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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극 ‘동이’에서 이소연의 장옥정(훗날 희빈 장씨) 연기에 점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동이’는 한효주를 원 포스트 주인공으로 내세운 사극이지만 8회까지 한효주보다 이소연의 연기가 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극중 동이의 나이가 아직 어려서 그런가요? 한효주의 연기는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연기가 오버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에 비해 이소연은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로 천방지축으로 보이는 한효주의 연기 포스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선덕여왕’의 타이틀롤 이요원보다 미실 고현정의 카리스마가 더 빛을 발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과 유사합니다.
물론 초반부기 때문에 아직 한효주 연기의 진면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효주가 연기하는 동이 캐릭터는 나이로는 17세부터 49세까지인데, 천비에서 나인으로 그리고 나인에서 후궁으로 훗날 영조의 어머니로서 아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임금으로 등극시켰는지 등을 모두 표현해내야 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효주가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이제 겨우 17세가 된 천비 신분의 동이입니다.
그러나 초반 한효주와 이소연 연기를 보니 ‘선덕여왕’ 이요원과 고현정 생각이 났습니다. 이병훈PD는 ‘동이’가 시작되기 전에 이소연이 맡은 희빈 장씨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숙종과 국사를 논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효주가 맡은 동이역은 숙빈 최씨가 되기 전까지는 천방지축 캐릭터로 그려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소연의 연기는 이전에 봤던 표독스런 장희빈보다 지적이며 사리가 밝고 왕비들에게 풍기는 기품까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소연은 ‘동이’ 출연진 가운데 가장 먼저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병훈PD의 말대로 어제 8회에서도 숙종과 바둑을 두며 국사를 논했습니다. 바둑의 환격수(하나를 이용해 무더기를 잡는 방법)를 이용해 장옥정은 숙종에게 정치적인 조언, 즉 음변을 벌인 배후를 밝혀내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바둑도 일부러 져주었습니다. 장옥정의 조언을 듣고 숙종은 편전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남인 오태석을 좌의정으로 명하는 등 서인들은 강등되고 남인들은 파격적으로 승진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서인의 핍박을 받던 남인이 이제 조정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장옥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숙종이 장옥정의 치마폭에 놀아나고 있는 겁니다.
장옥정의 어머니 윤씨부인(최란)은 옥정의 회임을 위해 동이를 시켜 몰래 사가에서 한약을 지어오도록 했습니다. 동이는 숙종 덕분에 무사히 약재를 가지고 궁궐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윤씨부인은 장옥정에게 사가에서 가져온 특효 회임약을 내밀었으나 장옥정은 탕약을 먹지 않겠다며 당장 버리라고 했습니다. 내의원에서 올린 탕약으로 충분하니 사가에서 가져온 탕약은 먹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전 사극에서 보던 희빈 장씨라면 당장 한약을 먹고 왕자를 회임하고 싶어 안달이 났을텐데, 정도를 걷겠다는 장옥정의 말을 들으니 이병훈PD의 말대로 예전에 보던 장희빈은 아닙니다.
이렇게 장희빈은 나중에는 악역으로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숙종의 총애를 받을 만큼 기품이 있고 머리도 좋아 숙종과 바둑을 두며 국사를 논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덕여왕’ 미실이 진흥대제 이후부터 절세 미색과 카리스마, 신라 황실의 안주인이 되겠다는 야심으로 국사를 좌지우지하던 것과 유사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소연은 ‘선덕여왕’의 미실처럼 ‘동이’의 메인 한효주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이 타이틀롤 선덕여왕역을 버리고 미실역을 택한 것은 비록 악역이지만 미실 캐릭터가 덕만이보다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현정은 악역을 맡았어도 덕만역의 이요원보다 더 큰 사랑과 인기를 누렸고, 그 결과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소연도 고현정처럼 제 2의 미실이 되고 싶을 겁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의 고현정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는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이 연기 하나가 미실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소연은 ‘동이’에서 눈썹 대신 한쪽 입 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실 고현정처럼 새롭게 조명되는 희빈 장씨의 캐릭터 특징을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소연의 연기 하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다면 17세 천비 신분의 동이가 나인, 후궁, 그리고 영조 어머니 희빈 최씨가 된다 해도 이소연의 연기에 가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효주는 데뷔 후 시극은 이준기의 ‘일지매’ 출연이 전부입니다. 지난해 이승기와 ‘찬란한 유산’으로 대박 인기를 얻은 이미지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현대극에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소연은 사극 드라마가 처음이지만 한복과 사극대사 처리가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우아하고 단아한 희빈 장씨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소연의 연기가 회를 거듭해도 한효주의 연기를 압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가 이요원의 여왕 연기를 압도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소연이 ‘동이’에서 장옥정역으로 제 2의 미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초반부기 때문에 아직 한효주 연기의 진면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효주가 연기하는 동이 캐릭터는 나이로는 17세부터 49세까지인데, 천비에서 나인으로 그리고 나인에서 후궁으로 훗날 영조의 어머니로서 아들을 어떻게 교육시켜 임금으로 등극시켰는지 등을 모두 표현해내야 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한효주가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이제 겨우 17세가 된 천비 신분의 동이입니다.
