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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동혁이형, '월드컵녀' 비판 통쾌하다

by 피앙새 201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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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의 동혁이형이 이번 월드컵때 노출을 일삼던 '월드컵녀'들에게 통쾌한 한 마디를 던졌습니다. '야, 태극기가 속옷이냐!' 이 말을 듣고 가장 뜨끔할 노출녀가 누구일까요? 그리고 한마디 더 했죠? 이번 남아공 월드컵 응원곡만 해도 무려 34곡이라며, '이걸 다 어떻게 부르냐? 월드컵 응원가가 무슨 7월 신곡인가!' 이 말에 뜨끔할 사람들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응원곡을 냈던 대기업들일 것입니다.

2010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원정 첫 16강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응원도 한 몫 했다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응원이 순수한 목적보다 이 참에 한 번 뜨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응원녀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이름도 꺼내기 거북한 '똥습녀', '복근녀', '밟힘녀' 등 저마다의 컨셉을 가지고 등장한 이들이 처음에는 시선을 끌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너도 나도 한번 뜨겠다고 노출 경쟁을 넘어 추태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나왔던 월드컵녀들은 평소 K리그 등에서 응원을 한번 해본 적이 있나 묻고 싶습니다. 평소에는 축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월드컵을 이용해 한번 개념녀로 떠보려 했지만 졸지에 '무개념녀'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벗고 나오는 것은 개인의 자유겠지만 그 의도가 불순하다면 민망함을 넘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안그래도 초등학생 성폭행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월드컵 노출녀들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여과없이 그대로 내보내는 언론도 '무개념'입니다.

그런데 동혁이형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월드컵녀' 비판도 비판이지만 이들 노출녀들을 화제메이커로 만든 언론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은 것입니다. '월드컵녀'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언론에서 크게 한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글쓴이가 동혁이형이라면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왜 언론에서는 이상한 여자들만 눈에 보이는지 모르겠어. 카메라맨들이 전부 사시야 뭐야!' 월드컵 응원 열기를 전할 때 특이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마련이지만 하도 노출녀가 많다보니 지극히 정상적인 '패널티녀'까지 뜰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월드컵녀' 화제는 언론의 책임도 피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태극기를 속옷삼아 비키니로 접어서 올려 입는 무개념녀들도 많았습니다. 응원을 핑계삼아 태극기를 모독한 행위입니다. 혹자는 외국에서 국기를 옷으로 만들어입는다고 하는데, 외국과 우리의 태극기 문화는 차이가 있습니다. 외국에서 한다고 우리도 똑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태극기로 속옷을 만들어 입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태극기로 속옷을 만들어 입는 여자와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외국은 국기를 바디페인팅 하거나 옷에 국기를 그려서 입는데, 우리는 속옷으로 입는 등 태극기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을 동혁이형이 비판한 것입니다.

동혁이형의 비판 중 '월드컵이 상업화 됐다'는 비판은 당연한 말입니다. 동혁이형이 이 점은 아직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월드컵은 국가간에 축구를 통해 경쟁을 시켜놓고 뒤에서는 상업적 이익을 추구하는 행사로 변질된지 오래입니다. 애국심을 이용해서 돈만 벌면 무슨 일이든지 다하는 게 월드컵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SBS가 단독중계를 했는데, 돈이면 국민의 지탄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방송3사 공동중계 틀을 깰 정도로 '월드컵은 지구상에서 가장 상업적인 스포츠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태극전사들이 8강에 실패한 것이 너무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개념없는 월드컵녀를 보지 않아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약 8강에 진입했다면 '똥습녀'를 능가하는 그 이상의 월드컵녀들이 등장해 또 한번 파장을 불러 일으켰을 것입니다. 월드컵때 기획사에서 무명 여자 연예인들을 거리 응원에 보내 언론에 노출시켜 한번 뜨게 하려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는 국가적인 축제를 이용해 한 몫을 단단히 챙기려는 불순한 의도기 때문에 뜨거운 시선만큼 비난과 지탄을 받은 것입니다.

한국의 8강 진입 실패와 함께 거리의 '월드컵녀'도 사라졌습니다. 동혁이형이 '월드컵녀'들에게 통쾌하게 일침을 가한 것은 2014년에는 다시 나타나지 말라는 충고이자, 국민적 경고를 대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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