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1박2일’, 김종민은 맴버들의 짐인가?

by 피앙새 2010. 6. 29.
반응형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유명한 충북 옥천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으로 지난주 ‘1박2일’ 맴버들이 때 이른 여름휴가로 자건거 여행을 떠났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옥천 목적지에 도착해 자전거 도로 100리(40km)를 달리는 맴버들을 보니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1박2일’ 옥천편은 예능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자연 다큐같았습니다.

맴버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돌림판을 돌려서 20km부터 100km에 이르는 거리를 할당받았는데, 강호동은 맴버들이 모두 같은 거리를 달리게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승기가 다시 돌림판을 돌려 맴버 전원이 40km를 달리게 됐습니다. 그런데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훈민정음 놀이’를 통해 각자 할당받은 40km의 거리 중에서 패한 맴버는 5km씩을 더하기로 했는데, 게임 결과 김종민이 80km, 이수근이 75km를 달려야 했습니다. 40km도 먼 거리인데, 이 먼 거리를 어떻게 달릴 지 걱정입니다.


기차를 타고 충북 옥천 자전거 여행 출발지에서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힘들지 않게 주변 경치를 보며 즐겁게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내리막 길은 쉬워도 오르막 길은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한 참을 달리고 있는데, 나영석PD가 맴버들 중 한 명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하자, 은지원이 ‘종민이 없어졌어, 종민아’하고 부릅니다. 80km를 달려야 하는 김종민이 처음부터 뒤쳐지기 시작했으니 큰 일입니다. 이제 겨우 3km 달렸으니 김종민은 앞으로 77km를 더 달려야 합니다. 다행히 동행한 자전거동호회 회원 한 명이 뒤쳐진 김종민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김종민은 자전거 여행 처음부터 뒤쳐지며 ‘1박2일’의 짐이 되버렸습니다. 75km를 달리는 이수근도 열심히 달리는데, 왜 처음부터 김종민이 뒤쳐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김종민이 하도 제 몫을 못하다 보니 단독샷이라도 받게해 방송분량이라도 확보해주려는 제작진의 의도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종민이 뒤쳐지자, 앞서 달리던 이승기가 멈춰서 김종민을 기다립니다. 이승기는 김종민이 처음부터 뒤쳐지다가 혼자 낙오될까봐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이승기는 김종민보다 나이도 어리고, 군대도 갔다 오지 않았는데, 오히려 형 같습니다. 다행히 김종민은 이승기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겨우 따라붙었습니다. 김종민은 기다려준 이승기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할당량 10km를 가져가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80km를 달려야 하는 김종민으로서는 힘들기 때문에 한 말이지만 너무 염치없어 보입니다.

75km를 달려야 하는 이수근도 강호동과 함께 한참을 달려오다가 김종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하자, ‘1박2일’ 제작진은 ‘인간극장’을 패러디해 ‘달려라 종민이’로 김종민을 띄워줍니다. 김종민이 주인공이고, 이승기가 찬조출연했습니다. 김종민이 존재감이 없으면 시청자들의 비난이 계속되는 것을 우려해 제작진이 극약처방을 해준 것인가요? ‘1박2일’ 제작진과 이승기의 김종민 일병 구하기 같습니다.


김종민은 처음부터 낙오를 할 만큼 힘이 없다가도 휴게소 게임만큼은 강했습니다. 1차 휴게소에서 벌인 ‘디비디비딥’ 게임도 유일하게 승리해 음료수 한 병을 챙겼고, 이 음료수로 한 컵에 5km씩 할당거리를 반감시켰습니다. 이수근과 은지원이 김종민의 음료수를 받아마셔 김종민은 힘들이지 않고 10km의 거리를 탕감했습니다. 두 번째 휴게소에서 벌어진 ‘코코코 게임’에서도 승리하는 등 자전거 탈 힘은 없어도 게임 능력만은 탁월했습니다. 게임할 때만큼은 어리버리 김종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금강 옆 자갈밭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후 이수근과 김종민은 ‘아마존의 눈물’이른 상황극으로 재미와 웃음을 줘 30km의 거리를 탕감받았습니다. 이수근의 몸개그로 김종민은 어부지리로 30km를 탕감받은 것입니다. 김종민은 이번 자전거여행에서 40km씩 할당받은 거리에서 훈민정음 놀이로 40km의 거리를 늘렸고, 그 40km가 결국 맴버들의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짐을 챙기느라 맴버들이 힘들어했습니다.


출발부터 뒤쳐지자, 이승기가 가장 먼저 김종민을 챙겼고, 제작진은 ‘인간극장’으로  챙겨주었습니다. 그래도 할당 거리가 줄어들지 않자, 이수근이 ‘노출’ 몸개그로 30km의 거리를 탕감해주었습니다. 물론 강호동 등 나머지 맴버들도 김종민을 신경쓰며 챙기기 바빴습니다. 김종민은 맴버들의 짐인가요? 김C 하차 이후 그러지 않아도 눈총을 받고 있는 김종민이 빨리 '1박2일'에서 제 자리를 찾기를 기대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