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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2PM 콘서트, 천박한 애로쇼였나?

by 피앙새 2010.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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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탈퇴 후에도 2PM은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박재범이 9개월 만에 귀국해서 '하이프네이션' 영화 찰영을 하고 있는 사이 2PM이 지난달 31일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뉴스에 나온 맴버들과 여성 댄서들의 사진을 보니 지드레곤 콘서트처럼 선정성 논란에 빠질만큼 파격적입니다. 지드레곤은 YG, 2PM은 JYPe 소속인데 우리 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하는 콘서트가 천박한 애로쇼로 전락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이돌이 이래도 되는 건가요?

지드레곤은 솔로 데뷔후 첫 콘서트(2009년 12월)에서 이른바 '침대 퍼포먼스'를 벌여 선정성 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 지드레곤 콘서트는 12세이상 관람가였습니다. 12세라면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입니다. 성적으로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죠. 지드레곤의 침대퍼포먼스는 '야동'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콘서트에 간 어린 학생들이 지드레곤의 야한 퍼포먼스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지드레곤은 공연음란죄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지만 '입건유예'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드레곤은 혐의가 없고 공연법 위반으로 YG와 연출가에게만 공연법 위반혐의로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습니다.


처벌이 너무 약해서 그런가요? 이번에는 JYPe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2PM 역시 첫 콘서트에서 여성 댄서들을 의자에 눕히고, 맴버들이 여성 댄서들의 몸을 손으로 훓어내리는 애로틱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여성댄서들과 격렬하게 포옹하거나 입을 맞추는 것은 퍼포먼스를 빙자한 애로쇼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콘서트가 어떻게 '8세 관람가'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2PM을 좋아하는 8세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러 왔다면 낯뜨거운 장면에 부모가 오히려 당황했을 겁니다.

2PM의 선정적 콘서트 논란이 불거지자, YG측은 영화나 비디오, 게임은 12세 이상, 15세 이상 관람가 기준이 있는 것과 달리 콘서트 공연 등급이 '연소자 관람불가', '연소자 관람가' 2개의 등급 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해 공연법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했다고 합니다. 법률상 문제가 있어서 2PM의 공연을 '8세 관람가'로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으로 들립니다. 현재의 콘서트 기준대로라면 2PM의 콘서트는 '연소자 관람불가'로 했어야 합니다. YG는 청소년 팬이 대부분인 2PM 콘서트를 '연소자 관람불가'로 하면 티켓 판매가 저조할 것을 우려해 '연소자 관람가'로 했고, 그 결과 '8세 관람가'가 된 것입니다.

물론 현행 공연법의 관람 기준도 세부적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아 애매한 점이 있긴 하지만, 아이돌 그룹 콘서트에서 선정성 시비가 일 정도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요? 보통 가수들 콘서트라고 한다면 노래로 쇼를 꾸며야 하는데, 요즘은 보여주기, 즉 퍼포먼스 위주로 꾸미나 봅니다. 얼마나 선정적이었으면 포털 다음 아고라에 2PM을 비판하는 청원방까지 개설됐을까요?


요즘은 캐이블 방송은 물론 공중파 음악프로까지 걸그룹들의 도를 넘은 무대의상과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그대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조금 더 무대 의상을 야하게 하다보니 속옷(코르셋)은 물론 전신 망사의상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프로는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기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음악프로는 12세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등급을 올렸지만, 선정적인 무대 의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음악 프로가 아니라 속옷 란제리 쇼가 같습니다.

사실 2PM은 콘서트를 연다고 해도 자신들의 히트곡이 몇 곡 되지 않아 노래로 2시간을 채울 수 없습니다.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도 여의치 않겠죠. 그래서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볼거리가 문제였나 봅니다. 청소년들이 주 관객층임을 고려해 건전하고 감동적인 무대 퍼포먼스도 많은데, 굳이 여성댄서와 애로틱한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아이돌 그룹임을 포기한 행위와 다름 없습니다.


지드레곤은 혼자서 애로틱한 퍼포먼스를 했는데, 2PM은 맴버 6명이 한꺼번에 했으니 지드레곤보다 더 야하고 선정적이었을 지 모릅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보고 관객들이 경악해야 정상인데, 하도 방송에서 선정적인 장면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 무덤덤했는지 모릅니다. 몰핀 주사를 계속 맞다보면 나중에는 주사를 맞아도 무감각해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2PM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에 나오는 것을 보면 가수가 아니라 춤추는 인형같거나 싼티나는 애로쇼를 보는 듯 합니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지드레곤을 공연음란죄로 기소했는데, 그렇다면 2PM도 기소할 지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뉴스에 나온 사진을 보니 2PM의 퍼포먼스는 지드레곤보다 더 선정적입니다. 그리고 관람 등급도 '8세 관람가'였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된다고 보이네요. 데뷔할 때의 2PM의 그 순수함은 다 어디로 가고 이렇게 바뀌었나요? 웃옷을 벗어제키고 옷을 찢는 것만이 섹시한 남성미를 풍기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남성미는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2PM의 콘서트는 품격은 모두 다 버리고 싼티가 줄줄 풍기는 천박한 에로쇼에 불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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