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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청춘불패 구하라, 걸그룹 최고의 예능기대주

by 피앙새 200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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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여자 아이돌의 전성시대입니다. 10대는 물론 30~40대 아저씨들까지 걸그룹의 매력에 푹 빠져있죠. 이렇게 언니, 오빠, 삼촌, 아버지 세대까지 모두 좋아하는 최고의 걸그룹 대표 7명(G7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 브아걸의 나르샤, 카라의 구하라, 포미닛의 현아, 티아라의 효민, 시크릿의 한선화)이 모여 만든 예능 프로 <청춘불패>가 어제 처음으로 방송됐습니다. <청춘불패>는 G7과 노주현, 남희석, 김신영, 김태우 등이 모여 외딴 시골 농가에 정착해 살아간다는 자급자족 리얼 성장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와 무대에서는 배울 수 없는 땅의 의미, 땀의 소중함을 배운다는 것이죠.

첫 방송을 보니 ‘패떴’, <1박2일>과 포맷이 유사해보였지만 걸그룹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농촌 리얼 버라이어티라 관심을 갖고 지켜봤습니다. G7은 노주현, 남희석 등 언니, 오빠, 아버지(?)의 자상한 지도아래 농촌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걸그룹 체면도 모두 버리고 야생 걸그룹으로 변했습니다. 오빠들은 물론 나이든 아저씨들까지 푹 빠지게 한 무대위 화려한 의상과 율동은 온데 간 데 없고, 몸빼 바지와 시골 아낙들이나 입는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고 콩베기, 닭잡기 등 농촌체험을 하면서 망가지는 걸그룹들을 보니 빠르게 예능 프로에 적응해나갔습니다.


G7 모두 다 열심히 해주었지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맴버는 카라의 구하라였습니다. 구하라는 올 초 설날 특집 스타격투기쇼에서 믿기 힘든 격투기 능력을 보여주며 '바라하라'라는 별명을 얻었고, 추석 특집 <달콤한 걸>에서는 여성 아이돌 그룹 6개팀 26명이 참가한 서바이벌 경기에서 마지막 42.195m를 뛰다가 넘어지면서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우승을 한 전보람보다 더 많은 인기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구하라는 꼭두새벽에 숙소를 급습한 남희석에 의해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나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정겨운 풍경과 따뜻한 인심이 있는 강원도 홍천의 시골마을로 촬영을 나섭니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반백년은 된 듯한 외관과 그 흔한 가스렌지 하나 없는 옛날식 부엌 등 고생길이 훤한 집이었습니다. 아이돌 촌장 노주현이 G7들에게 아이돌촌 생활수칙을 발표했는데, 자급자족, 핸드폰 사용 불가 등 까다로운 규칙을 보니 ‘패떴’이나 <1박2일>보다 훨씬 강도가 센 고생길이 눈에 훤해보입니다.

구하라 등 G7은
첫 방송부터 강행군을 했는데,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하기 때문에 화장실도 만들고, 콩수확 등을 도와주며 먹을 것을 얻는 등 본격적인 생존 서바이벌을 시작합니다. 농촌 일손돕기는 힘깨나 쓰는 맴버 4명(바깥일팀)이 농사일을 돕고 탈락한 3명(집안일팀)은 집안일을 하게 됩니다. 바깥일팀 4명은 마을회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장기자랑으로 결정하기로 했는데, 가장 먼저 구하라가 나서더니 난데없이 덤블링 3단 뛰기, ‘구하라 트위스트’로 신나는 잔치 한마당을 펼칩니다. 아이돌 가수지만 나이가 지긋한 시골 사람들을 위해 흥겨운 춤과 트로트로 시골 노인분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더니, 보너스로 ‘엉덩이춤’까지 보이며 숨겨둔 예능끼를 발산하기 시작합니다.


장기자랑후 이장님이 직접 일꾼 4명을 뽑았는데, 하라의 트위스트, 엉덩이춤까지 보인 구하라는 개미허리라 일을 잘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지 이장님이 뽑질 않네요. 그래서 집안일을 하게됐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김태우가 화장실 최적의 장소를 묻자, 구하라 왈, “화장실은 뒷간이니까 뒤에(만들어야죠)‘라며 어른 같은 소리를 합니다. 구하라가 얘기한 대로 집 뒤쪽으로 이동하다가 김태우가 메뚜기를 잡자, 구하라가 또 한마디 던집니다. ”어, 유재석 선배님이시다“ 첫 방송부터 구하라가 빵빵 터뜨립니다.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야 하는데, 김태우가 시범을 보이자, 구하라는 ”남자들이 삽질할 때가 가장 멋있다“며 잔머리도 굴리는 등 첫회부터 예능에 완전히 적응된 모습입니다.

구하라와 유리 등이 좌충우돌하며 힘들게 저녁을 지어 맴버들이 저녁을 먹으며 개인기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구하라가 보여준 것이 ’영구 하라‘ 즉 심형래의 ’띠리리리리~~‘ 였습니다. 콩자반 껍데기를 이빨에 붙이고 천연덕스럽게 바보 영구흉내를 낼 정도로 구하라는 잠재된 예능끼가 풍부했습니다. 설날, 추석때 보여준 구하라의 예능끼는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몸개그를 잘 쓰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가끔씩 엉뚱한 말과 액션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데뷔후 구하라가 예능 프로에서 보여주었던 매력은 예측할 수 없는 '의외성'입니다. 이은 다른 걸그룹 맴버들이 갖고 있지 못한 예능 감각으로, 잘만 다듬으면 포스트 이효리가 될 수 있습니다. G7의 고정 맴버가 된 구하라는 이제 물 만난 고기처럼 앞으로 더욱 물오른 예능감을 드러낼 것입니다.


걸그룹이 인기를 끌게 되면 드라마, 영화, CF, MC는 물론 예능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드림걸’이라 불리는 G7 맴버들도 가수로서 무대위의 성공뿐만 아니라 예능 분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춘불패>에 출연한 구하라에게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첫 방송을 보니
G7 맴버중 구하라는 경험만 조금 더 쌓인다면 걸그룹 최고의 예능 기대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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