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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구하라가 흘린 눈물의 의미

by 피앙새 2009.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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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가 <청춘불패>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걸그룹 맴버들이 방송에서 눈물을 쏟을 때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할 때외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죠. 구하라는 광주에 있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며 중학교때까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 생각에 전화를 걸기전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구하라 뿐만 아니라 서니, 현아, 효민이 역시 눈시울을 붉혔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이같은 '눈물 코드'가 <청춘불패> 시청률 저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구하라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남달라 보였어요.

생계형 아이돌로 불린 카라(KARA)가 지난 2007년 '제2의 핑클'이라는 수식어로 데뷔초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사실 '원걸'과 '소시'의 양대 산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안그래도 힘든 마당에 메인 보컬 김성희가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해 여름 구하라가 강지영과 함께 카라의 새 맴버가 되면서 5인조 걸그룹이 되었지요. 그리고 2집 앨범 'Pretty Girl'을 발표하고 2008년 12월 생방송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무대를 가질 때 구하라는 노래가 끝난뒤 화장실로 달려가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너무 긴장한 탓에 구하라는 퍼포먼스를 맞추지 못하고 그만 실수를 하고 만 것입니다. 이 눈물은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하라가 데뷔후 흘린 첫 눈물이었죠.
다행히 카라의 '프리티걸' 무대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고, 실수 부분이 귀엽게 담겨 구하라는 첫 실수를 통해 오히려 액땜한 셈이 됐어요.


데뷔 무대부터 첫 눈물을 쏟은지라 구하라는 혹시 방송 울렁증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걱정조차 사치스럽다고 느낄 정도로 5인조로 재결성된 카라는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지 못하는 무명에 가까운 걸그룹일 뿐입니다. 구하라는 소위 생계형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초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2집 'Pretty Girl'이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자, 카라 맴버들은 음악무대보다 예능 프로에 닥치는 대로 출연했습니다. 뭐, 솔직히 어느 방송이라도 불러만 주면 고맙게 느낄 정도였어요.

그런데 올초 설날 특집으로 방송된 '내 주먹이 운다'에서 구하라는 '바다 하라'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구하라는 쥬얼리의 김은정과 대결했는데, 시청자들은 당연히 김은정이 이길 것으로 생각했지만 한 대를 먼저 맞은 구하라가 맹공격으로 김은정을 압도한 것이죠. 호리 호리한 몸매에서 어떻게 저런 힘이 나올까 의아해하는 시청자들에게 구하라는 '한번은  때려나 보자'는 마음으로 싸웠다고 하네요.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하라는 김은정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때렸죠. 복싱은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는데, 당시 구하라는 헝그리 정신이 충만할 때였죠.


카라는 올 3월에 각 방송사 음악차트 1위를 몇 주째 휩쓸고 있는 소녀시대의 '지(GEE)'를 제치고 Mnet에서 '허니(honey)'로 처음 1위를 차지합니다. Mnet에서 1위를 차지할 때 구하라는 다른 맴버들과 달리 눈물을 보이지 않았는데, 고생을 많이 한 원년 맴버 한승연과 박규리가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그리고 올 8월 공중파 SBS에서 카라는 'Wanna'로 뮤티즌송 1위를 차지했는데, 이때 구하라는 두번째 눈물을 펑펑 쏟았습니다. 당시 구하라는 데뷔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개인 신상에 관한 좋지 않은 일로 누구보다 마음 고생을 많이했습니다. 음악무대에 처음 섰을 때 실수를 한 후 화장실로 달려가 눈물을 흘린지 8개월만에 당당히 음악무대 1위를 차지한 후 눈물을 쏟은 것입니다. 이 눈물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한번에 날려버리는 눈물이 되었지요.

그리고 '미스터'곡의 엉덩이춤이 인기를 끌면서 카라는 더 이상 생계형 아이돌이 아니었습니다. 구하라는 추석 특집 <달콤한 걸>에서 '구사인볼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설날에 이어 또 다시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며 예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구하라는 이제 '포스트 이효리'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구하라가 이렇게 걸그룹 스타로 발돋음할 수 있었던 것은 구하라를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는 할머니 덕분이었어요.


지난주 <청춘불패>를 통해 광주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던 구하라는 음악무대가 아닌 예능 프로에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 대한 감사와 바쁘기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불효에 대한 눈물이었죠. 그러나 그 눈물 이면에는 음악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후 예능에서도 성공한 후 흘리는 또 다른 기쁨의 눈물이었는지 모릅니다. 구하라는 현재 <청춘불패> 출연 G7중 가장 뛰어난 예능감을 발휘하고 있고, 그녀 때문에 <청춘불패>가 먹고 산다고 할 정도니까요.

<청춘불패>에서 구하라가 흘린 눈물은 할머니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이면에 18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서 성공한 것에 대한 감사의 눈물,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눈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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