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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1박2일 김종민, 정말 낯 두꺼운 연예인

by 피앙새 201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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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박2일' 방송 후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김종민 성토 일색이네요. '오죽 못하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측은한 생각마저 드네요. 지난해 말 소집해제 후 복귀한 후 김종민에 대한 평가는 그야말로 악평 일색이었지요. 하는 짓마다 미운털이 박혀 김종민이 웃는 것도, 먹는 것도 밉다고 하니 이 정도라면 보통 연예인의 경우 벌써 하차 등 결단을 내렸을 거에요. 그런데 김종민은 하차설이 불거질 때마다 '절대로 하차는 없다'며 대중의 노여움을 샀잖아요.

이런 김종민을 보면 정말 낯이 두껍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떠들어봐도 난 꿋꿋이 '1박2일'에서 버티겠다는 의지가 정말 대단해요. 지리산 둘레길 특집때 김C가 나레이션에서 '종민아! 너 지금 산으로 가고 있어. 진짜 산, 진짜 산으로 가고 있어'라고 말했는데, 아직도 김종민은 산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김종민 본인만 모르는 것이 문제지요. 어제 6대 광역시 특집때 울산여고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말들이 참 많은데, 누가 봐도 김종민 판단에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하고 많은 명소 중 왜 하필 김태희 출신 고등학교를 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이런 게 산으로 가는 거지요.


김종민이 복귀한 지도 어느새 1년이 다 되 가네요. 1년이면 보통 프로그램에 적응하고도 남을 시간이고, 예능감을 한창 뽐낼 시기인데 계속 사고(?)만 치고 있으니 시청자는 짜증이 나고 제작진은 점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작진이 이제 아예 드러내놓고 김종민 죽이기에 나선 느낌도 들어요. 김종민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는데요. 어제 오프닝때 은지원이 김종민을 향해 '말 한마디 없어 꼬박 꼬박 잘 나온다'고 하자, 제작진이 '독해...', '출근도장 만큼은 성실히...'라고 자막으로 친절히 표기해주더라구요. 이는 뭘 의미할까요? 제작진도 이제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김종민은 정말 모르는 걸까요, 아니면 모른 채 하는 걸까요?

울산여고를 방문했을 때 여고생들에게 둘러쌓였을 때 '원래 이승기가 오도록 돼 있었다'는 말 한마디에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보고 김종민은 느끼는 게 없었을까요? 왜 나는 이승기에 비해 인기가 없는 걸까? 그리고 왜 굳이 이승기 얘기를 꺼내 스스로 자폭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승기에 대한 배려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아니고 그만큼 눈치 코치가 없다는 말이지요. 김종민은 '1박2일'에 복귀후 이렇게 스스로 무덤을 파고 그 무덤에 들어가기를 여러 번 자처했고, 그때마다 비난을 받았어요.


그렇다면 김종민의 예능감은 정말 형편 없을까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강호동, 이승기 등 다른 맴버들의 예능감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지요. 2년간의 공백후 복귀한 김종민은 예전에 하던대로 하는데, 그 사이 예능 환경은 많이 변했잖아요. 복귀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소집해제 날 강제로 혹한기캠프로 납치돼 촬영현장에 끌려온 김종민이 제대로 예능감을 발휘하기란 사실 어렵지요. 그래서 제작진은 그에게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주었고, 시청자들 또한 인내를 해왔는데 이제 폭발한 거에요. 더 이상 기다려봐야 기대할 만한 게 없다는 거지요. 빨리 하차하는게 상책이라는 겁니다.

흥분한 일부 시청자들이 오죽하면 '하차 청원'까지 할까요? 연예인으로 프로그램 하차 청원까지 올라온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 아닌가요? 그렇다면 심기일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오히려 사고만 치고 강호동 등 다른 맴버들에게 부담만 주고 있으니 시청자들도 분통이 터지는 거에요. 지리산 둘레길 편에서 김종민은 '그냥 뭐 알아서 빠지라는 소리를 들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지요. 그리고 맴버들과 좀 더 친해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 달라진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렇다면 제작진은 김종민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이제 인내에 한계가 오기 시작했나봐요. 제 6의 맴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김종민 하차도 고려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으면 어제처럼 노골적으로 '꼬박 꼬박 잘 나온다'는 은지원 얘기나 '독하다'는 자막을 넣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어제 6대 광역시 특집은 김종민 죽이기 특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사실 김종민은 혼자서 예능감을 뽐내는데는 한계가 있어요. 맴버들과 있는 둥 마는 둥 묻어갈 수는 있는데 단독으로 재미와 웃음을 뽑아내지 못한다는 거에요. 지리산 둘레길 때도 예능이 아니라 다큐를 찍었다는 비판을 받았잖아요. 어제도 울산에 혼자 가서도 결국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죠. 이승기와 함께 기차를 타고 갈 때 이승기가 안내 책자를 보며 무등산을 간다 어쩐다 하는데, 김종민은 스마트폰으로 김태희에 대해 검색을 하고 울산여고를 가기로 했잖아요. 김종민과 함께 동행했던 이동희PD가 울산여고는 명소가 아니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만류해야 했지만 그냥 방치했죠. 이동희PD나 김종민 모두 생각이 없거나 아니면 이동희PD가 이 참에 김종민에 대한 비난을 거세게 받도록 해 하차설에 불을 지핀 격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물론 제작진이 이런 의도가 아니었다 해도 이미 김종민은 울산여고 방문으로 강호동을 짜증나게 함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쌀을 찌뿌리게 한 대형사고를 친 거에요.


'뜨거운 형제들'에 출연했던 노유민이 예능감이 부족해 스스로 하차한 것을 보면 사람은 내려올 때를 알아야 대접받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1박2일'에 맞지 않다고 수 없이 하차 요구를 해도 '절대 나가지 않는다'고 버티는 김종민은 제작진이나 시청자들에겐 정말 골치덩이가 아닐 수 없어요. 제작진이 아무리 그를 감싸고 돌아도 김종민은 이제 연예계 최고의 낯 두꺼운 연예인이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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