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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하하몽쇼’ 장윤정, 비호감 쇼가 된 이유

by 피앙새 201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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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몽쇼에 트로트퀸 장윤정이 출연했습니다. 지난주 표절논란을 빚은 이효리편 방송 후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장윤정을 두 번째 게스트로 초대한 것을 두고 방송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장윤정편은 이효리편과 다를 바 없이 민망하고 불편함은 물론 비호감쇼가 되고 말았습니다. 메인 게스트 장윤정도 불편했지만 장윤정을 대하는 MC들과 보조 게스트들이 더 불편했습니다.

지난주와 같이 ‘속 Free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한 감독배 장윤정 퀴즈가 열렸는데, 한 마디로 장윤정을 위한 아부 퀴즈였습니다. 퀴즈 내용을 보면 장윤정이 설문조사에서 1위를 하고 싶은 것, 장윤정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성형부위, 남자친구에게 자장가로 듣고 싶은 노래, 그리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장윤정을 웃겨라‘입니다. 그런데 퀴즈를 맞추는 과정에서도 민망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글아이 이종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앉아 있는 장윤정 앞에서 예의없이 부채질을 해 장윤정이 불쾌하게 했습니다. 예능 프로에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온 장윤정도 문제지만, 장윤정 코 앞에서 부채질을 한 이종수도 매너가 꽝입니다. 정시아는 자기도 연애를 했었다며 횡설수설하며 퀴즈를 맞추려 하는데, 장윤정에게 연애 얘기는 가차없이 ‘땡’입니다. MC몽이 돈 얘기를 해도 역시 ‘땡’입니다. 애인이나 돈 얘기는 장윤정양에게 무조건 '땡'입니다. 장윤정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입니다.

이종수는 장윤정에게 네 살 차이는 궁합도 안본다며 접근하자, 옆에 있던 정시아가 장윤정은 ‘애인 있으시잖아요?’라며 노홍철과 결별한 사실도 모르고 아픈 곳을 찔렀습니다. 게스트 장윤정에게 민감한 애인, 돈, 성형수술 얘기가 퀴즈 문제로 나왔습니다. 장윤정의 아픈 곳을 꺼내는 것은 게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하하몽쇼’가 마치 ‘무릎팍도사’ 흉내를 내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 12개 행사까지 해 본 적이 있다는 얘기는 ‘무릎팍’에서 이미 나온 얘기인데, 정시아는 한 행사에 200만원만 받아도 하루 2천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냐며 돈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장윤정은 돈을 보고 결혼을 하려 접근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우리 아들 변호사인데 사무실 하나 내줄 수 없나?’하며 접근한 사람도 있고, '이혼남이 애인처럼 만나보자며 망사 속옷을 전해준 남자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장윤정이 마치 '나 돈도 잘 벌고 능력있는 여자다'라고 은근히 자랑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마지막 문제는 ‘장윤정을 웃겨라’입니다. 장동민은 고무장갑을 머리에 쓰고 나왔고, 정시아는 수박 껍질을 머리에 쓰고 그것도 모자라 대머리 가발과 김까지 이에 붙이고 나왔습니다. 하하는 흑인처럼 얼굴에 검정칠을 했고, 정주리는 백발 반 흑발 반으로 티나 주리로 분장했는데, 손이 족발 손이었습니다. 이종수는 이글이글 하이디 종수로 나왔는데, 코에서 휴지를 꺼내는 모습이 보기 불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MC몽은 안면압박을 하기 위해 테이프를 얼굴에 붙이고 나왔는데, 장윤정 표현을 빌자면 쓰레기 봉투같았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재미와 웃음보다 민망함 뿐이었습니다.


뮤직비디오 감독은 MC몽이 됐는데, MC몽은 장윤정과 함께 주연배우 오디션을 실시했습니다. 이번주 MV는 트로트와 랩을 결합해 만든 ‘뽕랩’ 노래입니다. 가사 내용은 장윤정이 직접 만든 것인데, ‘훅 파인 옷 입고 노래할래 내가 워낭소리의 소냐 소처럼 일만 하냐’ 등 장윤정의 아픔을 나타낸 뮤직비디오입니다. 장윤정의 ‘속 Free 뮤직비디오’도 ‘이효리의 늪’처럼 그녀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나타내며 요즘 결별, 표절 파문 등으로 ‘곪아터진 장윤정’을 그대로 드러낸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속 Free 뮤직비디오'는 MV를 통해 나온 이야기를 게스트와의 대화를 통해 풀어보던 파일럿 방송 때와는 달리 민망한 콩트 제작으로 전락했습니다. 게스트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기는 커녕 말도 안되는 콩트나 만들면서 싸구려 웃음을 주는게 전부입니다. '하하몽쇼'가 꽁트를 만드는 프로는 아닙니다.


장윤정을 위한 최측근 속풀이 ‘너 그렇게 살지마’에 예지원, 태진아, 신봉선, 설운도, 장미화, 양정아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장윤정에 대해 행사, 돈덩어리 등을 운운하며 솔직담백하게 얘기한다고 했지만 이런 얘기가 나올 수록 장윤정을 더욱 비호감으로 만들 뿐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비호감이 된 장윤정이 ‘하하몽쇼’에서 희희낙락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쇼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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