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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전설의 걸그룹 ‘핑클’ 요정들의 어제와 오늘

by 피앙새 2009.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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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1990년 후반 음악시장은 틴에이져 그룹이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시대입니다. 이 시기에 혜성같이 나타난 핑클은 인형같은 얼굴과 춤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았습니다. 1998년에 결성된 핑클은 2002년 독립 활동때까지 은방울자매-펄시스터즈-바니걸스로 이어지는 걸그룹의 계보를 이으며 건국 이래 최고 인기 여성 그룹이라 불릴 정도도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핑클의 데뷔곡 ‘블루레인’은 당시 수많은 오빠부대 팬들을 탄생시키며 이른바 '팬덤문화'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요정들의 깜찍한 춤과 차분한 발라드는 데뷔한 지 몇 개월 안돼 각종 음악순위 프로에서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해 각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장을 석권했습니다. 핑클의 인기는 방송사 PD들이 출연 섭외에 전쟁을 벌일 정도였고, 같은 방송사에서 음악프로, 예능프로에 겹치기 출연을 해도 핑클만 출연하면 시청률이 오를 정도로 말 그대로 신비의 요정들이었습니다.

(1998년 데뷔 당시 '핑클'의 모습. 왼쪽부터 이효리, 이진, 성유리, 옥주현이다)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 등 4명의 요정들은 그룹 핑클로 노래하다가 각자 활동하게 되는데, 흩어져서 활동해도 하나 하나 빛나는 별들이었습니다. 2002년 해체후 옥주현은 <별이 빛나는 밤에>의 DJ로, 이효리는 솔로 활동과 <타임머신>, <해피투게더>의 MC로, 이진은 시트콤 <뉴 논스톱>의 연기자로, 성유리는 드라마 <나쁜 여자들>와 <섹션 TV> MC까지 보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이효리  섹시컨셉 가수, '패떴'에서 맹활약

핑클 해체 이후 가장 성공한 맴버는 아마도 이효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핑클 당시 나이가 가장 많아 리더로 활동하다 솔로로 나선 후 CF, MC, 연기, 가수 등 톱스타로 활동중입니다. 2003년 첫 솔로 앨범 <STYLISH..E hyOlee>를 발매했는데, 이 앨범으로 그 해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쓸었고, ‘효리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2006년부터 <해피투게더-프렌즈>, <일요일이 좋다-체인지>, <상상플러스>에서 예능MC를 했으며, 현재는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번째 솔로앨범 <It's Hyorish> 타이틀곡 ‘유고걸’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섹시컨셉 가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습니다. 또한 ‘패떴’에서는 유재석과 국민남매 캐릭터로 개그우먼보다 더 많은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 성유리  가수에서 연기자 변신에 성공

2002년 드라마 <나쁜 여자들>로 데뷔 이후 <막상막하>,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눈의 여왕>, <쾌도 홍길동>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성유리는 현재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에 여주인공 이수현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핑클의 '요정' 이미지 때문에 데뷔후 공주처럼 귀엽고 애교스런 여자역할을 주로 하면서 닭살 돋는 연기로 비판을 받았지만 <태양을 삼켜라>에서는 비교적 안정된 연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면서 가수에서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성유리는 이번 ‘태삼’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력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이   진  연기자로 성유리와 본격 경쟁

핑클 해체 이후 연기자, 예능 프로 MC로 활동했는데, 다른 맴버들에 비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진은 그동안 예능 프로의 콩트, 시트콤, 단막극 등을 통해 연기자 변신을 모색하다가 사극 <왕과 나>를 통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왕과 나>에서 이진은 성종의 3번째 왕비 정현왕후역을 맡아 단아하고 기품있는 연기를 잘 소화해 내 성공적인 데뷔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진은 <뷰티플 선데이>, <느낌표!-아빠의 밥상>, <일요일이 좋다-X맨, 반전드라마>, <쇼파워비디오>에서 MC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이진은 오는 8월초부터 방영될 수목드라마 <혼>에서 이서진과 함께 연기를 하게됐는데, <태양을 삼켜라>에 출연중인 성유리와 연기 경쟁을 하게됐습니다.

★ 옥주현  뮤지컬 배우로 완벽하게 변신

옥주현은 라디오〈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뽐내기’ 코너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HERO’를 불러 우연히 핑클 맴버로 캐스팅 되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핑클 해체후 자신을 가수로 데뷔할 수 있게 해준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4년간 진행했습니다. 2003년 1집 <Nan>으로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하면서 요가 강사, 뮤지컬배우, MC 등으로 그녀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5년 뮤지컬 <아이다>의 주연으로 캐스팅 된 이후 <시카고>,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연을 맡았으며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 하는 등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습니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티아라, 2NE1 등 요즘 아이돌 걸그룹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걸그룹의 전설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핑클’ 요정 4명은 독립활동 이후에도 가수, 연기자, 예능, MC, 뮤지컬 배우, DJ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핑클 요정 4명은 함께 있어도 빛나지만 흩어져도 빛나느 별중의 별들입니다. 그래서 전설의 ‘핑클’은 아직 팬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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