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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조권, 곤혹스런 양다리 예능?

by 피앙새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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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이 출연하는 예능 중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우결'입니다. 브아걸의 가인과 아담부부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시청자들이 실제 커플처럼 오해할 정도니까요. 조권은 '우결'에 출연하기 전에 '스타킹'과 '세바퀴' 등 예능 프로를 순회하며 '깝권' 이미지를 트레이드 마크화 했는데, '우결' 출연 이후 신세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설레임을 그대로 드러내며 '예능돌'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우결'의 인기를 등에 업고 조권이 '패떴2'에 출연하고 있지만 사실 조권이 '패떴2'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도 조권 입장에서는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가 시청률에서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것입니다.

이런 안타까움 때문인가요? 조권이 가인과 함께 '패떴2'에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MBC-SBS간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중간에 낀 조권의 입장이 난처하게 생겼습니다. 조권 입장에서는 양다리 예능으로 가랭이가 찢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아담부부가 '패떴2'에 출연한 것은 도의적으로 볼 때 잘못된 일이 분명합니다. 조권은 '패떴2' 제작진이 아담부부를 섭외할 때 거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결'과 '패떴2'에 출연하고 있는 조권 입장에서 본다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가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조권을 위해 '패떴2'에 출연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가인은 '패떴2'에 출연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조권이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겁니다.

지난주 '패떴2' 원더걸스-수학여행편에서 조권은 '우결'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커플링을 공개했습니다. 원더걸스와 강원도로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그만 커플링을 보여준 것입니다.  슈퍼쥬니어의 김희철이 조권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고 '무슨 반지냐?'고 물었고, 이에 조권은 '가인과 나눠 낀 커플링이다.  자꾸 자랑하게 되네' 하면서 커플링이 잘 보이도록 손등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아담부부의 커플링은 가상부부의 상징입니다. 지난 29일 '우결' 방송에서 가인은 조권에게 커플링을 가지고 싶다며 졸랐습니다. 그래서 조권은 가인과 함께 낄 커플링을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천안함사태와 MBC파업에 따른 결방으로 '우결' 방송이 늦어지면서 '패떴2'에서 먼저 아담부부의 커플링이 공개된 것입니다. '우결'에 출연하면서 끼게된 커플링이 타 방송사 예능 프로에 먼저 공개되다 보니 '우결' 제작진의 기분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타방송사 예능 아이템을 도용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MBC가 '패떴2' 제작진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입니다.

'패떴2' 제작진은 친친 특집으로 가인이 출연한 것일 뿐 아담부부 컨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일단 조권-가인이 커플이 된다면 '우결'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패떴2'속 아담부부가 되는 셈입니다. 조권으로서는 가인을 친한 친구로 초대하려 했을 때 제작진에게 이를 만류했어야 합니다. 조권은 가인 외에도 걸그룹 친구가 많기 때문에 굳이 가인을 부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우결'에서 조권은 가인의 질투를 사기위해 가상의 애인 오방실을 여러번 들먹였습니다. 오방실의 실체로 포미닛의 현아가 거론되었고, 실제 '우결'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습니다. 조권과 절친 사이인 현아와 함께 '패떴2'에 출연했더라면 조권이 양다리 예능으로 곤란한 입장에 처하지 않았을 겁니다. 현아는 '청춘불패'에서 징징현아로 예능감이 있기 때문에 '패떴2'에 출연해도 조권과 잘 어울렸을 겁니다.


조권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패떴2' 제작진이 가인을 조권의 친친으로 섭외한다고 했을 때 거절한 만한 입장이 되지 못했을 겁니다. 어쩌면 가인과 함께 출연하는 것이 '우결' 제작진에게 실례가 되고 불쾌한 입장이 된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지 모릅니다. 이래저래 조권은 양다리 예능으로 가랑이가 찢어지게 됐습니다. '패떴2'에서 가인과 함께 출연하는 모습이 방송될 때는 '우결'과 똑같은 모습이기 때문에 또 한번 MBC-SBS간 감정싸움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조권은 중간에서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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