은 어느새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속의 ‘버라이어티 정신’이 되었습니다. 복불복이 <1박2일>의 전매 특허라면 ‘코끼리코 3종 경기’는 <1박2일>의 18번 게임입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된 ‘팜스테이’ 특집에서도 ‘코끼리코 3종경기’는 진정한 버라이어티 정신을 보여주며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글로벌 특집에서도 ‘코끼리코 3종 경기’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수근-단(루마니아), 이승기-아키라(일본), 은지원-안드류(영국), 강호동-니띤(인도), MC몽-스캇(미국), 김C-와프(코스디부아르) 등 제대로 만난 짝꿍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코끼리코 3종 경기를 펼쳤습니다. 6 커플중 은지원-안드류 커플은 어지럼을 느끼지 않고 환상의 호흡으로 코끼리코 3종 경기 월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저질체력 커플 MC몽과 스캇은 게임은 뒷전이고 웃음 폭탄을 터뜨리기 위해 글로벌 버라이어티 정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해 아낌없이 몸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모든 맴버들이 승리를 위한 게임을 내 던지고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변해갔습니다. 이제 못웃기면 알아서 반성해야 합니다. 어떻게든 웃겨야 삽니다. 이른바 개그실미도가 한바탕 벌어집니다. 살아남기 위해 헐리우드 액션 저리가라할 정도의 몸개그가 터집니다. 이수근은 이 와중에 팬티까지 벗겨지면서까지 온 몸을 내던져 '19금'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맴버들은 외국인 친구들과 국적, 인종, 언어, 성별, 나이 등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어느새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무릎정도 깊이의 에메랄드빛 바다, 아름다운 풀등에서 맴버들과 외국인 친구들이 보여준 '글로벌 버라이어티' 정신은 <1박2일>의 세계화를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글로벌 특집이라 배고픔도 세계 수준을 따르는지, 이번주는 유난히 맴버들이 배가 고픕니다.  물속에서 벌어진 코끼리코 3종 경기후 찾아오는 배고픔 앞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저녁식사 복불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글로벌 특집이라 무려 30가지에 이르는 음식재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조건 게임에 이겨야 푸짐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지면 당연히 손가락 빨아야 합니다. 배고픈 하이에나들처럼 음식재료를 두고 양보 없는 복불복 게임이 펼쳐집니다.

순대팀과 떡복이팀으로 나눠서 펼쳐친 저녁식사 복불복 게임 일명 ‘그림퀴즈’는 폭소탄이었습니다. 국제공용어 그림을 두고 펼쳐진 단어 맞추기 게임은 그림을 그려 맞추는 사람이나 보는 시청자나 모두 핵폭탄급 웃음이 터지는 글로벌 버라이어티쇼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이 게임은 6:6으로 나뉘어 숨막히는 대결이 펼쳐졌는데, 그림 실력이 뛰어난 안드류(영국) 덕분에 순대팀이 8문제를 맞춰 6문제를 맞춘 떡볶이팀을 이겼습니다. 그림을 통해 <1박2일>이 글로벌 버라이어티가 된 것입니다.


이어서 벌어진 절대음감 릴레이는 한국 사람도 어려운 단어를 한음씩 높여가며 반복하는 게임인데, 이 게임에서 절대음감 스타 와프가 또 한번의 글로벌 웃음폭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와프는 절대음감 릴레이에서 세 글자 단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네 글자 단어 낚지볶음을 반복하다가 잇따라 웃음폭탄을 쏘아 올려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온 청년이 한국어도 서툰 마당에 어려운 단어를 반복하면서 쏟아내는 웃음 폭탄은 가히 메가톤급이었습니다. 사실 글로벌 특집 최고의 수훈 갑은 강호동도 아니고 이승기도 아닌 와프(코스디부아르)였고, 글로벌 특집의 진정한 웃음 챔피언입니다.


결국 저녁식사 복불복은 순대팀이 승리해 삼겹살, 닭, 상추, 단무지 등 음식재료 10개를 획득했고, 떡볶이팀은 1개를 선택했는데, 그나마도 '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녁을 쫄쫄 굶게 생긴 떡볶이팀은 순대팀과 함께 즐겁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승자나 패자나 아름다운 정을 나누는 것, 이것이 진정한 글로벌 버라이어티정신입니다. 저녁식사를 마친 맴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저녁잠자리 복불복입니다. 여기서 <1박2일>의 히든 카드 핫 소스가 등장합니다. 김치전을 먹기위한 6개의 소스중 3개는 그냥 간장이고, 나머지는 입에서 불이날 정도의 매운 소스입니다. 매워도 그대로 먹으면 실내취침, 뱉아내면 야외취췸입니다. 3년전 노홍철이 <1박2일> 맴버일때 매운 소스를 먹고 정신없이 탑을 올랐다는 전설의 핫소스 복불복에 누가 희생양이  될 것인지는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1박2일>이 표방하는 모토가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쇼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글로벌(global)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1박2일>은 글로벌 예능 프로기 때문에 <One night Two days> 등 몇개국어로 타이틀 자막을 붙여야할 것 같습니다.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맴버들과 외국인 친구들이 하나가 되는 것은 물론 <1박2일>의 ‘버라이어티 정신’을 세계속의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만든 멋진 특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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