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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파스타, 사탕키스보다 달콤했던 눈키스

by 피앙새 201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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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파스타>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 수록 고소한 냄새가 솔솔 풍겨요. 어제 10회에서 이선균과 공효진의 '눈키스'는 그 어떤 키스신보다 멋졌어요.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사탕키스로 세간의 화제를 뿌렸는데, 눈키스는 이보다 더 달달하고 가슴이 콩당콩당 했으니까요. 그런데요, 이선균과 공효진이 눈 키스후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부끄러워 하면서 계속 웃는 모습이 처음에는 NG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NG가 아니고 연기였네요. 특히 공효진은 얼굴이 발그레 해가지고 베실 베실 웃는 모습을 보고 눈키스 후 부끄러워 그러는줄 알았어요. 공효진의 상실이같은 연기가 왜 이렇게 귀여울까요?

라스페라 주방이 요즘 깨소금을 볶고 있어요. 셰프 최현욱(이선균)과 요리사 서유경(공효진)이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몰래 사랑을 시작했어요. 버럭질마저 사랑스럽다며 짝사랑을 해오던 유경은 '너를 도마 위에서 절대 내려놓지 않을꺼야'라는 현욱의 말에 상실이처럼 베시시 웃네요. 그렇게 좋을까요? 이 웃음은 머리에 꽃을 꽂은 여자의 웃음이 아니에요. 최현욱의 사랑 고백에 너무 좋은 나머지 표정관리가 제대로 안된 거죠. 부끄러운 듯 하면서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공효진의 연기가 압권이었어요. 이런 표정으로 실제 애인 류승범씨에게 달려들면 류승범씨 다른 여자에게 절대 눈길 줄 여유가 없겠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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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사탕키스보다 더 달콤했던 이선균과 공효진의 눈키스 과정을 슬로우비디오로 한번 볼까요? 이런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으니까요. 눈키스는 키스신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을만 해요.

라스페라 주방에 새로 들어온 오세영셰프에게 어제 이태리파 요리사들이 반기를 들었어요. 여자 셰프밑에서 지시 받으며 일하기 싫다는 거죠. 하긴 이태리 유학파 최현욱셰프가 데리고 들어온 요리사들이니 오세영의 말을 고분 고분 들을리가 없죠. 이태리파 요리사들은 세영에게 항거(?)의 뜻으로 엉겁결에 서유경까지 데리고 나가 주방에 비상이 걸렸어요. 당장 저녁때 파스타 예약만 300인분인데 이를 어쩌나요? 저녁 타임에 난리가 나게 생겼어요. 최현욱은 유경에게 당장 이태리파를 데리고 오라고 불호령을 내렸어요. 설사장 아니 설막내는 비상시를 대비해 해고된 여자 요리사 3명을 긴급 호출했습니다.


이태리파 요리사 3명, 이들을 따라 나갔던 서유경은 무단 이탈로 해고될 걱정에 라스페라로 돌아왔지만 현욱은 이들을 모두 내쫓아버렸습니다. 대신 해고된 요리사 3명으로 비상 시국을 넘길 작정이었죠. 그렇다면 이태리파 요리사들과 유경은 해고인가요? 해고는 아니고 단단히 버릇을 고치려는 거죠. 비상사태는 해고파 요리사들을 동원해 라스페라 식당은 무사히 하루 장사를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을 끝내고 김산사장은 해고 요리사들이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뒤풀이겸 술을 한잔 했는데,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유경과 현욱은 술을 마셨습니다. 술자리가 끝난 후 유경은 주방 막내 정은수(최재환)가 홍합을 손질해놓은 것을 확인하러 라스페라 주방으로 왔는데, 막내는 군기가 빠졌는지 홍합을 손질하다 말고 그냥 잠자러 가버렸네요. 유경은 혼자 주방에 앉아 홍합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최현욱이 주방으로 왔습니다. 최현욱과 서유경 두 사람만 주방에 있으니 괜히 달달해지네요. 술이 취한 최현욱은 홍합을 손질하는 유경이에게 한 수 가르쳐 준다며 단 번에 홍합을 깨끗이 씻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와중에도 유경은 뭐가 그리 좋은지 베시시~ 웃으며 머리에 꽃을 꽃기 일보 직전이에요.


홍합 손질을 끝내고 나서도 술이 취한 현욱은 유경에게 술주정을 계속합니다. 현욱은 '너는 손도 못 생기고 입도 별로고, 코도 이상한데 술을 먹어서 그런가 한 군데는 이뻐 보이네' 하니까 유경은 '(이뻐 보이는 한 군데가) 어디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현욱은 '여기'라고 하면서 유경의 눈에 입을 맞췄습니다. 유경은 깜짝 놀라 현욱을 바라보는데, 현욱은 '눈이 짝짝이 아니니까 여기도 한번' 하면서 다른 눈에도 입맞춤을 하네요. 눈키스를 하는데 한 번이 아니고 두번 하니까 한 번은 보너스인가요? ㅎㅎ

눈키스 후 최현욱은 '야, 붕어! 너 내 도마위에서 내려가면 죽는다'라며 유경에 대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고백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경은 입을 손으로 가리며 어쩔 줄 몰라했는데, 현욱이 '나도 너 좋아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자 유경은 '주방에서도요? 주방인데? 그러다 들키면 어떡해요?'라며 반문했습니다. 이 말은 주방에서 연애를 한 요리사를 현욱이 쫓아냈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가 여기서 사랑할 수 있느냐고 한 거죠. 현욱은 당당하게 '응, 안걸리면 돼지, 몰래하면 된다'고 하네요. 유경이 생각해도 참 어이없는 대답이지만 그래도 유경은 마냥 좋습니다. 이때부터 유경은 얼굴이 빨개진 채 상실이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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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은 버럭셰프의 카리스마는 다 버리고 어느새 사랑에 빠진 포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현욱이 주방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요? ㅋㅋ 라스페라에 처음 왔을 때 '내 주방에 여자란 없다'라고 하며 정호남과 박미희가 키스를 하다 발각되자, 박미희를 즉각 해고시켜버렸잖아요. 주방에서 연애를 하다가 걸리는 사람은 누구라도 '당장 해고'인데, 눈키스를 하던 최현욱과 서유경을 주방 막내 정은수가 보고 말았으니 이를 어쩌죠? 정은수는 잠을 자다가 홍합 손질을 마무리 하러 주방에 다시 나왔다가 현욱과 유경이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기겁을 하고 말았어요. 막내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나온 키스신은 셀 수 없이 많아요. 어제 이선균과 공효진이 보여준 눈키스는 성인영화에서 나오는 딥키스보다 훨씬 더 짜릿했습니다. 최현욱의 이 키스 한 방이 앞으로 붕셰(붕어-셰프)커플의 사랑에 가속도를 붙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키스를 지켜본 막내가 어찌 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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