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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아이리스, 이병헌의 '사탕키스' 달콤해

by 피앙새 200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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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가 방송 초반에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박드라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00억원의 제작비와 김태희, 이병헌이라는 거물급 배우, 탄탄한 스토리 전개 등 대박조건을 두루 갖춘 것도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중에서도 이런 긴장감을 멜랑꼬리하게 풀어줄 수 있는 이병헌과 김태희의 키스신 때문입니다. 지난주 2회 방송때도 이병헌이 김태희에게 깜짝 키스를 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연기지만 두 사람의 키스신은 국내 어느 커플보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키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제 3회 방송에서 두 사람이 또 한번 색다른 키스신을 공개했습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이병헌(김현준)이 김태희(최승희)에게 ‘사탕키스’를 한 것입니다. (독자들의 빠른 이해를 위해 극중 이름보다 연기자 이름으로 리뷰합니다) 휴가를 내고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두 사람은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도 모르고 데이트 삼매경, 아니 사랑 삼매경에 빠집니다. 그 시간 동료 정준호(진사우)는 망명 신청을 한 북한 핵박사의 신병을 확복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작전중인데 말이죠.


어제 방송에서는 이병헌이 자신의 어릴적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모습, 그리고 대통령도 모르는 NSS(국가안전국)의 실체, 헝가리로 망명한 북한 핵박사 국내 이송을 둘러싼 박진감 넘치는 액션, 비열하고 냉혈적인 저격수 탑의 액션신 등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됐는데, 이런 긴장감을 중간 중간에 이병헌-김태희 러브라인이 풀어주었습니다. 이병헌은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김태희와 함께 성당 보육원을 찾아 신부님을 만나지만 신부님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신부님은 다 알고 있는 듯 하나 이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신부님은 NSS 부국장 김영철에게 이벙현이 과거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고 전화를 한 것으로 봐서 신부님은 이병헌의 부모가 왜 죽었는지를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이병헌의 부모는 과학자였는데, 이병헌이 7살 되던 해 현 NSS부국장 김영철(백산)에 의해 살해됩니다. 김영철은 국내에서 비밀 연구 중이던 핵물리학자들을 한 명씩 제거해 왔는데 이병헌의 부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병헌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김영철부국장은 그를 NSS에 들어오게 했고, 4회 예고편을 보니 이병헌에게 단독 비밀임무를 부여해 이병헌은 위험에 처하게 되지요.

이런 긴박감속에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일본으로 휴가를 떠납니다. 눈이 소복히 쌓인 아키다현의 아름다운 설경위에서 두 사람이 장난스럽게 눈싸움을 하며 뒹그는 모습을 보니 영화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습니다. 휴가중이지만 비상전화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NSS(국가안전국)의 규율도 어겨가면서 이병헌과 김태희는 마치 허니문 같은 여행을 즐깁니다. 노천 온천에서 두 사람은 쑥쓰러운 듯 들어가지 못하며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데, 아무래도 이병헌보다 김태희가 더 적극적입니다. 요즘은 사랑에 있어서도 남자들은 수동적인 여자보다 적극적인 여자를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김태희가 온천에서 더 적극적이었나요? 일단 부끄러워하는 이병헌보다 그녀가 먼저 옷을 벗고 노천탕에 들어가려 했으니까요.

노천탕을 즐긴 두 사람이 시내 선술집에서 술 한잔을 하는데, 그날이 화이트데이였습니다. 김태희는 이병헌이 갖고 온 선물 봉투를 보고 자기에게 줄 선물이라고 생각해서 이병헌에게 '부끄러워하지 말고 빨리 달라'고 합니다. 김태희가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는데는 선수인가봐요. 그러나 이병헌이 갖고 있는 봉투는 남자 속옷이었습니다. 이병헌은 능글맞게 ‘남자 속옷이라도 입어 보겠느냐?’며 약을 바짝 올립니다. 김태희가 실망한 표정을 짓자, 그제서야 이병헌은 “야 너 혹시 화이트데이 사탕...” 하며 왜 유치하게 구느냐고 합니다. 그러자 김태희는 “나 유치한 거 좋아한다”며 화이트데이 사탕 선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이병헌은 할 수 없이 선술집에서 나와 사탕을 사러 갑니다.

한참이 지나도 이병헌이 오지 앉자 몸이 달은 김태희가 선술집 밖에서 이병헌을 기다립니다. 곧 이병헌이 오는데, 왠일인지 사탕선물을 들고 있지 않습니다. 실망한 김태희가 “빈손이야?”라고 말하며 선술집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이병헌이 김태희 붙잡고 달콤한 화이트데이 ‘사탕키스’를 해줍니다. 이병헌이 입에 사탕을 물고 와서 김태희에게 키스를 통해 입에서 입으로 사탕선물을 한 것입니다.

참 멋진 화이트데이 선물 아닙니까? 김태희 눈이 놀란 토끼눈처럼 커졌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은 듯 보입니다. 김태희는 이병헌이 입으로 밀어넣어준 사탕(박하사탕 같던데)을 어그적 어그적 씹어먹으면서 이병헌의 화이트데이 사탕키스 고백을 받아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사탕키스'는 내년도 화이트데이에 연인들 사이에서 유행하지 않을까요? 저 또한 한번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태희를 두고 이병헌과 정준호가 경쟁을 벌이던 러브게임은 일단 이병헌의 승리로 돌아간 듯 합니다. 이병헌과 김태희가 일본에서 데이트 수위를 넘은 마치 신혼 첫날밤 같은 뜨거운 베드신을 벌이며 하나가 됐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베드신은 수위가 너무 높아 어제 과도한 노출신은 편집된 채 방송됐다고 하는데요. 뭐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보일 듯 말듯한 베드신이 오히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하기에 더 좋았다고 봅니다. 꼭 노출을 해야만 베드신이 이루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이병헌과 김태희의 일본 밀월여행으로 정준호는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이지만 쉽게 김태희를 포기하지 않을 기세입니다. 그러나 김태희의 이병헌에 대한 사랑은 확고한 듯 합니다. 정준호가 김태희에게 이병헌은 ‘하자가 많은 놈’이라고 하자, 김태희는 ‘내가 하자 보수 전문이야’라고 응수하며 정준호에게 자신을 포기하라는 뜻을 분명히 전했으니까요. 그렇다고 정준호가 김태희를 포기할까요?

아이리스는 첩보원들의 일과 우정, 사랑을 그린 첩보 액션물인데, 초반에 시청률을 의식해서 그런지 남녀 주인공 이병헌과 김태희의 키스신이 많습니다. 최고의 남녀 배우가 연출하는 키스신은 시청자들까지 후끈 달아오게 만드는지 모릅니다. 어제 3회에서 보여준 화이트데이 ‘사탕키스’(필자가 이렇게 제목을 붙여봤습니다)는 내년도 꼭 한번쯤 받아 보고픈 멋진 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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