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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강심장, 황정음 결별 예고는 시청자 농락

by 피앙새 201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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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황정음만큼 지붕을 뚫을만큼 인기가 있는 여배우가 있을까요? '우결'에서 실제 연인 김용준과 출연해서 인기를 얻은 후 '지붕킥'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결'에 출연할 당시 통장 잔고가 487원에 불과할 만큼 가난한 여배우였는데, '지붕킥' 이후 CF로 23억억원의 대박을 터트렸고 현금 통장 잔고만 해도 12억원이 넘을 만큼 성공했습니다. 황정음의 성공 뒤로 SG워너비의 김용준과의 결별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었는데, 지난 3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김용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을 것을 두고 언론은 두 사람의 결별을 기정사실처럼 보도했습니다.

그러자 황정음은 지난주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출연해 결별설에 대해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김용준도 상을 받을 때 이름(황정음)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백상예술대상에서 김용준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귀여운 복수임을 밝힌 것입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해 황정음과 김용준 사이는 아무런 문제도 없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그런데 '강심장'이 뒤늦게 뒷북을 치고 나왔습니다. 어제 '강심장'은 예고편을 통해 '황정음, 김용준과 이별하기로..'라는 예고편을 내보냈는데, 이는 때늦은 낚시이자,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입니다. 타방송사에서 이미 '결별'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이를 낚시로 이용하는 '강심장' 제작진은 그야말로 강심장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심장' 제작진이 내보낸 다음주 예고편을 보면 마치 황정음이 김용준과 결별을 결심한 후 눈물을 펑펑 흘리는 것처럼 나옵니다. 그리고 무언가 중대한 발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황정음이 '김용준 너무 질린다. 이별을 하기로 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 화면만 본다면 황정음-김용준이 결별한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김용준 너무 질린다. 이별을 하기로 했다'는 말 뒤에 다른 말이 있었고, 예고 편집을 하면서 이 말은 자른 것입니다. 이미 연예뉴스를 통해 밝혀졌지만 황정음은 김용준과 사귀면서 결별 위기도 많았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잘 사귀고 있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그런데 뒤에 나오는 결론은 쏙 빼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낚시로 예고편을 내보낸 것입니다.

예고편은 말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다음주 방송될 내용을 미리 맛배기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나 예능에서 '예고편'을 낚시로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낚시 떡밥이 점점 커져 이제는 마치 진짜처럼 믿게 만든다는 겁니다. 사실이 아닌데, 마치 사실처럼 믿게 예고편을 내보낸다면 이는 시청자를 위한 예고편이 아니라 시청자 농락입니다. 특히 '강심장'의 예고편은 낚시성이 유독 강합니다.


지난 2월에도 '강심장'은 박재범 낚시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박재범의 JYP 영구탈퇴 발표전에는 그의 복귀문제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강심장'에서 이를 이용한 것입니다. 2PM 준호의 눈물겨운 성공기를 예고해야 했는데, 그의 눈물이 마치 박재범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흘리는 눈물로 교묘히 편집된 것입니다. 2PM의 준호가 데뷔 후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고백한 '6,500대 1' 이야기 중 눈물을 흘린 장면은 박재범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눈물이었습니다. 박재범 팬들과 시청자들은 준호의 눈물을 보고 박재범을 그리워하며 흘리는 눈물로 오해를 해 '낚시'에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강심장'은 휘성을 예고편에 등장시켜 휘성팬들에게 기대를 갖게한 후 정작 본방송에서는 휘성이 통편집되고 말았습니다. 방송 후 휘성팬들이 항의를 하자, 제작진은 특별편집 형식으로 휘성 촬영분을 추후에 방송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김이 샐대로 다 새버린 상황입니다. 예고편에는 나오지만 통편집된 게스트가 많다보니 '강심장'은 '통편집 토크쇼'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쁜 스케즐을 쪼개 '강심장'에 출연했다가 통편집된다면 그 게스트 심정이 어떨까요?


화요일 심야시간대에 적수가 없던 '강심장'은 '승승장구' 등장으로 이제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되다보니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낚시 예고로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어제 방송된 '승승장구'는 전국 시청률 8%로 상승 국면인 반면에 '강심장'은 11.8%를 기록해 시청률 격차는 불과 3.8%포인트 내외입니다. '승승장구' 게스트가 '추노'의 장혁이 출연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강심장'의 낚시 예고와 게스트들의 연애담 등 식상한 포맷에 이제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제 '강심장'이 예고편으로 내보낸 황정음 결별 낚시는 오늘 아침 연예뉴스를 보니 뻔한 거짓말임이 밝혀졌습니다. 모 연예사이트 기자가 어젯밤 황정음을 직접 만나 결별설의 진상에 대해서 인터뷰한 기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결별설? 사실 아니에요. 김용준에게도 물어보시면 알잖아요. 용준이와 정말 잘 사귀고 있다' 황정음이 환하게 웃으면서 인터뷰한 사진도 게재됐습니다. 그런데 '강심장' 예고편에서 '황정음, 김용준과 이별하기로...'라고 예고편을 내보낸다면 이는 낚시성을 넘어 시청자들에 대한 기만이요 농락입니다. 예고편은 말 그대로 다음 주 방송될 내용을 예고해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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