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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미실이 자결하면서 비담에게 남긴 유훈입니다. 그런데 비담은 미실의 사당에 들어가 어머니의 유훈을 따르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얻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 뺏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하며 덕만과 신국을 위해 아낌없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비담의 마음을 받아들인 덕만은 편전회의에서 비담과 국혼을 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비담이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습니까?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까? 그러나 역사는 참 얄궂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 <선덕여왕> 58회는 57회에 이어 비담과 덕만의 살가운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국혼이 예정된 비담은 어느새 덕만의 침소까지 드나들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덕만을 침소로 모셔 주무셔야 한다며 덕만 옆에서 나긋하게 신혼부부같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비담은 덕만의 새 신랑이 된 듯 합니다. 그런데 덕만은 두 사람의 사랑이 순탄치 않은 것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것일까요?
덕만은 가슴이 조여오고, 초조하고, 뭔가 잘못한 것 같고,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덕만의 심장병에 대한 복선이라네요. 비담이 덕만의 가슴에 손을 얹자 그제서야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담은 덕만이 잠들 때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있겠다고 하는데, 비담은 언제나 덕만을 위해 곁에 있어주고 싶어했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마지막 촛불이 활활 타오르듯이 비담과 덕만의 사랑도 마지막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두 사람의 바램대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덕만은 비담에게 받은 맹약서를 춘추에게 보여주는데, 춘추는 비담의 맹약서가 진심일 것이라고 합니다. 춘추는 역시 명석했습니다. 춘추는 맹약서가 진심을 담았다 해도 사람은 늘 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담이 자기 세력을 갖고 있다고 하나 그 세력을 개인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국혼 이후에는 비담의 세력이 더욱 커질 것이고 나중에는 비담의 의지로도 어찌 할 수 없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맹약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덕만은 유신과 복야회를 예로 들며 춘추의 말이 맞다고 하면서 칙서를 보여줍니다. 그 칙서 내용은 제작진이 지난주부터 예고편 떡밥으로 보여줬던 ‘비담 척살'입니다. 덕만의 사후에 비담이 맹약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비담을 척살하라는 것인데 춘추도 놀라네요. 덕만은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 그대로 시행하라고 하며, ‘이렇게까지 하면서 비담을 곁에 두고 싶은 나를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덕만은 비담을 사랑하지만 춘추를 후계체제로 확실히 하기 위한 장치로 칙서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춘추의 예측은 국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염종은 비담이 삼한지세를 가지고 간 것을 알고 사량부령 비담의 방을 뒤져 맹약서를 발견합니다. 비담이 덕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증표로 써준 맹약서가 비담을 옥죄게 될 문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염종에 의해 비담의 맹약서 내용이 공개되자, 미실측 잔당들은 비담이 덕만의 술수에 말려든 것이라고 흥분합니다. 그러면서 미생은 중국측 사신과 밀약(당의 사신은 여왕불가론을 신국의 조정에 추천하고 우리는 당의 요청대로 3만의 군사를 대고구려 전쟁시 지원한다.)을 맺는데, 이 밀약 내용이 덕만에게 알려지면서 비담과 덕만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 같습니다. 미실측 일파들은 사태가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자, 비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덕만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비담의 마음은 아마 태산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어제 58회가 방송된 후 많은 시청자들이 염종을 미워했습니다. 비담과 덕만의 국혼이 이뤄지려는데 염종이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비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염종 등 수하들 때문에 그렇게 바라던 덕만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담의 난으로 척살되는 건가요? 제작진은 이번 주 비덕라인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애정신도 많이 보여주었는데, 결국 시청자들에게 염종 한 사람이 모든 욕을 다 듣게 한 후 깨끗이 비덕라인을 정리해 버리네요. 종영을 앞두고 비덕팬들의 요구(?)대로 비담과 덕만의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강조한 것이 쌩뚱맞다는 비난을 이렇게 피해가는군요. 비담과 덕만의 사랑은 한 여름밤의 꿈이 될 위기에 처했고, 염종은 비덕라인을 원하던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제 <선덕여왕> 58회는 57회에 이어 비담과 덕만의 살가운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국혼이 예정된 비담은 어느새 덕만의 침소까지 드나들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덕만을 침소로 모셔 주무셔야 한다며 덕만 옆에서 나긋하게 신혼부부같은 모습을 보여주네요. 비담은 덕만의 새 신랑이 된 듯 합니다. 그런데 덕만은 두 사람의 사랑이 순탄치 않은 것을 미리 짐작이라도 한 것일까요?
