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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드림의 손담비, 섹시 터프걸로 변신하다

by 피앙새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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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 <트리플>이 죽을 쑤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스포츠 드라마 <드림>이 어제 첫 방송되었습니다. 드림 제작진은 스포츠드라마는 뜨기 힘들다는 속성을 깨겠다고 하지만 여건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자명고> 후속으로 방송되는 <드림>은 동시간대 <선덕여왕>이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어 <선덕여왕>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히든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그 히든카드로 내놓은 것이 바로 손담비입니다. 손담비카드는 잘되면 대박이지만 안되면 쪽박을 찰 수 있는 모험입니다.

손담비는 이효리를 뛰어넘는 당대 최고의 섹시 가수로 우뚝 섰습니다. 원래 연기자가 꿈이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하여 지난해 '미쳤어' 노래로 의자춤 열풍을 일으키며 최고의 섹시컨셉 가수로 올라섰습니다. 아직 이효리를 능가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해도 나이로 봐서 향후 이효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춤과 노래에 손색이 없습니다. 데뷔초 '언플의 여왕'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 소속사가 노력한 결과 이효리가 하던 S전자 핸드폰 CF를 따낼 정도로 가수에서 CF까지 점령한후 이제 연기자로 데뷔하며, 가수, 예능, 연기자 등 만능엔터테이너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드림>에서 손담비가 맡은 캐릭터 박소연은 섹시+터프입니다. 태권도 관장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태보 강사를 하면서 스포츠학과 대학원생으로 나옵니다. 태권도 강사일 때는 노 메이크업으로 남자다운 터프함이 풍기고, 대학원생으로 학교에 갈때는 연예인 뺨치는 패션과 몸매를 자랑합니다. 어제 소매치기 전과때문에 소년원을 출소한 이장석(김범)이 우연히 박소연의 태권도장을 기웃거리다 박소연이 스포츠댄스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홀딱 반해 버립니다. 그리고 샤워실을 훔쳐보다 소연에게 들켜 싫컷 두둘겨 맞습니다. 한마디로 손담비가 맡은 캐릭터는 여자다우면서도 남자다운 이중적 성격입니다. 즉 때에 따라 카멜레온 처럼 변하는 캐릭터인데, 손담비는 첫 방송에서 이 두가지를 다보여주었습니다.

첫 방송이라 손담비는 긴 대사처리도 없고, 장면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급하게 손담비의 연기력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연기자로 데뷔후 섹시퀸 이미지를 벗고 때로는 터프한 카리스마로, 때로는 몸짱을 방불케하는 비쥬얼로 손담비만의 매력을 물씬 풍기기에 알맞는 캐릭터를 맡은 것이 손담비의 연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손담비는 극중 박소연의 성격이 실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하다고 밝혀 오히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래 연기자를 목표로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나 춤이 좋아 2007년 'Cry Eye'로 가수로 먼저 데뷔했지만 춤 또한 보기 민망할 정도이 실력이었습니다. 천부적으로 손담비는 노력파입니다. 악바리 근성이 있습니다. 가수로 데뷔후 '춤꽝'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춤에 소질이 없었지만 갈비뼈가 부러지고 발톱이 산산조각나는 고생을 하면서 하루 10시간 이상씩 춤을 배웠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의자춤 열풍'이 불었고, 그 열풍을 올해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혹자는 손담비를 두고 '깜짝 스타'라고 하지만 연습생시절을 겪으며 고생도 했습니다. 가수로서 음악프로그램에서 한번도 1위를 하지 못하다가 지난 3월 '토요일밤에'로 복귀후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드림>을 통해 그녀의 꿈이었던 연기자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여가수들은 무대에서 노래만 부르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담비의 연기자 데뷔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입니다. 사실 손담비는 지난해말 미국 헐리우드 영화 <하이프네이션>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손담비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비욘세입니다. 춤과 노래는 물론 외모와 연기력 등 엔터테이너가 갖추어야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수로 성공을 한 후 이제 그녀의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을 가기위해 비욘세를 롤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그녀가 비욘세만큼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갈비뼈가 부서지도록 춤을 춘 열정이라면 연기 또한 타고난 악바리 근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박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도 극 초반에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안정된 연기를 보였습니다. 가수출신 연기자다 보니 극 초반에 발음과 표정 등 시청자들이 나카로운 평가와 비판이 있겠지만 연기 발전을 위한 충언으로 귀담아 들어야할 것입니다.

여자가수중 손담비에 앞서 이효리와 박정아가 연기자로 데뷔했지만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연기력부족, 시청률 참패라는 굴레를 뒤집어썼습니다. 손담비가 열정적으로 해서 연기력을 인정 받는다고 해도, 30%를 넘는 동시간대 <선덕여왕>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이는 손담비 혼자 해결해야할 몫이 아닙니다. 주진모, 김범, 박상원 등 주조연급미 모두 하나가 되어 열심히 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손담비가 이런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드라마 제목대로 그녀의 연기자 <드림>을 이루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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