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패떴2', 아이돌을 망가뜨리는 예능?

by 피앙새 2010. 3. 9.
반응형
유재석이 빠진 '패떴2'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청률은 간신히 두 자릿수(3월 7일 AGB 닐슨 기준 10.1%)를 유지하고 있는데, 언제 한자릿수로 떨어질 지 모릅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여기던 아이돌 스타 윤택조 라인(윤아, 택연, 조권)이 투입돼도 시청자들의 외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의 인기를 이용해 '패떴'의 명성을 되찾으려던 제작진의 계획은 점점 어려워지고 반면에 아이돌 패밀리들은 안스러울 정도로 점점 더 망가지고 있습니다. 조권, 택연, 윤아마저 '패떴2'의 나락 속으로 점점 빠지고 있는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 스타가 예능 프로에 출연하는 것은 신인 시절 지명도를 얻기 위해 출연하는 것인데, 윤택조 라인은 아이돌 대표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패떴2'가 득보다 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조권, 택연, 윤아가 '패떴2'를 통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한번 볼까요?

가장 먼저 망가진 것은 '깝'이라 불리는 조권입니다. '패떴2' 첫 방송(2월 21일)은 새로 모인 뉴패밀리들간에 서먹서먹함을 없애기 위해 강원도 곰배령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조권이 윤상현에게 '좀 하찮아요', '똑바로 해'라고 발언해서 그의 무례함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방송 후 조권과 윤상현은 서로 정말 친한 사이며, 조권이 윤상현과 톰과 제리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일 뿐이라고 해명 했습니다. 그러나 조권의 무례한 듯 보이는 발언을 두고 시청자들은 조권이 그동안 쌓아놓은 좋은 이미지가 '한 방에 훅 날아가 버렸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조권에겐 치명적인 이미지 손실을 봤습니다. 조권의 버릇없는 듯한 말에 일부 시청자들은'패떴2가 훅갔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요즘 예능감이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조권은 '패떴2'의 뉴패밀리 중 기대주 중의 기대주인데, 첫 방송부터 '무례 논란'에 휩싸이다 보니 마음껏 끼를 발휘하는 데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웃사이더 입장에서 주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조권 특유의 깝죽됨이 나오는데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조권은 지금 가수뿐만 아니라 예능돌로서 최전성기인데, '우결' 고정출연과 '스타킹', '세바퀴' 등 많은 예능 프로에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패떴2'는 조권에게 득이 될 게 별로 없어 보입니다.

조권 말대로 신인 시절에는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예능 프로에 닥치는 대로 출연했는데, 지금은 2AM의 슬옹, 진운, 창민까지 모두 알려질 정도로 정상의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제 예능 프로도 선별해서 출연할 때입니다. '패떴2'에서 조권이 제 역할을 하기위해 무리하다보면 제 2의 무례논란이 또 나올 수 있습니다. 조권은 '패떴2'에서 망가질 수록 이미지만 과소비될 뿐입니다.


다음은 택연, 윤아입니다. 택연은 2PM을 영구 탈퇴한 박재범 때문에 요즘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사실 택연 때문에 '패떴2' 시청률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습니다. 택연은 박재범이 빠진 2PM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무대위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강심장', '승승장구' 등에 출연했지만 솔직히 예능감은 별로입니다. 예능의 기본인 리액션조차 되지 않는 가수들을 고정으로 데려다 놓고보니 어떻게 재미와 웃음을 이끌어낼 것인가 제작진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몸개그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해 지난주는 전남 신안 갯벌에서 아이돌들을 데려다가 뻘속에서 뒹글게 하는 등 개고생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뻘속에서 몸을 뒹그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보는 사람은 '아이돌들을 데려다가 저렇게까지 망가뜨려야 하나?' 하는 안스러움 뿐이었습니다. 윤아는 그래도 이 시대 최고 걸그룹 맴버인데, 망가지면 무조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제작진 때문에 보여서는 안될 부분까지 공개됐습니다. 그녀의 몸무게가 47kg이라고 공개한 것은 윤아의 비밀스런 부분까지 공개해 0.1%라도 시청률을 더 올리려는 제작진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나타낸 것 같았습니다.


'소시' 윤아의 예능감 역시 이미 '강심장' 등을 통해 '병풍'으로 여러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게스트로 출연해서 웃음 가득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강시장에 출연할 때는 노련한 강호동이 이승기와의 핑크빛 스캔들로 엮어 그나마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패떴2'에서는 고정 패밀리기 때문에 제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윤아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남을 웃기는 재주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녀의 몸개그나 신상 비밀을 노출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몸무게까지 공개된 것인데, 다음에는 어떤 신체비밀을 공개할 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윤아, 택연, 조권은 '패떴2'의 시청률을 올리라고 캐스팅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작진 나름대로 고충도 있겠지만 3회까지 방송된 것을 보면 시청률은 고사하고 오히려 아이돌을 망가뜨리는 예능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윤택조(윤아, 택연, 조권) 라인은 '패떴2'에서 비호감으로 전락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제작진은 아이돌들에게 몸개그도 마다하지 않고 마구 망가지라고 하는데, 그 망가짐이 재미와 웃음보다 시청자들에게 안스러움을 줄 뿐이기 때문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