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제동이 어제 4년 동안 진행해오던 <스타골든벨>(이하 ‘스골’)에서 하차했습니다. 257회 마지막 방송에서 뉴스에 나온 대로 그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막상 방송을 통해 그의 눈물을 보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가 생각해봤습니다. 그의 하차가 정치적인 이유, 즉 외압이냐, 아니냐를 떠나 그의 눈물은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가을개편 일환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는 KBS측의 해명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4년간 진행해오며 ‘스골’을 품격 있는 예능프로 반열에 올려놓은 MC를 녹화 3일을 앞두고 갑자기 하차하라고 통보한 것은 방송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개편 때는 프로그램도 폐지되고, 출연자와 진행자도 교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출연자와 충분한 협의와 방송사 사정을 설명한 후 폐지, 하차가 결정됩니다. 김제동에 대한 KBS의 하차 통보는 잘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내일부터 회사 그만 나오라!’고 통보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스골' PD선에서 결정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쫓겨났지만 김제동은 마지막 방송에서 ‘KBS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쫓아낸 방송국이지만 시청자들에게 KBS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떠나면서도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 대한 애정을 남긴 김제동 만큼의 아량과 포용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김제동의 모습입니다. 방송인을 떠나 인간 김제동의 이런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회사를 쫓겨난 직원이 그 회사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가 KBS를 사랑해달라고 한 이면에는 다시는 자신과 같이 정치적인 이유로 희생되는 연예인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무언의 항의' 뜻이 담긴 눈물로 보였습니다. 그가 소속된 기획사의 윤도현도 지난해 KBS <러브레터>에서 하루아침에 퇴출당했습니다. 김제동에게 윤도현은 은인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대구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배고픈 시절에 그를 방송에 이끌 준 사람이 윤도현입니다. 2002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리플을 달아주세요’ 코너에 출연하면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해피투게더>, <실제상황 토요일>, <야심만만> 등에 출연하면서 2006년도에 KBS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예능 MC로서 한 획을 긋게 됩니다. 그의 오늘을 있게 해준 윤도현이 지난해 정치적인 이유로 <러브레터>에서 퇴출당하는 것을 보며 그는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자신도 윤도현과 똑같이 KBS로부터 외압 시비 속에 하차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그의 퇴출 역시 노무현전대통령의 노제사회 등 정치적인 이유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대통령 영결식때도 김제동은 노제 추모공연 사회를 보다가 가수 윤도현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습니다. 그 진심어린 눈물을 본 많은 국민들이 함께 따라 울었습니다. 정치적 소신에 관계없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마지막 떠나보내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을 줄 알고, 정치적 피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기 소신을 밝힐 줄 아는 김제동은 국민들의 우려대로 끝내 '외압' 시비속에 하차하게된 것입니다.
사실 김제동이 노무현전대통령 노제때 사회를 본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슬픈 자리며, 누구라도 나가서 해야 할 자리입니다. 그러나 토크쇼에 나와 막말도 서슴치 않던 많은 연예인들이 노전대통령 서거 후에는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런지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혹시 불이익이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많은 연예인들이 한껏 몸을 웅크렸습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당연히 마지막 가시는 분을 편안히 배웅해야 한다며 그 자리(노제 사회)에 섰습니다.
노전대통령의 노제때 추모공연 사회를 볼 때 행여 방송출연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착잡하고 분노하는 것이지요. 어제 ‘스골’ 마지막 방송에서 김제동은 자신을 아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도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가 비록 ‘스골’에서 쫓겨나듯이 나왔지만 국민들은 그가 새로 맡은 <오마이텐트>를 아낌없이 성원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제동은 외롭지 않습니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자리조차 마음대로 나설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지 모릅니다. 김제동은 지금 방송에 출연해서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이제 김제동의 눈물을 우리가 닦아줄 차례입니다.
