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떠난 ‘패떴2’가 썰렁하다 못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에서 간신히 두 자릿수(10.9%)를 유지했습니다. 주말 예능이 끝나면 연예뉴스와 블로거들이 리뷰를 올리는데, ‘1박2일’과 ‘무한도전’에 비해 ‘패떴2’는 호평이 없고 악평 일색입니다. 시청자들이 ‘패떴2’를 외면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어제 포털 검색어 순위에 ‘패떴2 외면’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패떴2’는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어요. 그래요.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휴일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 시청률로서는 안습 그 자체입니다. ‘패떴2’의 몰락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예능프로 메인MC의 중요성 간과

유재석이 ‘패떴1’을 진행할 때는 대본파동과 참돔조작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20% 내외의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이것은 국민MC 유재석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예능 프로에서 메인MC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재석이 ‘패떴1’을 진행할 때도 그의 진가를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가 떠나고 나니 그의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패떴2’의 시청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 바로 메인MC의 부재입니다. 유재석을 대신해 김원희가 메인MC 역할을 하고 있지만 너무 약합니다. 지상렬, 윤상현, 택연 등 아이돌 스타를 아우르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김원희는 지난해 4월 ‘패떴1’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안방마님 이효리의 카리스마를 꺾으며 남자 패밀리들까지 군기를 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할 때는 인기를 끌었는데, 왜 메인MC로 나서자 게스트만큼 호평을 받지 못할까요? 예능프로 게스트와 고정 메인MC의 차이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입니다. 말 발 좋은 지상렬도 메인MC보다는 게스트로 제 격입니다. 지난해 7월 지상렬 역시 일본 공연차 자리를 비운 빅뱅의 대성을 대신해 ‘패떴1’에 출연해 호평을 받았지만 고정으로 출연하니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즉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은 게스트나 보조MC는 몰라도 메인MC를 보기에는 무리라는 겁니다. 예능프로에서 메인MC 자리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아서 모든 맴버들의 특성을 알고, 맴버들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배려해줘야 하는데, 김원희는 자신을 추스르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은 2인자 혹은 감초 정도의 역할이지 팀을 이끌어 나가는 1인자는 될 수 없기 때문에, '패떴2'는 선장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아이돌 스타에 대한 지나친 믿음

‘패떴2’ 제작진은 유재석이 빠진 공백을 아이돌 스타로 채우려 했는데, 이는 큰 오산이었습니다. 아이돌 스타는 예능 프로의 시청률을 책임지는 흥행 수표가 아닙니다. 요즘 잘 나가는 ‘깝권’ 조권은 이미 예능끼가 바닥이 난 상태입니다. 2AM을 알리기 위해 조권은 데뷔 후 음악무대보다 예능 프로에 더 많이 출연하며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모를 정도로 그의 예능끼를 과소비했습니다. 조권의 깝권 이미지는 처음에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었지만 그 모습이 반복되면서 이제 식상해졌습니다.


소녀시대 윤아는 드라마에서 배우로 성공했지만 예능에서는 젬병입니다. 이미 ‘스타킹’에서 인형처럼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서 ‘병풍’ 게스트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패떴2’에서 그녀가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무리입니다. 윤아는 ‘패떴1’에 출연했던 박시연만큼 ‘병풍’ 소리를 듣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택연은 최근 불거진 박재범 영구탈퇴 문제로 ‘패떴2’ 시청률에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미 게시판은 ‘택연 하차해라’로 도배가 된 상태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패떴2’가 2PM 박재범 영구탈퇴 불통이 택연으로 튀고 있어 그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제작진이 시청률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했던 윤택조(윤아, 택연, 조권) 라인에 대한 기대는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패떴1’ 식상한 포맷과 컨텐츠

‘패떴1’이 폐지되고 유재석 등 모든 맴버가 하차한 마당에 프로그램 이름을 ‘패밀리가 떴다’ 시즌 2로 가는 것이 우선 잘못되었습니다. 사실 새로운 프로명으로 시작했어야 합니다. 제작진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맴버만 새로 바뀌었을 뿐 ‘패떴’ 1, 2에 대한 변화는 없습니다. 이것은 제작진이 ‘패떴1’에 대한 영광 재현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출발했는지 몰라도, ‘패떴’ 하면 유재석이 생각나기 때문에 자승자박하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즌2에서 유재석을 대체할 만한 걸출한 맴버가 없는 상황에서 ‘패떴’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김원희 등 새로운 패밀리들에게도 부담이 되었을 겁니다.


