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

‘우결’, 소꿉장난 부부같은 가인과 조권

by 피앙새 2009. 10. 4.
반응형
스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다룬 예능 프로 <우리 결혼했어요>에 새 신랑과 새 신부가 합류했습니다. 슈퍼 울트라 시건방 포스를 자랑하는 브아걸의 가인과 '깝권'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예능감이 뛰어난 2AM의 리더 조권이 추석 특집 '우결'의 새 신부, 새 신랑이 됐습니다. 브아걸의 가인은 이미 지난주 새 신부로 예고된지라 남편이 누구인지에 대해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닉쿤을 제치고 2AM의 조권이 가인의 새 남편으로 낙점됐습니다. 두 사람의 첫 출연한 어제 ‘우결’을 보니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신세대 특유의 톡톡 튀는 사랑 놀음(?)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인은 요즘 시건방춤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브아걸'중 가장 나이가 어린 맴버입니다. 브아걸의 평균 나이가 26세인데, 가인은 22세로 막내 맴버입니다. 그런데도 그녀가 ‘우결’에 새 신부로 캐스팅된 것은 카리스마 넘치는 시건방춤 뒤에 숨겨진 가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궁금해하는 시청자들 때문입니다. 화장을 지운 맨 얼굴을 방송에서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가인이 ‘우결’을 통해 맨 얼굴을 공개할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인은 최근 모 사이트에서 실시중인 '스타 테마' 호감도 조사에서 카라의 니콜, 2NE1의 공민지, 포미닛의 현아 등 쟁쟁한 걸그룹 맴버들을 제치고 '호감도'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걸그룹중 가인이 새로운 인기걸로 부상하고 있음을 나타내준 것입니다.
 

가인은 1박2일 지방의 팬들과 모임을 가진 적이 있는데, 다음날 화장이 지워진 모습을 공개하기 싫어서 서울로 올라와 다시 코디를 받고 내려갈 정도로 맨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우결은 가상 부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가인에 대한 신비감도 하나 둘씩 벗겨질 것입니다. 이런 가인의 신비감을 벗기기에는 장난끼 많은 조권이 딱 어울립니다. 20대 초반의 가인-조권 커플은 실제 커플 황정음-김용준 커플의 권태감과 박재정-유이의 썰렁함을 극복할 수 있는 비밀병기로 추석 특집 커플이 아니라 계속 출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가인은 무대위에서 화려한 화장발로 시건방춤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미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맨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인은 김명민과는 반대로 8kg의 살을 일부러 찌우며 조연으로 출연해 또 다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가인은 촉망받는 피겨선수였으나 훈련중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어 장애인이 된 진희역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브아걸로 무대에 설 때와는 달리 노메이크업의 쌩얼로 출연, 청순한 모습을 선보여 가인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주 <야심만만2> 마지막 방송에서 가인은 쌩얼을 보여주기가 겁나 신혼여행이 두렵다고 했습니다. ‘우결’에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며 2살 연하의 조권과 티격 태격하는, 소꿉장난 같은 가상 부부 모습이 첫 방송을 보니 기대가 됩니다.


조권과는 나이차가 2살 위라 연상녀로 가인이 조권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 것 같지만 어제 첫 방송을 보니 조권도 만만치 않습니다. 조권은 <일밤> '노다지' 등 예능 프로에서 게스트로 활약하면서 남다른 예능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2PM, 2AM 멤버들과 '드러운 아이드 걸스'라는 그룹을 결성해서 시건방춤을 코믹 재연하면서 '개그돌'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어제 가인과의 첫 만남에서 몽구스복장을 한 채 나나타났는데, 가인이 붐이라며 달려들자 조권은 '드러운 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을 춰보이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쉽게 알아차리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조권은 아이돌 답지 않은 예능감을 갖고 있습니다.

가인은 시건방춤을 추는 것을 보며 금새 조권임을 알아챘습니다. 두 사람은 구미 옥계동 해마루 공원에서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탐색전을 펼쳤는데,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라 갑자기 부부가 되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2시간 30분이나 신부를 기다리던 조권은 막상 가인이 도착하자 야릇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가인을 처음 본 조권의 마음은 우렁찬 가인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고 첫 고백을 했고, 조권을 처음 본 가인의 마음은 '좋아'였습니다. 두 사람이 일단 서로 싫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주도권을 뺏기 위한 기싸움은 한치도 양보가 없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탐색전을 마친 두 사람은 조권이 준비한 웨딩카를 타고 신혼집으로 갔습니다. 멋진 꽃으로 장식된 웨딩카까지는 좋았지만 차를 타고 도착한 두 사람의 신혼집은 황당하게도 이동식 컨테이너 박스였습니다. 가인의 달콤한 신혼 환상을 깼지만 스케즐이 바쁜 두 사람을 위해 제작진이 특별히 준비한 맞춤형 이동식 신혼집이었습니다. 조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정원을 가진 집이라며 너스레를 떨며 100살 먹은 할아버지 생각(?)을 나타내지만 가인은 황당한 표정입니다. 그래도 컨테이너 안을 들여다 보더니 조금 마음에 들어합니다. 조권은 가인에게 부를 호칭이 마땅치 않아 ‘여보’라고 불러보지만 가인은 닭살이 돋습니다.

20살 조권과 22살 가인의 신혼생활은 컨테이너박스에서 시작되는 순탄치 않은 시작이지만 어느새 티격 태격 싸우며 신혼 첫날밤을 보내게 됩니다. 아직 앳된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 조권은 한번도 연애경험이 없습니다. 2살 연상의 누나 가인의 남편으로 우렁차고 씩씩한 모습도 보이지만 가인은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는 환상적인 신혼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 신혼집을 보고 가인은 일단 달콤한 신혼생활의 환상이 깨졌습니다. 조권이 남편으로서 어떻게 가인의 신혼의 단꿈을 채워줄 수 있을까요?

다음주부터 조권과 가인은 신혼생활의 주도권을 두고 서로 양보없는 싸움을 하며 소꿉장난 같은 신혼부부가 될 것입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컨테이너 신혼집에서 조권과 가인이 펼쳐나갈 신혼생활은 침체기를 걷고 있는 ‘우결2’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