'가을개편 일환으로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는 KBS측의 해명을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4년간 진행해오며 ‘스골’을 품격 있는 예능프로 반열에 올려놓은 MC를 녹화 3일을 앞두고 갑자기 하차하라고 통보한 것은 방송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개편 때는 프로그램도 폐지되고, 출연자와 진행자도 교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출연자와 충분한 협의와 방송사 사정을 설명한 후 폐지, 하차가 결정됩니다. 김제동에 대한 KBS의 하차 통보는 잘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내일부터 회사 그만 나오라!’고 통보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스골' PD선에서 결정된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쫓겨났지만 김제동은 마지막 방송에서 ‘KBS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쫓아낸 방송국이지만 시청자들에게 KBS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떠나면서도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 대한 애정을 남긴 김제동 만큼의 아량과 포용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이 김제동의 모습입니다. 방송인을 떠나 인간 김제동의 이런 모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회사를 쫓겨난 직원이 그 회사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가 KBS를 사랑해달라고 한 이면에는 다시는 자신과 같이 정치적인 이유로 희생되는 연예인이 나오지 않길 바라는 '무언의 항의' 뜻이 담긴 눈물로 보였습니다. 그가 소속된 기획사의 윤도현도 지난해 KBS <러브레터>에서 하루아침에 퇴출당했습니다. 김제동에게 윤도현은 은인과도 같은 사람입니다.
대구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사, 야구장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배고픈 시절에 그를 방송에 이끌 준 사람이 윤도현입니다. 2002년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리플을 달아주세요’ 코너에 출연하면서 그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특유의 성실함과 겸손함으로 <해피투게더>, <실제상황 토요일>, <야심만만> 등에 출연하면서 2006년도에 KBS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명실공히 예능 MC로서 한 획을 긋게 됩니다. 그의 오늘을 있게 해준 윤도현이 지난해 정치적인 이유로 <러브레터>에서 퇴출당하는 것을 보며 그는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제 자신도 윤도현과 똑같이 KBS로부터 외압 시비 속에 하차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그의 퇴출 역시 노무현전대통령의 노제사회 등 정치적인 이유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대통령 영결식때도 김제동은 노제 추모공연 사회를 보다가 가수 윤도현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습니다. 그 진심어린 눈물을 본 많은 국민들이 함께 따라 울었습니다. 정치적 소신에 관계없이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마지막 떠나보내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을 줄 알고, 정치적 피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기 소신을 밝힐 줄 아는 김제동은 국민들의 우려대로 끝내 '외압' 시비속에 하차하게된 것입니다.
사실 김제동이 노무현전대통령 노제때 사회를 본 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슬픈 자리며, 누구라도 나가서 해야 할 자리입니다. 그러나 토크쇼에 나와 막말도 서슴치 않던 많은 연예인들이 노전대통령 서거 후에는 갑자기 조용해졌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런지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혹시 불이익이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많은 연예인들이 한껏 몸을 웅크렸습니다. 그러나 김제동은 당연히 마지막 가시는 분을 편안히 배웅해야 한다며 그 자리(노제 사회)에 섰습니다.
노전대통령의 노제때 추모공연 사회를 볼 때 행여 방송출연에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착잡하고 분노하는 것이지요. 어제 ‘스골’ 마지막 방송에서 김제동은 자신을 아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도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가 비록 ‘스골’에서 쫓겨나듯이 나왔지만 국민들은 그가 새로 맡은 <오마이텐트>를 아낌없이 성원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제동은 외롭지 않습니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한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분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자리조차 마음대로 나설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지 모릅니다. 김제동은 지금 방송에 출연해서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고 합니다. 이제 김제동의 눈물을 우리가 닦아줄 차례입니다.
반응형
'연예가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의 유혹’ 이소연, 신(新) 악녀의 화신 (3) | 2009.10.20 |
---|---|
‘패떴’, 대성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 (11) | 2009.10.19 |
스타킹, '허벅지' 미인대회는 도를 넘었다 (102) | 2009.10.16 |
유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신데렐라 되다 (22) | 2009.10.16 |
이승기, '신비주의'가 필요하다 (31) | 2009.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