그러나 초반 한효주와 이소연 연기를 보니 ‘선덕여왕’ 이요원과 고현정 생각이 났습니다. 이병훈PD는 ‘동이’가 시작되기 전에 이소연이 맡은 희빈 장씨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즉, 숙종과 국사를 논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한효주가 맡은 동이역은 숙빈 최씨가 되기 전까지는 천방지축 캐릭터로 그려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소연의 연기는 이전에 봤던 표독스런 장희빈보다 지적이며 사리가 밝고 왕비들에게 풍기는 기품까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소연은 ‘동이’ 출연진 가운데 가장 먼저 캐릭터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병훈PD의 말대로 어제 8회에서도 숙종과 바둑을 두며 국사를 논했습니다. 바둑의 환격수(하나를 이용해 무더기를 잡는 방법)를 이용해 장옥정은 숙종에게 정치적인 조언, 즉 음변을 벌인 배후를 밝혀내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론 바둑도 일부러 져주었습니다. 장옥정의 조언을 듣고 숙종은 편전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남인 오태석을 좌의정으로 명하는 등 서인들은 강등되고 남인들은 파격적으로 승진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서인의 핍박을 받던 남인이 이제 조정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장옥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숙종이 장옥정의 치마폭에 놀아나고 있는 겁니다.
장옥정의 어머니 윤씨부인(최란)은 옥정의 회임을 위해 동이를 시켜 몰래 사가에서 한약을 지어오도록 했습니다. 동이는 숙종 덕분에 무사히 약재를 가지고 궁궐로 다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윤씨부인은 장옥정에게 사가에서 가져온 특효 회임약을 내밀었으나 장옥정은 탕약을 먹지 않겠다며 당장 버리라고 했습니다. 내의원에서 올린 탕약으로 충분하니 사가에서 가져온 탕약은 먹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전 사극에서 보던 희빈 장씨라면 당장 한약을 먹고 왕자를 회임하고 싶어 안달이 났을텐데, 정도를 걷겠다는 장옥정의 말을 들으니 이병훈PD의 말대로 예전에 보던 장희빈은 아닙니다.
이렇게 장희빈은 나중에는 악역으로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숙종의 총애를 받을 만큼 기품이 있고 머리도 좋아 숙종과 바둑을 두며 국사를 논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덕여왕’ 미실이 진흥대제 이후부터 절세 미색과 카리스마, 신라 황실의 안주인이 되겠다는 야심으로 국사를 좌지우지하던 것과 유사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소연은 ‘선덕여왕’의 미실처럼 ‘동이’의 메인 한효주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이 타이틀롤 선덕여왕역을 버리고 미실역을 택한 것은 비록 악역이지만 미실 캐릭터가 덕만이보다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현정은 악역을 맡았어도 덕만역의 이요원보다 더 큰 사랑과 인기를 누렸고, 그 결과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소연도 고현정처럼 제 2의 미실이 되고 싶을 겁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역의 고현정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리는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이 연기 하나가 미실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소연은 ‘동이’에서 눈썹 대신 한쪽 입 꼬리를 살짝 치켜올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실 고현정처럼 새롭게 조명되는 희빈 장씨의 캐릭터 특징을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소연의 연기 하나 하나가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다면 17세 천비 신분의 동이가 나인, 후궁, 그리고 영조 어머니 희빈 최씨가 된다 해도 이소연의 연기에 가려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효주는 데뷔 후 시극은 이준기의 ‘일지매’ 출연이 전부입니다. 지난해 이승기와 ‘찬란한 유산’으로 대박 인기를 얻은 이미지 때문인지 아직까지는 현대극에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소연은 사극 드라마가 처음이지만 한복과 사극대사 처리가 전혀 낯설지가 않습니다. 우아하고 단아한 희빈 장씨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소연의 연기가 회를 거듭해도 한효주의 연기를 압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가 이요원의 여왕 연기를 압도한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이소연이 ‘동이’에서 장옥정역으로 제 2의 미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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