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나가수'의 주인공은 단연 장혜진이었습니다. 그녀는 4라운드 1차 경연(7월 10일)에서 파격적으로 카라의 '미스터'를 불렀지만 충격적인 꼴찌를 했죠. 그녀는 와신상담 끝에 2차 경연 중간점검(7월 17일)에서 1위를 했습니다. 비록 중간평가지만 장혜진은 1위를 한 후 왈칵 눈물을 쏟았습니다. 꼴찌를 한 후 그녀가 느꼈을 심리적 부담감이 얼마나 컸으면 눈물까지 쏟았을까요? 그리고 1위를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요? 그 피로감 때문인지 장혜진은 어제(18일) 2차 경연 리허설 대기중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로 병원에 가서 링거까지 맞았다고 하니, '나가수'가 사람잡는 프로가 됐습니다.

꼴찌의 충격으로 장혜진은 무려 1시간이나 울었다고 합니다. 1등이 뭐길래, 꼴찌가 뭐 그리 창피하다고 그리도 목을 메는지 모르겠습니다. 임재범이 '순위는 의미없다'고 했지만, 출연가수들 입장에서 어디 그런가요? 1등하면 기분좋고, 꼴찌하면 죽을 맛이지요. 그러나 출연가수들이 몸이 부서지고 목이 망가져도 무대 위만 오르면 목에 핏줄이 설 정도로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마치 가수 인생이 '나가수'에 의해 결정되는 양 무리를 하는 통에 장혜진 뿐만 아니라 모든 가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습니다.


장혜진은 링거를 맞은 후 다시 기운을 차려 녹화에 임했다고 하는데, 무슨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하긴 임재범이 맹장수술 때문에 자진 하차한 예가 있기 때문에 장혜진이 녹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동 탈락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었겠지요. 그녀는 이왕 '나가수'에 출연했으니 1등은 한 번 하고 하차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그 '1등' 때문에 가수들이 골병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냥 하차하면 될텐데, 왜 무리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가수들이 무리해서 무대에 오르다 보니 점점 '나가수'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1주일만에 노래 편곡하고 연습을 하는데, 그 일정이 거의 살인적입니다. 그래서 초창기 맴버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 모두 중간에서 한번씩 크게 아팠던 적이 있었지요. 매주 긴장된 상태로 연습을 한 후 경연 당일에는 가수들이 거의 탈진 상태로 노래를 하는데, 감동이 제대로 전달될 리가 없습니다. 차라리 격주 방송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동시간대 '1박2일'과 맞짱을 뜨고 있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1박2일'과의 정면 대결은 참담했지요. 무려 2배 차이로 '1박2일'에 뒤졌지만 신정수PD는 '집드림'이 시청률을 받쳐주지 못한 것과 편성 실패탓으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장혜진처럼 몸을 축내면서까지 꼭 '나가수'에 출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녀에겐 모처럼 맞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만두기도 너무 아까울 거에요. 그러니 아파도 목숨 걸고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정말 이러다 '나가수'가 사람잡는 프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니까요. 어차피 웃고 즐기자고 보는 프로인데, 왜 출연가수들을 그렇게 혹사시키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나가수'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을 보면 로마시대 격투장에서 싸우는 전사처럼 보입니다. 누가 쓰러지든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춤을 추는 등 오버까지 해야 하니 몸이 만신창이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잠이 안오구요. 오후쯤 창 밖을 쳐다보는데 갑자기 울컥 하는 거에요.  그 후로 한 시간을 운 것 같아요' 
4라운드 1차 경연에서 꼴찌를 한 후의 심경을 장혜진이 인터뷰로 고백한 말입니다. 겉으로는 순위에 의미가 없다며 담담해 하지만 7위 장혜진은 마치 낭떠러지에 선 심경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떨어지면 죽기 때문에 그녀는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습니다. 장혜진에게 꼴찌란 곧 죽음과도 같았는지 모릅니다. 비록 중간평가지만 1위에 힘을 얻고, 청중평가단의 갈채 속에 그녀는 또 죽을 힘을 다해 연습한 후 어제(18일) 2차 경연장에 나타났는데, 몸에 무리가 오고 탈이 난 겁니다.


그녀 말대로 꼭 1등 한 번 해보는 것이 얼마나 부담이 컸으면 몸에 무리가 왔을까요? 어제 그녀가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러다 나가수가 사람 잡겠네'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중에 보니 그녀는 쓰러지지 않았고 감기 몸살 기운이 있어 컨디션 회복차 병원에 들렀다고 하는데, '1등만 기억하는 나가수'가 그녀가 무리하도록 만든 것인지 모릅니다.

장혜진의 링거 투혼 열정에 박수를 보내주는 이들도 많습니다. 임재범은 맹장수술 후 수술흔적이 채 아물기도 전에 무대에 서겠다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는데요, 그 열정은 높이 살만하지만 부상투혼에 박수를 많이 받을 수록 가수들은 골병들기 딱 좋지요. '나가수' 출연한 가수들치고 몸살 한 번 걸리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나가수'에 나가면 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골병들기 때문에 사람잡는 '나가수'라고 하잖아요. 장혜진은 병원에 갔다 와서 노래를 불렀으니 그 열정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이런 것 때문에 가수들이 아파도 계속 무대에 오르고 몸은 몸대로 망가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다행히 장혜진이 몸을 추스르고 2차 경연에 참가했다고 하는데요, 그 무대가 어떨지 빨리 보고 싶네요.


Posted by 피앙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