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1:100' 퀴즈쇼, 박경림 눈물 비난 너무 잔인하다

by 피앙새 2011. 4. 20.
반응형
박경림이 어제 퀴즈쇼 '1:100'에 도전해 최종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저단계 탈락을 예상했지만 1단계부터 차분히 문제를 풀어간 박경림은 최후 1인으로 남아 주부 심경숙씨와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지요. 박경림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주부 심경숙씨와의 훈훈한 대결로 진행자 손범수는 '1:100'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대결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후의 1인이 된 심경숙씨가 박경림의 아들 민준이 과자값이 생각난다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자, 박경림이 눈물을 보였는데 이 눈물을 두고 치 떨리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왜 감동적인 눈물에 비난을 퍼붓는지 모르겠어요.

'1:100' 퀴즈쇼 뉴스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어제 방송을 봤는지 묻고 싶네요. 박경림이 비호감이라고 해서 무차별로 그녀의 눈물에  비난을 하는 건 아닌지요? 박경림은 결혼 후 엄마가 된 후 순수하고 눈물을 못참는 성격이라 방송에서 여러 번 눈물을 보였지요. 이런 모습에 본의 아니게 욕을 먹을 때도 많았는데, 어제 박경림이 보인 눈물은 양보와 겸양, 모성애를 보인 눈물이었습니다.


박경림이 '1:100'에 아들 과자값을 벌기위해 나왔다는 것을 두고도 말들이 참 많은데요, 그녀가 진짜 과자값을 벌려고 나왔겠어요? 손범수 질문에 그냥 우스개 소리로 한 말인데, 무슨 귀족 아들이라고 5천만원짜리 과자를 사주냐며 비아냥대는 걸 보니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박경림은 과자값이 아니라 상금을 타면 출연한 100인에게 고기회식을 시켜주고, 나머지 돈은 아들 이름으로 펀드에 든다고 했습니다. 과자값 얘기는 최후 1인 심경숙주부가 한 말이고, 이 말이 와전된 것입니다.

그녀가 진짜로 운 이유는 첫째, 퀴즈를 푸는 동안 자기가 한 말에 저주가 있다고 장난을 친 사람들이 진짜로 떨어지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둘째로는 심경숙 주부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 것인데, 왜 이런 마음을 몰라주고 동정을 사는 찌질한 눈물로 매도하는지요?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박경림이 방송에서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을 두고 정신병, 우울증 증세가 있다며 병원가서 검사 한 번 받아보라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녀가 굉장히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녀가 방송에서 자주 눈물을 보이는 것이 마냥 좋다고만 볼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박경림이 방송에서 보이는 희노애락의 모습은 보통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연예인이라고 해서 방송에서 마냥 감정을 숨길 필요는 없지요. 어제 박경림의 눈물은 인간적이었며 그녀의 눈물에 감동 먹었다는 사람도 많아요. 박경림의 눈물은 의도적인 게 아니고 자연스런 눈물이었다는 거지요.

퀴즈쇼는 손에 땀이 흐르는 긴장감이 생명인지 모르지만 어제 박경림처럼 눈물과 감동도 좋았어요.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기뻐해주는 게 뭐가 잘못인가요? 오죽하면 손범수가 '가장 아름다운 대결'이라고 했겠어요? 물론 립서비스일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박경림의 눈물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데도 박경림의 비호감 이미지 때문에 그녀의 감동적 눈물마저 매도당하는 게 안타깝네요.


박경림이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은 불쌍한 척 하는 게 아닙니다. 그녀가 방송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동정에 호소할 필요는 없지요.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한 거라고 봅니다. 그녀를 '눈물의 여왕'이라고 하잖아요. 박경림은 연예인이기에 앞서 한 남자의 아내요, 아들 민준의 어머니입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예쁘다고 하는데, 방송 중 아들 얘기에 갑자기 울컥 할 수도 있잖아요. 이 눈물을 왜 동정을 사는 눈물로 보는지요? 그 눈물은 어머니가 흘릴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눈물이었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