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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1박2일' 여배우특집, 엄정화 섭외하지 않은 이유

by 피앙새 201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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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이혜영, 최지우, 염정아, 김하늘, 서우... 잘 나가는 여배우들을 한 명도 아니고 6명씩이나 섭외한 '1박2일' 제작진의 섭외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 6명이 강호동 등 기존 맴버들과 어떻게 어우러져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그런데 한 가지 참 궁금한 게 있는데요, 여배우 중 엄정화가 왜 섭외되지 않았을까 하는 거에요. 나영석PD는 이에 대해 애초부터 엄정화를 섭외명단에서 제외했는데, 마치 가족잔치처럼 보여질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PD는 여운을 남겼는데요, 여배우 특집이 아니더라도 좋은 기회에  엄정화가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겁니다. 즉, 아직은 엄정화를 섭외할 단계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출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는 의도인데, 이는 엄정화의 단독 출연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박찬호와 같이 명사특집 포맷으로 엄남매 특집으로 꾸밀 경우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6명의 여배우 중 엄정화가 끼어 있으면 엄태웅의 입장이 아주 어정쩡 할 겁니다. 여배우 6명과 맴버 6명이 야생체험과 복불복 등을 할텐데 엄태웅으로선 친누나기 때문에 좀금 부끄러워울 수도 있거든요. 물론 엄정화도 마찬가지겠지요. 김수미 등 선후배 속에 끼어 동생 엄태웅과 함께 체면과 내숭을 버리고 마음놓고 야생체험을 하긴 무리지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제작진은 엄정화를 일단 제외시킨 후 다음을 기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엄정화 한 명으로도 6명의 여배우만큼 폭발력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겠지요. 나PD로서는 엄정화카드를 여배우 특집때 쓰긴 아까웠을 거에요.

엄태웅이 들어온 이후 '1박2일'은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고 있지만 엄태웅이 완전하게 적응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무당', '훈남', '순둥'으로 불리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캐릭터를 찾지 못했지요. 이런 상태에서 엄정화까지 출연한다면 나PD 우려대로 가족잔치로 전락할 뿐만 아니라 엄태웅에겐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나PD도 그래서 '아직은 엄태웅씨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에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했지요. 이는 '1박2일'이 인기가 많은 프로인만큼 자칫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하면 모르겠는데 잘못하면 엄남매가 비호감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피한 것입니다.


엄태웅와 엄정화를 보면 그 누나에 그 동생이란 생각이 들어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정말 못하는 게 없어요. 엄정화야 10집 앨범을 낸 가수기 때문에 당연히 노래를 잘하지만 엄태웅은 배우잖아요. 지난주 엄태웅이 그동안 숨겨왔던 노래 실력에 속된말로 깜놀했어요. 이승기와 함께 부른 '중독된 사랑'을 보니 당장 앨범 내도 되겠어요. 누가 엄정화 동생 아닐까봐...ㅎㅎ 노래 잘하는 게 집안 내력인가봐요.

최근 '나가수'의 열풍에 '1박2일'이 침체됐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여배우 특집으로 봐서는 제작진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나PD는 그 변화 중에 엄남매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엄남매 카드를 던질지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이번 여배우 특집을 하면서 엄정화와 수애를 섭외하지 않은 나PD의 꿍꿍이 속을 들여다보면 엄태웅에 대해 배려가 깔려 있다고 봅니다. 엄태웅에게 적응할 시간을 더 주고, 빅카드로 엄남매 특집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엄태웅이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쭉 펼쳐간다면 연말쯤 엄자매 특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 엄태웅의 호감도로 봐서 엄남매 특집은 여배우나 박찬호 특집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봅니다. '1박2일' 팬들은 여배우 특집 소식이 알려진 후부터 엄정화 출연을 기대해왔는데,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엄정화를 제외시킨 것은 훗날을 기약(?)하는 히든카드로 남겨둔 거라고 보이네요. 그래서 여배우특집만큼 엄정화를 어떤 특별한 기회로 출연시킬 것인지가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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