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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스타킹' 김종국, 본전도 못 건진 복근공개

by 피앙새 201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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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호 침몰사건으로 방송 3사가 주말 예능을 대부분 결방한 가운데 SBS는 어제(3일) '스타킹'을 예정대로 방송했습니다. '스타킹'이 방송되는 동안 천안호 첫 실종자가 발견되는 바람에 타방송사는 뉴스 속보를 긴급편성한데 반해 SBS는 '스타킹'을 그대로 방송한 채 자막으로만 천안호 첫 실종자 발견소식을 전해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타방송사의 예능 결방과 달리 SBS가 '스타킹'을 방송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동시간대 무한도전이 결방 대신 재방으로 탈북소녀 최현미 선수의 복싱 경기를 내보낸 것과 비교가 되며 방송 후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여흥이 적절치 않은 때인데, 어제 '스타킹'에서 김종국이 방송에서는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는 이른바 '꿀복근'을 공개했습니다. '스타킹'은 특집으로 '한밤의 TV연예 리포터' 대회 참가자로 출전한 서성금이 김종국을 인터뷰 하는 과정에서 복근을 공개하라는 미션을 받았습니다. 서성금은 리포터가 되기 위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애원도 하고 김종국을 귀엽게 협박도 한 끝에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을 공개했습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심사위원으로 나온 SBS 김상배CP가 게스트들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 더 보여달라고 하자, 마지못한 표정으로 또 한번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소녀시대 등 게스트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는 모습은 천안호 침몰과 대비되며 보기 불편했습니다.


만약 천안호 침몰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김종국의 복근 공개는 다음 날 연예가 핫 이슈가 됐을 겁니다. 공익근무 소집해제후 '패떴1'에 출연하면서도 공개하지 않은 복근을 '스타킹'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이슈가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김종국의 복근은 여심을 사로잡을 만큼 굴곡이 있고 탄탄해서 '신불사'의 송일국 복근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복근 몸짱'이라 불릴만 합니다.

그런데 김종국의 복근 공개는 그에게 득(得)보다 실(失)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필 '스타킹' 방송시간에 천안함 첫 실종자가 발견되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스타킹' 방송 자체를 불편해했습니다. 더군다나 김종국의 공익근무 전력 때문에 '복근' 공개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이 많았습니다. 그 정도 몸 관리라면 특전사나 해군 UDT도 갈 만 한데 공익근무가 뭐냐며 한동안 잠잠하던 공익근무 전력을 들먹였습니다.


김종국은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끌어안고 가야할 굴레가 있습니다. 바로 공익 근무 전력입니다. 물론 공익 근무도 군 복무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공익근무에 대한 시선은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가는 군대 도피처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힘 없는 사람들만 전방에 가서 고생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가운데 공익근무 전력이 있는 남자들은 비호감으로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공익근무 문제에 대해 김종국은 <무릎팍도사>에 출연(2008.12)해 해명한 적이 있는데, 이 해명이 대중들을 오히려 자극하고 말았습니다. 김종국은 "군대는 2년의 공백기간이며, 공익으로 군대간다는 것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안그래도 그의 공익근무 전력을 두고 논란과 비난이 많은 마당에 김종국의 해명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무릎팍' 해명 이후 김종국은 '패떴1'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했지만 공익 근무 하기 전의 인기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김종국이 복근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그가 안고 있는 '공익근무' 굴레를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익근무 전력과 탄탄한 복근 공개는 잘해야 본전 아니면 비난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스타킹'에서는 왠일인지 리포터 참가자 서성금씨에게 순순히 복근을 공개했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날을 잘못 잡았습니다. 천안함 첫 실종자가 발견되는 바람에 '스타킹' 방송 자체가 욕을 먹고 있는 마당에 김종국의 복근 공개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김종국의 복근 공개는 첫 공개였지만 본전도 못 건지고 오히려 비난만 받고 있습니다.

SBS로서는 소신있게 '스타킹'을 정규 방송했는데, 아뿔싸~ 천안함 첫 실종자 발견으로 '스타킹'은 여론의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김종국의 복근 공개 녹화는 한 달 전에 이루어졌지만 방송 시기가 참 묘하게 꼬였습니다. 김종국은 하필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죽어간 천안함 실종자가 발견된 그 시간에 복근을 공개한 게 되버렸으니 참 억세게 재수 없는 사나이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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