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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아이리스, 전화목소리 주인공은 핵과학자다

by 피앙새 2009.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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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액션극 <아이리스>가 중반을 넘어섰네요. 10회까지 사전 제작을 한 후 방송을 했기 때문에 나름 긴박감 넘치게 전개됐는데, 11회를 보니 조금 지루한 감도 있네요. 특히 김현준(이병헌)에게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계속 전화로 도움을 주겠다는 전화목소리의 주인공을 두고 벌써 몇 회째나 질질 끌며 시청자들의 궁금증만 증폭시키고 있어요. 전화목소리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가 누구이며, 극중 이 배우는 김현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속시원히 밝히지 않고 제작진은 시청자들을 참 궁금하게 만들고 있어요.
 
어제 <아이리스> 11회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죠. NSS에 침투한 북한 특수부대 요원들은 R&D룸에 침투해서 초정밀 원격기폭장치를 탈취하는데, 북한 호위부 박철영(김승우)은 자신이 가져온 농축우라늄과 연결해 서울 한복판에 핵무기를 폭파시키려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정한용)이 백산과 대통령의 대화를 도청하는데, 비서실장은 아이리스 요원은 아닐 것 같고 김현준에게 전화를 한 사람과 관계된 인물로 추측됩니다.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 누군가에게 긴박하게 전화를 하는 장면이 나왔죠? 언뜻 생각하면 아이리스 요원으로 착각할 수 있는데, 비서실장만큼은 아이리스 조직과 무관한 듯 하네요.


또한 김현준은 헝가리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폭파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최승희(김태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최승희 역시 NSS 양실장과 과학수사실장을 통해 현준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럴수록 김선화(김소연)는 현준과 승희 두 사람 사이에서 마음 아파하는데, 조금 안타깝네요. 김현준이 최승희에 대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김선화의 가슴은 얼마나 아플까요? 비록 적으로 만났지만 자신을 두 번씩이나 살려주며, 인간적인 매력을 보였던 김현준에게 김선화가 푹 빠진 듯 하네요. 얘기가 러브라인쪽으로 흐르네요. 요건 각설하구요. 전화속 목소리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가 오늘 포스팅의 주제에요.
 
먼저 김현준에게 전화를 건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갑수씨로 밝혀졌지요. 어제 마지막 부분에서 빛바랜 오랜 사진이 한 장 보였는데, 이 사진속의 인물이 바로 김갑수씨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일본에서 김현준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할 때 김갑수씨임을 귀신같이 알아냈는데, 제작진은 아니라고 밝혔지요. 그리고 13회부분에서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밝혀진다고 했는데, 어제 이미 김갑수씨가 사진속 인물로 등장함으로써 제작진은 거짓말을 한 셈이 되겠네요.
 
그럼 사진 속에 나왔던 김갑수씨가 극중에서는 어떤 인물로 나올까요? 또한 김현준과는 어떤 관계일까요? 아마 이것이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 아닐까요? 일단 김갑수(출연이 기정사실화 되었기 때문에 이름을 직접 사용할께요)씨는 핵과학자였던 김현준의 부모를 잘 알고 있었던 사람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김현준이 김선화에게 NSS 백산의 스토리지 파일을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그 파일안에 현준의 부모는 핵과학자였고 현준이 어릴적에 백산에 의해 죽음을 당한 사실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러면 김갑수씨는 누굴까요? 아마도 그때 현준의 부모와 함께 백산이 죽이려고 했지만 김갑수씨는 요행히 살아남은 핵과학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그동안 숨어지냈던 거죠.
 

백산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중 현준이 NSS로 들어가 백산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알게된 김갑수는 현준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일하자고 계속 제의하는데, 김현준은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머뭇거렸던 것이죠. 김갑수는 현준과 함께 백산부국장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것입니다. 김갑수는 현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하려하지만, 현준이 계속 의심을 하는 바람에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다 김현준은 선화를 통해 자신의 부모가 백산에 의해 죽었고, 자신마저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죠. 현준은 선화와 함께 자신이 자랐던 고아원 신부를 찾아가지만 한발 늦었어요. 이미 신부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어요. 아마도 백산과 김현준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백산의 짓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제 김현준은 자신의 부모의 죽음과 백산의 정체를 알았기 때문에 백산에 복수하기 위해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과 손을 잡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어요. 제작진이 13회때 김갑수씨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까지 전화속에서만 등장하다가 다음주 대반전을 일으키며 등장할 것 같아요. 12회 예고편을 보니 김현준이 다시 전화속 목소리 주인공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현준은 김갑수와 만나 이제 공동의 적 백산에 복수하기 위한 연합 전선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요, 김갑수씨는 현준 부모처럼 백산이 죽이려할 때 부상을 크게 입었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직접 복수를 하지 못해 현준을 통해 복수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NSS 백산 부국장(김영철)과 청와대 홍보기획관(홍수진)이 아이리스 요원임이 밝혀졌고, 진사우(정준호)는 백산에게 포섭돼 사랑을 위해 친구를 배신한 채 방황하고 있어요. 반면에 북한 박철영은 서울 한 복판에 핵무기를 폭파시키겠다고 하는데, 백산은 자기가 하려던 일을 박철영이 대신해주고 있다며 알쏭달쏭한 말을 했어요. 남북한 정상회담, 그리고 북한의 핵테러 등 스케일이 조금 크게 돌아가고 있지만요, 핵심은 백산에 대한 실체가 밝혀진 이상 김현준이 복수할 날만 남았어요. 다만 그 복수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속 목소리의 주인공 도움을 받아 할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바로 김갑수죠. 김갑수는  김현준 부모와 함께 핵개발을 하던 과학자였다는 필자의 추측이 맞는지는 오늘 더 지켜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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