또한 포맷과 컨텐츠의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지난주 윤상현에 대한 ‘몰카’는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져버린 아이디어인데, ‘패떴1’에서 박시연이 눈물을 터트린 것처럼 윤상현마저 똑같은 상황을 재연해버림으로써 감동도, 재미도 없었습니다. 윤상현에 대한 ‘왕따’ 문제로 오히려 시청자들의 호된 비난만 받았습니다. 또한 패밀리들이 모여 밥해먹고, 게임하고, 잠자고, 다음날 아침 기상해서 또 당번 정해서 밥해먹고 끝나는 포맷은 이제 바꿔야 합니다. ‘패떴1’에서 했던 모든 것을 바꿔야 시청자들이 그나마 신선함으로 채널을 고정하는데, ‘또 저거야’ 할 정도로 식상한 패턴으로는 시청자들을 잡아둘 수가 없습니다. 제작진의 사고가 아직 ‘패떴1’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예능프로 시청률 경쟁이 심할수록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요구하는 예능 수준도 높아질 대로 높아졌습니다. ‘1박2일’과 ‘무한도전’이 남극과 알래스카로 예능의 공간을 확장해가는 것도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패떴2’ 제작진만 아직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모르고 있습니다. 예전 '패떴1'의 주말예능 16주 연속 1위의 화려한 명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닐까요?

Posted by 피앙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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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분들도 답답하겠죠.. 2010.03.02 11:4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윤아씨나 택연씨는 아직 겉멋?이 잔뜩 묻어있어보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시청률하나보고..망가지기엔 아직 쑥쓰러운듯..

    조권씨는 님 말씀대로..과소비의 표본..이젠 더이상 남아있는게 없어보입니다..

    믿을건 윤상현씨와..그외..개그맨들의 분전인데..

    서로의 방송분량을 의식해서인지..난잡하고 정신없더군요.

    하나하나 캐릭을 잡기에 연연하기보단..누군가 정리를 하긴 해야 할것 같습니다

  3. 저는 2회모두 기대치가 떨어져서 조금씩 밖에 보지 못했지만 피앙새님의 분석대로 어느정도 출연진 구성에 가장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유익하게 잘 보고 갑니다^^
    3월달도 화이팅이예요^^

  4. 저로서는 그들이 굳이 이 썩은 동아줄을 잡을 필요가 있었나 싶더군요...

  5. 옥택연을 빼면 되요 , 남자들이 개를 엄청 싫어하는데 그걸 넣놨으니 ! 척보면 남자들이 증오하는 외모인거 모르나 ?

  6. 청춘불패는 괜찮은데 걸그룹 대거 출연인 패떳 2는 왜 그러겠어요 ? 옥택연이란 문제점이 있잖아요 .

  7. 비밀댓글입니다

  8. ㅋㅋㅋ 2010.03.02 14:45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요새 이른바 대세 인기리얼버라를 이끌고있는 예능엠씨는 딱 두사람 유재석 강호동씨밖에 없죠. 그두사람을 빼놓고 리얼버라를 할려니 이끌어갈수가 없는것이고 유재석씨를 대체할수있는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차별화를 통해서 패떳2를 이끌어가야했을텐데 이건뭐 옥택연 윤아러브라인조합에 신경을 엄청 쓰고 그외엔 딱히 새로울것도 없었죠. 처음부터 잘되겠다고생각하는사람은 없었을겁니다. 첫방시청률이야 오픈빨로 생각보다 높게 나왔던거고말이죠.

  9. 한가지 잘못 알고 계신게 있는데 패떴 제작진은 전부 바꼈습니다.
    자막만봐도 옛날 제작진은 지금 그 정도 자막 수준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바뀐 제작진은 자막 수준이 진짜 심각하더군요..ㅎㅎ
    그전에 무능했던 제작진이 유능해 보일정도로..

  10. 지상렬과 신봉선은 시야가 좁아서 전체적인 조망을 못하죠.
    국지적인 전술에는 강하지만 전략은 전무...
    그나마도 개인기로 때우면서 자기 분량 걱정만으로도 벅차죠.
    김원희는 받아먹기 전문이라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지 않는 형이고
    윤아, 택연은 벽에 걸린 액자... 무슨 그림인지 기억도 안나는...
    조권은 이미 색깔 다 빠진 티셔츠. 이게 세바퀸지 우결인지...