덕만은 가슴이 조여오고, 초조하고, 뭔가 잘못한 것 같고,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덕만의 심장병에 대한 복선이라네요. 비담이 덕만의 가슴에 손을 얹자 그제서야 가슴이 뛰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담은 덕만이 잠들 때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있겠다고 하는데, 비담은 언제나 덕만을 위해 곁에 있어주고 싶어했습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마지막 촛불이 활활 타오르듯이 비담과 덕만의 사랑도 마지막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역사는 두 사람의 바램대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상대등에 오른 비담은 덕만이 자신을 믿어준 것이 고마워 덕만에게 맹약서를 줍니다. 이 맹약서 내용은 덕만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비담이 모든 정무에서 손을 떼고 속세를 떠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덕만이 없는 세상에서 신국의 권력과 조정이 무슨 소용이 있냐며 비담은 목숨을 걸고 맹약서를 지키겠다고 합니다. 덕만과 비담의 사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합니다. 백제군을 물리치고 유신이 돌아오자, 덕만은 비담과의 국혼을 천명합니다. 유신과 모든 대소신료들이 깜짝 놀라지만, 유신은 비담에게 ‘자네의 연모가 폐하에게 고통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진심으로 비담과 덕만의 국혼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진정 사나이다운 모습입니다. 이에 비담은 국선 문노가 남겨준 삼한지리서를 유신에게 건네줍니다. 비담은 신국과 폐하를 위해 삼한지리가 가치 있게 씌여지길 바라는데, 그 주인이 유신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덕만은 비담에게 받은 맹약서를 춘추에게 보여주는데, 춘추는 비담의 맹약서가 진심일 것이라고 합니다. 춘추는 역시 명석했습니다. 춘추는 맹약서가 진심을 담았다 해도 사람은 늘 변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비담이 자기 세력을 갖고 있다고 하나 그 세력을 개인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국혼 이후에는 비담의 세력이 더욱 커질 것이고 나중에는 비담의 의지로도 어찌 할 수 없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맹약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덕만은 유신과 복야회를 예로 들며 춘추의 말이 맞다고 하면서 칙서를 보여줍니다. 그 칙서 내용은 제작진이 지난주부터 예고편 떡밥으로 보여줬던 ‘비담 척살'입니다. 덕만의 사후에 비담이 맹약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비담을 척살하라는 것인데 춘추도 놀라네요. 덕만은 마음이 바뀔지 모르니 그대로 시행하라고 하며, ‘이렇게까지 하면서 비담을 곁에 두고 싶은 나를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덕만은 비담을 사랑하지만 춘추를 후계체제로 확실히 하기 위한 장치로 칙서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춘추의 예측은 국혼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염종은 비담이 삼한지세를 가지고 간 것을 알고 사량부령 비담의 방을 뒤져 맹약서를 발견합니다. 비담이 덕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증표로 써준 맹약서가 비담을 옥죄게 될 문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염종에 의해 비담의 맹약서 내용이 공개되자, 미실측 잔당들은 비담이 덕만의 술수에 말려든 것이라고 흥분합니다. 그러면서 미생은 중국측 사신과 밀약(당의 사신은 여왕불가론을 신국의 조정에 추천하고 우리는 당의 요청대로 3만의 군사를 대고구려 전쟁시 지원한다.)을 맺는데, 이 밀약 내용이 덕만에게 알려지면서 비담과 덕만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될 것 같습니다. 미실측 일파들은 사태가 생각대로 전개되지 않자, 비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기회에 덕만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비담의 마음은 아마 태산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겁니다.
어제 58회가 방송된 후 많은 시청자들이 염종을 미워했습니다. 비담과 덕만의 국혼이 이뤄지려는데 염종이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비담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염종 등 수하들 때문에 그렇게 바라던 덕만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담의 난으로 척살되는 건가요? 제작진은 이번 주 비덕라인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애정신도 많이 보여주었는데, 결국 시청자들에게 염종 한 사람이 모든 욕을 다 듣게 한 후 깨끗이 비덕라인을 정리해 버리네요. 종영을 앞두고 비덕팬들의 요구(?)대로 비담과 덕만의 활활 타오르는 사랑을 강조한 것이 쌩뚱맞다는 비난을 이렇게 피해가는군요. 비담과 덕만의 사랑은 한 여름밤의 꿈이 될 위기에 처했고, 염종은 비덕라인을 원하던 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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