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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착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남긴 유산

by 피앙새 200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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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드라마로 시청률 40%를 넘기며 2009년 최고의 드라마로 우뚝 선 <찬란한 유산>이 많은 화제를 뿌리며 어제 종영됐습니다. 이승기와 한효주가 동해 구름다리 키스신이 최고의 명장면을 만든 것 외에 ‘찬유’는 ‘무막장’ 드라마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 등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이외에도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이승기, 들꽃같은 여자 한효주가 캔디형 신데렐라로 부상한 것 등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착한드라마도 대박드라마가 된다
‘찬유’ 이전에 시청자들은 막장에 길들여져 있었습니다. 불륜, 패륜, 강간, 납치 등 이른바 막장으로 시청률을 구걸하던 드라마에 식상해할 때 ‘무막장’ 드라마를 표방하던 ‘찬유’에 반신반의했습니다. 막장드라마도 힘든데, 무막장으로 얼마나 시청률을 올릴까? 해는데 제작진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아침 이슬같은 드라마 ‘찬유’를 보고 그동안 막장에 찌들었던 심신을 씻어내듯 ‘찬유’에 열광하기 시작했습니다. ‘찬유’ 시청률은 방송 첫회에 16.9%로 출발해 4회만에 20%대를 넘어섰고, 12회째 33.4%로 대박드라마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24회째는 41.8%로 처음 40%대 진입후 최종회는 47.1%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종방이 됐는데, '찬유'는 2009년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입니다.


이승기, 트리플 크라운 달성하다
이승기가 ‘찬유’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기력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초반을 넘기면서 그의 연기 진가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남자에서 착한 남자를 넘나들며, 주말마다 누나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한효주, 문채원과의 맬로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더니 한효주와의 키스신으로 ‘찬유’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 키스신 이후 ‘찬유’는 초대박드라마 시청률 40%를 넘기며 이승기가 가수, 예능, 연기자로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이승기 신드롬은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열풍을 뛰어넘으며 2009년을 이승기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장숙자회장이 가르쳐준 기업윤리
설렁탕집을 대기업으로 키우고 나서도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장회장은 종로에서 떡장사를 하던 곳으로 가서 ‘초심’을 되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극중 고은성(한효주)을 만난 것도 바로 초심을 찾으려 떡장사를 하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만두장사를 하던 은성이가 할머니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여 극진히 치료해준 것 때문에 인연이 됐습니다. 장회장은 모든 유산을 손자 선우환(이승기)이 아닌 고은성(한효주)에게 물려준다는 유언장을 작성했습니다. 장회장은 피를 나눈 가족보다 기업을 살리고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습니다. 은성이가 유산을 받지 않겠다고 하자, 자신의 손자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고 직원들에게 진성의 주식을 모두 나눠주었습니다. ‘찬유’가 무막장 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것은 장숙자회장의 기업철학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명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주연같은 조연의 열연이 빛났다
대박드라마가 되려면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열연이 빛나야 합니다. 진성식품의 장숙자회장으로 기업윤리를 깨닫게 해준 반효정, 연기생활 40년만에 처음으로 맡은 악역을 표독스럽게 잘해준 김미숙, 극중 선우환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준 문채원, 드라마 내내 아름다운 외사랑을 보여준 배수빈, 철없는 모녀 유지인과 한예원 등 조연들의 맛깔스런 연기가 빛났습니다. 특히 문채원과 배수빈은 극중 이승기, 한효주의 4각 맬로라인을 만들며 드라마가 종영될 때까지 시청자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을 주었습니다. 문채원과 배수빈을 동정하는 팬들도 많은 만큼 극중 승미와 준세의 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주연같은 조연의 열연이 없었다면 ‘찬유’의 대박 시청률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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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화제속에 막을 내린 <찬란한 유산>은 당분간 인구에 회자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말 늦은 시간에 방송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4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인 것은 그만큼 연기자와 제작진이 하나가 되어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승기와 한효주의 달콤했던 동해 구름다리 키스신은 어제 마지막 장면에 나누었던 키스신보다 훨씬 짜릿한 명장면이었습니다.

그동안 주말밤을 즐겁게 해준 '찬유' 제작진과 이승기, 한효주 등 연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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