    그렇다면 기대할 수 있는 건 윤상현 뿐인데...
    합도 모르고 리액션도 없이 주구장창 다큐만 찍고 있으니...

    경쟁작인 남격이 할마에의 '미레도레' 하나로 대박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20세기 유물 같은 몰카나 기획하는 제작진을 보면 답이 안나오네요.

  11. 그러고보니 바뀌고나서 저도 제대로 안봤네요

  12. 꼭 아이디어뿐만이 아니라.. 2010.03.02 19: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캐스팅 자체에도 무리가 있었다고 봅니다. 다양한 연령대를 고려했다기보단, 10대를 겨냥한거같지만, 이건,, 머,,, 10대도 유치해서 안보게했으니, 누가볼지 심히 의심히 드네요.. 아마 본다면,, 이번에는 제대로겠나,, 라는 궁금함에 한번 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패밀리가떴다니, 체계가 같은것은 이해가됩니다. 머,, 딱히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오기도 그렇고, 아예 체계가 다르면, 패밀리가떴다에서 이름을 따오기보단, 다른타이틀을 만들었어야죠.. 하지만,, 문젠,, 출연진들이 나누는대화며, 개그가 모두 식상하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요구합니다. 힘들어도, 그것이 방송국(너무 광범위했나? 이런 프로가)이 있는 이유중 하나라고생각합니다.. 아,, 참고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13. 피투피 2010.03.02 20: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유재석 때문이 아니에요........

    김종국씨 투입이후..그리고 대본사건등등...그 이후로 하락세였고.

    이미 단물 다 빠졌는데..똑같은 포맷연장하려는 제작진의 패인이죠.

    그러고보면 유재석이 현명한겁니다.

    빠질데 알고..빠져주는 그 영민함..역시 사회생활잘해..

    반면..김원희...자신의 한계를 깨닫지못한(놀러와에선 거의 유재석의 보조였죠)
    고참의 패착.

  14. 저울한개 2010.03.02 21:4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그동안 설레발식으로 보도한 언론도 한몫했을텐데요
    1기도 안끝났는데 2기에 대한 기사를 매일같이 도배하고
    나오기만하면 동시간대의 남자의 자격은 우습게 이기고 일요일예능 최강인 1박2일이랑 다툴거다라고 기사를 내보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식상한 몰카에 어수선한 구성, 존재감없는 메인엠씨
    아직 시작이라지만... 기대치가 너무 큰듯
    큰맘먹고 내논 카드들도 동시간대에 방송한 김할매에 치이고 산티나김에게 묻히고
    운도 없는듯.

  15. 이제 2회를 했는데 벌써 몰락이라니요.
    원래 사람 다 바뀌고 포멧 바뀌면 새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하지 않겠습니까.
    패떳1도 단기간안에 그렇게 엄청난 시청률 올렸던 거 아닙니다.
    좀 시간을 두고 지켜본 다음에 '몰락'이라는 단어를 써야하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16. 저와 같은 생각을 했군요.
    저도 초반 장기자랑 보다가 지겨워서
    채널 돌렸습니다.
    역시 예능은 끌어나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17. 솔직히 김원희한테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너무 실망을 했음..이거야 원...
    중심에 서서 진행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머랄까 재미없진 않았는디요
    걍 한구석이 텅빈느낌임..

  18. 자막 만이라도.. 2010.03.03 07:0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1박2일, 무한도전에 비해 한없는 초딩스러운 자막. 대체 누가 쓰는겨?
    차라리 없는게 낫지않나?
    억지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움직이려하니 거부감이 들수밖에.
    화면속 인물들이 분명히 인상쓰고 있는데 자믹맨만 귀엽다고 외친들..씨가 먹히나?
    웃기지도 않어요 증말.

  19. 희망있다 2010.03.06 22:0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패떳1의 마지막회 시청률이 9%대였던것에 비하면 결코하락한 시청률이아닙니다
    이제 고작 2회방송에 벌써부터 흥망의 판단을 내리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어보이네요

  20. 유재석만 잇으면 볼래 새로

  21. 유재석이 있고없음이 비단 시청률의 문제가 아니라 시청자입장에서볼때 프로그램에 질적인 문제를 느낀다. 시청률이 10%가 나오든 8%가 나오든 유재석이 있을때는 그로인한 안정감과 이러니저러니해도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메인급의 엠씨가 빠진 패떴2는 도무지 중심이없고 중구난방이다. 그러니 시청자들은 유재석의 빈자리를 느낄 수 밖에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