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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빽가의 뇌종양 판정이 안타까운 이유

by 피앙새 2009.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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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김종민, 신지, 빽가) 맴버인 빽가(본명 백성현)가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인지도가 떨어지고 비호감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네요. 같은 맴버인 신지가 미니홈피에 그의 쾌유를 비는 글이 오히려 더 주목을 받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청담동 클럽 사진이 나돌 때 빽가는 오해를 받으며 정신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에 선정적인 사진 140여장이 유포됐는데, 진한 스킨십과 자극적인 노출 등 퇴폐적인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많은 사람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중에 빽가와 외모가 비슷한 사람이 있어서 한동안 빽가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송에 나와 아니라고 해도 네티즌들은 이를 믿지 않고 빽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당시 그의 미니홈피에 수십만명 몰려와 세상에서 쏟아낼 수 있는 욕이란 욕은 다 퍼붓고 갈 정도였습니다. 네티즌들의 무차별적인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됐던 것입니다.


빽가는 비호감 이미지와는 다르게 연예계에서 당당하게 입바른 소리를 하는 개념 있는 가수입니다. 지난 9월 박재범이 이른바 한국비하 논란으로 미국으로 떠났을 때 이를 안타까워하는 심경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불과 두 달 전 나를 변태 파렴치한으로 몰아가며 죽일 듯 달려들던 무서운 사람들이 또 다시 동료이자 동생인 한 사람을 보내 버리는군요. 소식을 듣고 기사를 읽고 다시 한번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라며 후배 가수 한 명이 또 다시 희생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는 무고한 연예인들에게 사실 확인도 없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네티즌들을 ‘마녀사냥, 군중심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가락으로 살인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을 했습니다. 자신이 이미 ‘청담동 클럽’ 건으로 대중들에게 공격을 받고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박재범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괴로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뇌종양 판정을 두고도 더 빨리 알 수 있었지만 네티즌들을 의식해 시기를 늦춘 것이 드러나 지인들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가 공익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신체 건강한 몸으로 공익을 가는 것을 또 비판했습니다. 김종국 등 공익 연예인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은 유난히 따갑습니다. 공익 판정을 받기 전에 빽가는 평소 두통을 호소해왔고, 작업을 하다가 기절을 하는 등 심상치 않은 증상을 보여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빽가는 공익 판정을 받은 마당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또 병역회피 의혹이 일 것을 우려해 병원 가는 일을 뒤로 미뤘다고 합니다. 좀 더 빨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군대 문제 때문에 시기를 늦추고 남몰래 아픔을 겪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병원 가는 것도 미룬채 그는 지난 10월에 논산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익으로 근무하다가 얼마 전에야 병원에 갔다가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이미 종양의 크기는 커질대로 커져 주먹만했습니다. 더군다나 종양이 두개골로 일부 전이가 돼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고 합니다. 빽가는 어제 그의 미니홈피에 치료 의지를 보이는 글을 올리며 오히려 가족들과 신지 등 지인들을 걱정했습니다.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가족들이 받게될 충격을 생각해 이같은 사실을 숨겨왔다니 가족들의 안타까움이 오죽하겠습니까?


빽가의 뇌종양 소식에 가장 마음 아파할 사람은 물론 가족이지만 비(정지훈) 또한 가족들 만큼 안타까워할 것입니다. 가수가 되기 전 빽가와 비는 백댄서로 애환을 함께해온 10년지기 친구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함께해왔기 때문에 빽가의 아픔을 누구보다 가슴아파할 것입니다. 빽가는 백댄서 생활을 하다가 1998년 김종민, 신지와 함께 코요태로 활동을 시작해 큰 인기를 끌며 활동했었습니다. 얼마후면 공익근무를 마치고 연예계로 복귀하는 김종민 역시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주변 사람 중에 암투병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청담동 클럽 사진에 대한 오해, 공익판정으로 인한 악플 등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빽가를 생각하니 어쩌면 그의 뇌종양 원인은 네티즌들의 악플이 한 몫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화려한 것만은 아닙니다. 빽가는 연예인이지만 수수하고 소탈하게 지내며 순수하고 바른 청년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그러나 유명스타가 아니라서 그런지
뇌종양 판정을 받았어도 그리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빽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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