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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우결', 닭살부부 vs 어색부부 vs 소꿉부부

by 피앙새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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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결혼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이하 '우결'로 표기)에 2AM의 조권과 브아걸의 가인이 합류함으로써 세 커플간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어요. 먼저 합류한 박재정-유이, 김용준-황정음 커플에 이어 아이돌 스타 조권-가인 커플이 합류함으로써 커플간 ‘누가 누가 더 예쁜 사랑을 하나?’ 경쟁을 하듯 나날이 커플들의 애정지수가 높아가고 있죠. 어색부부 박재정-유이, 닭살부부 김용준-황정음, 소꿉부부 조권-가인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혼부부들의 모습을 보이며, 가상 부부로서 조금씩 부부로서의 연륜을 쌓아가고 있네요. 세 커플들의 신혼집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닭살부부 김용준-황정음

‘우결’ 시즌2에 가장 먼저 합류한 커플이며, 실제 커플이죠. 두 사람이 연인이 된지 3년이 넘었으니 권태감도 있을만도 한데, ‘우결’에 나와서는 닭살 행각을 서슴치 않네요. 틈만 나면 자연스런 스킨쉽은 물론 뽀뽀도 자주 하죠. 두 사람의 가상 결혼은 어쩌면 실제 결혼생활처럼 느낄 만큼 자연스럽습니다. 김용준에 비해 황정음이 오히려 대 적극적이고 대담한 애정표시를 하기 때문에 김용준이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는데, 요즘 기가 센 여자들이 많고 자주 보다 보니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어제 방송에서 김용준-황정음 커플이 앙드레김 패션쇼 메인 무대에 초대돼 워킹연습을 하는데, 김용준이 황정음보다 더 긴장하고 떠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황정음은 속으로는 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패션무대 자체를 즐길 정도로 여유만만하네요. 김용준은 워킹할 때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 하고, 무대에서 어색함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등 자신감이 없어요. 옆에서 김용준을 안심시키는 황정음이 오히려 누나같네요. 좋게 말하면 그만큼 김용준이 순진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남자다움이 부족한 거죠. 두 커플중 애정 전선을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은 황정음입니다. 그래서 황정음은 ‘밀당의 고수’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요.

어색부부 박재정-유이

실제 커플 김용준-황정음 커플로만 방송되던 ‘우결’은 지난 8월 2일부터 가상 커플로 애프터스쿨의 유이와 <너는 내운명>의 박재정을 출연시키고 있지요. 가상 부부 두 달째를 맞은 박재정-유이는 한마디로 언밸런스 커플로 예능 본래의 재미는 크게 주지 못하고 있죠. 유이의 젊은 감각을 박재정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박재정은 <너는 내 운명>에서 소녀시대 윤아의 남편 호세역으로 출연할 때 연기력 논란 때문에 ‘발호세’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는데, 예능 프로 ‘우결’에서도 박재정의 예능끼는 아직 빛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재정이 유이를 대할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너무 어색하기만 하죠.

어제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어색함은 그대로 드러났어요. 지난주 박재정의 부모가 신혼집을 방문한 이후 잘 모시지 못해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박재정이 다녔던 대학에서 데이트를 했는데, 발목이 아프다는 유이에게 맨발을 손으로 잡고 풀어주는 박재정은 어쩔 줄 몰라하네요. 가상 부부이긴 하지만 박재정은 유이에게 아직 자연스런 스킨십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또한 교내방송을 통해 박재정이 유이에게 쓴 편지가 방송될 때 유이는 갑자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어요. 박재정의 편지 내용에 ‘어린 나이에 일을 시작해 힘들지?’라는 글에 울컥했다고 하는데, 유이의 눈물이 리얼 상황이 아닌 것 같아 시청하기에 다소 불편했어요. 편지 내용이 눈물을 흘리게 할 만큼 감동을 주었다고 볼 수 없기때문이죠. 두 사람의 부부생활은 어떤 행동을 해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어색하기만 하네요.

소꿉부부 조권-가인

컨테이너 박스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조권-가인부부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소꿉장난 하는 거 같죠? 가인은 조권보다 2살 위인 연상녀로  조권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 것 같지만 조권도 만만치 않아요. 20살 조권은 가인에게 부를 호칭이 마땅치 않아 ‘여보’라고 불러보지만 22살에 ‘여보’ 소리를 듣는 가인은 닭살이 돋습니다. 아직 앳된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조권은 한번도 연애경험이 없어요. 2살 연상의 누나 가인의 남편으로 우렁차고 씩씩한 모습도 보이지만 가인은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는 환상적인 신혼생활을 꿈꾸고 있죠. 그러나 조권 또한 남자의 자존심이 있어서 가인에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죠.

어제 방송에서 가인은 조권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신혼집으로 가져갈 조권의 짐을 챙겨주기 위해서인데, 조권과 함께 지내는 슬옹과 진운이 짓궂은 시동생 역할로 가인을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가인과 동갑내기 친구인 슬옹을 호칭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가인에게 “아지뱀”(아주버니의 방언)이라고 불러 가인을 부끄럽게 만들었죠. 게다가 슬옹은 가인에게 “조권에게 땍땍거리지 좀 마”라며 조권을 옹호했고, 진운은 “이사할 때 누나는 옆에서 안도와주고 말만 하더라”고 말해 가인을 코너에 몰았어요. 그리고 가인에게 계속 구시렁 대던 슬옹과 진운은 “형수님 배고파요”라며 밥을 해달라고 했는데, 과연 소꿉장난 하는 것 같은 가인이 남편 조권과 아지뱀 슬옹, 도련님 진운에게 밥을 제대로 해줄지 궁금하네요.

‘우결’ 2기는 각기 다른 색깔을 보이고 있는 세 커플들이 자신들만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 색깔에 따라 시청자들의 취향 또한 다양하죠. 아무래도 젊은 세대들의 취향은 소꿉부부 조권-가인을 선호하고, 20~30대들은 닭살부부 김용준-황정음을, 그리고 40~50대들은 어색부부 박재정-유이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세 커플중 가장 어울리는 부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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