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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아이리스, 이병헌의 '작업의 정석'

by 피앙새 2009.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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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아이리스>는 '불친절한 드라마'라는 말을 들어도 10회를 마친 이번주는 전국 시청률이 33.7%를 기록하며 <선덕여왕>을 따라잡을 기세입니다. 미실 고현정이 자결로 하차했기 때문에 이제 <선덕여왕>은 시청률 40%를 넘기기가 버겁다고 보기 때문이죠. 반면 <아이리스>는  이병헌의 연기력으로 40% 가까운 시청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이병헌은 공식출연료와 개런티 등으로 회당 출연료가 1억원에 육박한다는데,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1억원도 아깝지 않다고 하는지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극중 이병헌은 두 가지 이미지가 있네요. 한 가지는 아무리 총을 쏴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고, 또 하나는 '작업남'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이병헌의 '작업남' 이미지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강호동이 예능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병헌은 작업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죠.

사실 이병헌은 <아이리스>의 김현준역이 아니더라고 여성팬들에게 인기 있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요. 부드럽고 감미로운 미소는 어느 여성이라도 가슴 설레게 만드는 살인미소에요. 또한 첫 방송때 특임부대 훈련시 보여주었던 멋진 복근까지 겸비한 '몸짱' 스타이니 작업남의 조건은 완벽하죠.


<아이리스>에서 이병헌의 상대 여성은 김태희, 김소연입니다. 극 초반에는 김태희가, 극 후반으로 갈수록 김소연이 이병헌의 작업의 정석에 넘어가고 있어요. 김태희(최승희)는 NSS내에서 금기시되는 사내 연애를 하며 이병헌의 '사탕키스' 한 방에 훅 갔지요. 이 사탕키스는 이병헌이 실제 경험사례라는데요, 이 경험을 극중에 그대로 재연했는데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지요. 만약 사탕키스 방영시기가 화이트데이였다면 아마 연인들 사이에 사탕키스 붐이 일지 않았을까요?

현재 이병헌과 김태희는 서로 죽은 줄 알고 있다가 다음주 방송에서 이제 살아있음을 알게될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이 있죠. 아니 방해라기보다 이병헌을 두고 김태희와 연적관계인 김소연의 등장으로 이병헌은 두 여자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을 할 것 같아요. 김소연(김선화)은 북한 호위부 공작원이기 때문에 외모상 풍기는 이미지는 차갑고 냉정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랑놀음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멋진 남자가 와서 유혹해도 절대 눈하나 깜짝 하지 않을 '여전사' 포스로 시청자들에게 큰 시선과 관심을 한몸에 받았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이병헌을 죽이려다 실패한 후 아키타 온천에서 지내다 이병헌의 인간적인 모습에 반해 그를 흠모하기 시작합니다.

김소연은 비록 북한 공작원이지만 NSS로부터 버림받은 이병헌을 돕기위해 혼자 NSS에 잡입하는 등 어느새 이병헌에게 푹 빠졌습니다. 이병헌은 헝가리에서 김태희가 차량 폭발로 죽은 줄 알고 가슴 아파하는 중인데, 김소연이 은근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9회 방송에서 김현준이 백산 부국장에 대한 복수심이 불타오르자, 김소연이 다가가 위로를 하려 하죠. 이때 이병헌은 '혼자 있고 싶어'라며 애써 외면하네요. 김선화는 이병헌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그냥 나가려는데 이병헌은 뭔가 미안하면서도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더 이상 나 때문에 신경 쓰지마"라고 합니다.


이병헌은 이미 김소연이 자신에게 신경을 쓰는 것, 아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눈치챈 상태죠. 그런데 '신경'쓰지 말라고 하면서 김소연의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소연 입술을 쓰다듬는 건 뭔가요?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면 그냥 소연을 보내줄 것이지, 왜 입술을 쓰다듬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부드럽고 고운 손가락으로... 김소연이야 마음에 둔 남자가 손가락으로 입술을 보다듬어주는데 뿌리칠 리가 없죠. 이 장면을 보면 이병헌은 천하 제일의 '작업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게 관심을 두지마'라고 하면서도 손가락을 입술로 가져간 것은 곧 '내가 너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이병헌은 <아이리스>에서 소위 '작업의 정석'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요. NSS 첩보원으로서 화려한 액션신도 볼만 하지만 여성팬들에게는 '작업' 장면이 훨씬 더 인기가 있어요. 일본 아키타 온천에서 김태희와 노천욕을 하러 들어갈 때 괜히 부끄러워 옷도 벗지 못하고 족욕, 반신욕을 하겠다는 것도 사실은 작업용이라는 생각이 들죠. 김태희가 오히려 먼저 온천에 들어간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어쩌면 이병헌의 작업(?)에 넘어간 것이 아닐까요? 일부러 작업을 걸기위해 그렇게 하지 않았다해도 실제 이병헌의 살인미소와 극중 김현준의 순진한 이미지가 더해져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가슴 설렜던 장면이었어요.


이병헌은 적극적인 자세로 김태희를 낚아채는 작업의 정석에서 김소연에게는 소극적인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몸 달게 만드는 또 다른 작업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지요. 상대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구사하는 작업기술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여자들도 이병헌의 가슴에 안기게 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이병헌이 김소연을 바라볼 때의 눈인데요. 이 눈을 보면 김소연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김태희는 이병헌이 죽은 줄 알고 NSS에 나가지 않다가 정준호의 집요한 구애작전에 이제 다시 NSS로 출근하고 있는데요. 김태희로서는 아무리 이병헌이 죽었다 해도 정준호와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달갑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10회 방송 엔딩 장면에서 복면을 한 이병헌을 알아보지 못하고 권총을 쏜 것은 말도 안된다며 무리한 설정이라는 지적이 많아요. 김태희가 정준호에게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던 차에 이병헌의 등장은 또 한번 이병헌-김태희 러브라인을 가동시킬 여지가 있어 이병헌의 '작업남' 포스가 또 한번 빛을 발할 것 같습니다. 특히 김소연과 김태희가 이병헌을 두고 벌이는 러브액션은 <아이리스>의 또 하나의 볼거리이자, 여성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이병헌은 10회까지 방송된 <아이리스>에서 작업의 정석 1막을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쫓고 쫓기는 첩보 액션 중에서 김태희, 김소연과 벌이는 작업의 정석 2막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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