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예능은 ‘무한도전’의 200회 특집, ‘1박2일’의 김C 하차 예고가 이슈였습니다. ‘패떴2’는 원더걸스가 게스트로 출연했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시청률로만 봐도 ‘무한도전’이 15.2%, ‘1박2일’이 20.5%인데 반해 ‘패떴2’는 6.3%에 불과했습니다. ‘패떴’ 제작진은 원더걸스를 통해 시청률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한 원더걸스 또한 뻘쭘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패떴2'의 회생을 위해 투입된 구원투수 원더걸스는 제 몫을 못하고 어제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신곡 ‘2DT'를 발표한 후 국내에 머문 2주 동안 원더걸스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는 ’패떴2‘를 위해 출연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실 지난주 ’패떴2‘는 원더걸스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원더걸스 귀국 D-5일전부터 그녀들의 일정을 소개하고 귀국일 새벽 5시에 지상렬, 신봉선, 조권이 직접 공항까지 마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패밀리가 떴다‘ 수학여행 버스까지 대절해서 모든 일정을 원더걸스에 맞췄습니다. ’패떴2‘에 출연한 게스트 중 앞으로 누가 이런 대접을 받을까요? VIP급 대우를 받은 원더걸스는 침체된 '패떴2'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말 그대로 기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원더걸스는 숙소에서 수학여행을 위한 간편복으로 갈아입고 패밀리들과 함께 강원도 정선 개미들마을로 떠났습니다. 강원도로 떠나는 버스에서 패밀리들과 원더걸스가 나눈 얘기는 한마디로 아이돌 연애담이었습니다. 택연이 가장 좋아하는 소녀시대 맴버가 윤아이며, 소희가 패밀리중 결혼하고 싶은 맴버는 윤상현이라는 등 원더걸스 맴버들의 이상형이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일일이 물어봤습니다. 국내에 도착하자마자 ‘패떴2’에 출연한 원더걸스는 다소 황당한 얘기겠지만 연애담으로 몰고가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었을 것입니다. 수학여행 버스 안에서 나누는 얘기로는 적절치 않았습니다.

'패떴2' 제작진이 '원더걸스-수학여행을 가다' 특집을 마련한 것은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한 원더걸스를 위한 나름의 배려입니다. 오랜 미국 생활 끝에 한국음식을 그리워할 원더걸스를 위해 떡뽂이, 인절미, 빈대떡을 준비하고, 정선에서 캠프파이어, 베개싸움 등을 준비한 것은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이 모든 것이 식상한 러브라인으로 빛이 바랬습니다. 원더걸스가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했을 때 우려했던 것이 아이돌 열애담이었는데 제작진은 이 유혹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노출시키고 말았습니다. 요즘은 에전과 달리 아이돌 열애설이 나온다 해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어렵습니다.


원더걸스와 함께한 수학여행에서 보여준 것은 남여 2명이 한 팀이 돼 벌인 수중 기마전, 송어를 활용한 저녁식사, 그리고 캠프파이어입니다. 수중기마전은 물속에서 출연자들이 몸개그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패떴1’의 유재석, 이효리 등이라면 아마도 이 게임에서 많은 웃음과 재미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뉴패밀리들과 원더걸스간의 서먹함 때문인지 제대로 된 몸개그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김희철은 소희와 한 팀이 되어 수중기마전을 치뤘는데, 소희가 너무 어색해해서 게임보다는 체면 차리기에 더 급급하느라 게임은 뒷전이고 소희를 공주로 챙기기에 바빴습니다. 그나마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원걸'이 해보고 싶었다는 캠프파이어도 비가 와서 시늉만 냈을 뿐입니다.

수중기마전 게임을 마치고 저녁 준비에 들어갔는데, 윤상현이 송어회를 뜰 때 겁 없이 생선을 마구 다루던 달콤살벌 박예진이 생각났습니다. 윤상현이 하는 것보다 윤아가 겁 없이 송어를 손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선예가 윤상현을 따라 송어회를 뜨는데, 그 어색함 때문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패떴2’는 예능적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상황을 외면한 채 억지웃음을 만들다보니 외면당하는 것입니다.


