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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특정 언론의 도를 넘은 유재석 죽이기

by 피앙새 201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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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이른 바 '유재석 죽이기'에 치가 떨리네요. 한 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무슨 철천지 원수가 졌다고 유재석 깎아내리기도 모자라 이제 죽이기까지 나설까요? 유재석을 직접적으로 깎아내리면 악플이 두려웠나요? 이번에는 '1박2일'의 이수근을 비교해 유재석 시대는 끝났다고 하네요. 어제 방송된 '국민히어로 명! 받았습니다'에서 MC 이수근의 가벼운 발언 한 마디를 가지고 이제 유재석이 이수근에게도 뒤쳐질 정도가 됐다는 뉘앙스로 쓴 기사를 보고 참 분통이 터지더군요.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요?

어제 방송된 '명! 받았습니다'에서 이수근은 탁재훈, 이정과 함께 서울 시내 모 고시촌을 찾아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무료 아침 배식봉사에 참여했는데요. 배식을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는 고시생들에게 무심코 '좋아하는 MC가 누구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고시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유재석!'이라고 했어요. 이수근은 속으로는 자기 이름이 불리길 바랬겠지만 유재석 이름이 나오자,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언제적 유재석을 아직도 좋아하냐? 시대는 변했다'고 했어요. 방송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수근의 발언은 진의가 담긴 게 아니었어요. 그냥 자기 이름이 불려지지 않은것에 대한 서운함의 표현이었어요.


왜 그렇잖아요. 방송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이 누구냐?'고 물을 때 은근히 묻는 사람 본인의 이름이 불려지길 바라면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막상 자기 이름이 나오지 않으면 짓궂게 말하기도 하고, '요즘 대세는 나인데, 아직 잘 모르시나봐요?' 하고 능청스럽게 얘기하기도 하죠. 이수근이 말한 것은 유재석의 시대가 끝났고, 이제 자기가 유재석을 능가할 정도로 컸다고 말한 뜻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어제 모 연예뉴스 최○○기자가 쓴 기사 '이수근 '때가 언제인데 유재석? 시대는 변했다' 분노 표출' 제하의 기사를 보면 교묘하게 이수근을 들이대 유재석을 죽이는 기사를 썼더라구요. 문제는 최모기자의 기사가 특정 프로나 특정 인물을 깎아 내리거나 죽이는 기사를 많이 썼다는 거에요. 최모기자는 이번 뿐 아니라 지금까지 '무한도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기사로 '무도팬'들에겐 유명한 기자죠. 

포털 검창에 '무한도전 최○○' 기자를 치면 "무한도전 6주 연속 '스타킹'에 참패", "무한도전 끝없는 부진", "무한도전 저속한 표현 심각 수준" 등 유난히 무한도전에 대한 비판을 많이 쏟아내고 있어요. 무한도전 발전을 위한 건설적 비판이라면 팬들이 왜 최모기자에게 뿔이 나겠어요? 김태호PD도 7개의 시선 '동상이몽'편에서 자막으로 최모기자를 디스하며 최모기자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를 넘어선 잇따른 '무한도전' 비판에 최모기자의 양심과 자질을 의심케 할 정도였어요. 올해 들어서는 좀 잠잠하다 싶었는데, 최모기자 어제 또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왜 죄 없는 이수근까지 끌어들여 유재석을 죽이려 했는지 모르겠네요. 이수근이 정말로 유재석보다 낫다고 판단해 주제넘은 발언을 했을까요? 이수근이 '언제적 유재석을 좋아하냐? 시대는 변했다'(유재석의 시대가 지났다 혹은 끝났다)고 한 발언이 진의였다면 이는 메가톤급 뉴스였을 거에요. 이런 폭탄 뉴스는 특정매체가 독점하는게 아니라 타 매체도 잇따라 뉴스를 쏟아내 핫뉴스가 됐을 거에요. 그런데 최모기자 외에 다른 매체, 다른 기자들은 이 기사를 전혀 다루지 않았어요. 왜 다루지 않았을까요?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죠.

이수근은 '1박2일'에서 사기꾼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KBS연예대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어요. 오히려 '달인' 김병만이 후보에 올랐다가 최우수상을 받았지요. '1박2일'에서 강호동 눈치를 보며 예능 스승님이라 하면서 강호동과 쌍벽을 이루는 유재석에게 들이대는 발언을 할 수 있을까요? 이는 자칫 이수근의 연예인 생명을 단축시키는 폭탄 발언인데, 연예계 생리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만약 유재석에 한 말이 진의가 있다면 '언제적 강호동인데...'라는 말도 못할리가 없어요. '개그는 개그일 뿐 오해하지 말자'는 이수근의 애드리브를 최모기자만 심각하게 오버해서 쓴 기사에요.


유재석을 깎아내리고 죽이려는 최모기자의 뉴스때문에 공연히 이수근이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네요. 물론 오해가 생기도록 발언한 이수근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무도팬'들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기분 나쁜 농담을 했거든요. 더군다나 강호동과 '1박2일'을 함께 하기 때문에 유재석과 관련된 말을 할 때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했어야죠. 요즘 이수근이 좀 잘나간다 싶더니 설화를 겪네요.

언론의 생명 중의 하나가 정확성과 객관성이잖아요. 최모기자가 쓴 뉴스를 보면 정확성과 객관성이 보이지 않아요. 시선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삐딱선을 타고 있어요. 이 삐딱한 시선 때문에 그동안 '무한도전'에 대한 기사가 전부 비판 일색이었어요. 유재석도 뭔가 비판을 하고 싶은데, 직접적으로 하다보면 부담이 되니 교묘하게 이수근을 미끼로 끼워넣어 비판을 했더군요. 이 미끼 때문에 이수근은 졸지에 '건방진 *'으로 낙인찍혀 최모기자의 인터넷 뉴스 댓글의 90% 이상이 악플로 넘치고 있어요.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든 최모기자 때문에 이러다 이수근이 죽게 생겼네요. 최모기자는 자기가 쓴 기사 밑에 '악플 유발자', '뒷끝 종결자'란 말이 많이 달리는 게 무슨 뜻인지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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