친친특집후 고정으로 출연하게된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안방마님 김원희를 제치고 어느새 진행을 보고 있습니다. 김희철은 게스트로는 어울릴지 몰라도 메인MC로서의 무게감이 없어서 아직 진행은 무리입니다. 그동안 메인MC 역할을 하던 김원희는 한쪽에서 뻘쭘하게 있을 뿐 더 이상 진행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고정맴버가 된 장동민은 가끔 ‘성질개그’를 보여주었는데, 박명수의 호통개그와 다를 바 없어 눈길을 끌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패떴2‘는 뉴패밀리 고정맴버만 해도 벌써 9명입니다. 주말 예능프로 중 가장 많은 출연진입니다. 여기에 원더걸스(5명)까지 가세해 14명이 한꺼번에 출연해 대반전을 노렸지만 제작진의 기대와는 달리 시청률 6.3%는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원더걸스는 국내 입국과 동시에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패떴2’ 촬영에 임했습니다.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 곧바로 버스를 타고 강원도까지 이동했고,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촬영을 했습니다. 피로를 풀 시간도 없이 곧바로 야외 버라이어티 촬영을 한 까닦에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패떴2’ 제작진은 원더걸스 섭외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원걸을 이용한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 내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즉, 원더걸스도 죽어가는 ‘패떴2’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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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미 승승장구를 통해 예능에서 모습을 보였다는점, 원더걸스가 예전처럼 폭팔적인 인기가 없다는것 등등 이유는 많겠죠.

    텔미,노바디가 한참 잘나갈때에는 원더걸스가 출연한다는것 자체가 화제가 되고 시청율상승을 노려볼수있었지만 그때와 지금의 원더걸스는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요.

    어제 놀러와에 나온것같던데 놀러와 시청율은 얼마나 나왔을지 궁금하군요.

    • 댓글꼬라지하곤 2010.06.01 22:47  수정/삭제 댓글주소

      원더걸스가 당신한테 잘못했나?
      1박2일과붙으면 니가좋아하는가수나 유명한사람나와도
      안돼 알어?

  2. ㅠㅠㅠ 2010.06.01 15:0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놀러와 시청률은 평상시 나오던데로 나왔구요 패떳은 솔직히 어른분들이 잘 안보시잖아요 거의 아이돌위주라;; 저만해도 티비가 한대인데 아빠가 1박2일본대서 패떳을 못보고 다운받아서 받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시간이 좀 애매했던듯;; 평상시라면 패떳은 1박2일보다 거의 한시간 먼저시작했었죠 근데 원걸편은 1박2일보다 늦게 시작한것도 시청률저조의 이유가 되겠군요 워낙 1박2일이 잘나가니 어른들도 많이 보시고 사실 어른들은 아이돌에 관심이 없죠 보통
    근데 왜 골미다를 먼저했는지 좀;;

  3. 9명이라니 2010.06.01 16: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장동민도 고정합류했나요? 몰랐네...
    9명이라니 너무많아요. 이러면 캐릭터 짜고 관계를 형성하고 시청자가 거기에 익숙해지기 더욱 힘들어지겠군요. 천하무적야구단처럼 나중에 무슨 스포츠팀이라도 만들생각인가...

    아이돌이나 게스트빨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심보도 여전한 거 같고...
    (미국활동하던 원걸도 그렇고, 타방송의 가인을 얽으려고 하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되면 패떳2가 다시 살아나는 방법은 아주 추락할대로 추락한 다음,
    출현멤버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는 자포자기/자기반성/자학개그로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 밖에 없는데
    (무도가 '애국가 시청률'운운하면서 그렇게 시작했고,
    매번 고생하는 1박2일도 그렇고, 남자격도, 천무단도, 라스 등등등..)

    문제는 같이 출현하는 아이돌출현진이죠.
    완전 신인 아이돌이라면 그게 가능하고 또 어울리겠지만
    이미 상당히 뜬 아이돌들이라서
    기획사랑 팬들이 그런모습을 달갑게 여기지를 않을테고
    프로안에서 암만 고생한다고 지 입으로 말해 봤자
    이미 다른곳에서 충분히 잘나가고 인정받고 있어서 별로 와닿지도 않을 겁니다.

    쉽게 쉽게 가려고 넣은 카드가 오히려 프로그램 발목을 잡은 경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