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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선덕여왕, 잠자는 용 미실을 깨우다

by 피앙새 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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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공은 바보처럼 미실의 꼭두각시가 될 것인가? 정답은 뭘까요? 일단 어제 방송 내용으로 봐서 춘추는 미실에게 아직 애송이에 불과합니다. 춘추가 미실을 너무 가볍게 본 것 같습니다. 한동안 힘 빠진 호랑이처럼 느껴지던 미실이 덕만과 춘추의 야심을 알게된 후 자신도 직접 야심을 꿈꾸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주 예고편에서 덕만이 춘추에게 “네가 미실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잠자는 용을 우리가 깨운 것이다”라는 대사가 나왔는데요. 이 말은 춘추의 계략에 의해 미실이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미실이 평생 꿈꾸지 못했던 것을 덕만과 춘추 때문에 깨우치게 해주었으니 ‘잠자는 용을 깨운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미실도 여왕을 꿈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춘추에게 미실이 당한 것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덕만과 춘추가 미실을 잘못 건드려 놓은 것입니다.

수나라에서 신라로 돌아온 춘추는 미생과 함께 도박과 여자, 술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 것처럼 찌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모든 것이 계략이었습니다. 염종이 가지고 있던 문노의 ‘삼한지세’ 책을 찢어 종이공을 만들다 비담에게 혼쭐이 난 후 찢은 책을 순서대로 맞추며 신통방통한 능력을 보일 정도로 춘추의 머리는 비상했습니다. 그 비상한 머리로 춘추는 미실을 속이기 위해 보량을 이용해 세종공과 설원공 세력의 분열을 노렸지만 사실은 미실측이 춘추의 수를 빤히 들여다보며 이용한 것이 아닐까요?


춘추는 ‘골품제는 천한 것이다’라며 신라의 근간을 뒤 흔드는 발언으로 황실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미실이 한번도 넘어보려 하지 못한 골품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뒤흔드는 춘추, 그리고 여인이기에 감히 생각하지 못했던 꿈을 꾸는 덕만을 통해 미실도 여왕을 꿈꾸게 한 것입니다. 즉, 미실은 진골이면서도 여성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황후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여왕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세종과 설원의 극한 대립중에도 태평하게 잠만 자고 비담과 청유(나들이)를 나갑니다.

미실은 자신이 직접 왕이 되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제거해야할 대상이 바로 세종이라고 생각한 거죠. 과거에는 세종을 왕으로 세우고 자신은 황후가 되는게 꿈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직접 왕이 되려고 하니 걸림돌이 될 세종을 제거해야겠죠? 그렇다고 미실이 직접 세종을 죽일 수는 없죠. 그래서 설원랑과 죽기 살기로 싸우게 그냥 내버려 둔 것입니다. 미실은 설원랑에 의해 세종은 제거되길 바랄 것입니다.

어제 41회에서 덕만은 일식을 통해 의기양양했지만 미실이 점점 무서워지고 직접 부군이 되겠다던 자신감도 없어지고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춘추가 ‘직접 왕이 되겠다’고 하니 덕만은 난국을 헤쳐나갈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덕만은 골품제를 비판한 춘추가 미실의 계략에 말려든 것이라 생각하며, 만일 왕권을 놓고 춘추와 대립하는 상황이라면 집안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이 포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덕만은 미실이 자신과 춘추의 대결을 부추킨다고 생각했지만 유신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유신은 춘추가 미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생각을 합니다. 덕만은 유신의 말에 긴가민가 하며 귀를 의심했지만 보량과 결혼했다며 나타난 춘추를 보고 유신의 말을 믿게 됩니다.


보량의 혼인을 두고 세종과 설원이 대립은 사활을 걸고 전개됩니다. 춘추의 결혼에 의해 어느 가문이 더 굳건해질까를 생각해보니 서로 유리한 결혼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 자기측 화랑들의 지지를 유도하며 세를 확장해 나가다 보니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돕니다. 보량이 춘추와 혼인하는 것은 권력의 중심이 설원에게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종이 이를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보량을 두고 벌어지는 세종공과 설원공의 권력다툼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영악한 우리 춘추공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춘추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무서운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미실이었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격이죠.

춘추는 세종과 설원이 서로 싸우게 하려고 일부러 보량을 납치합니니다. 보량이 납치당하자, 설원공은 그 범인으로 세종을 지목하는데, 보량을 두고 세종과 설원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춘추공이 보량을 가마에 태우고 궁으로 들어와 진평왕에게 혼례를 치루고 초야를 함께 했다고 하자, 진평왕과 신하들이 놀란 것은 물론 세종은 설원에게 당했다고 생각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준비합니다. 이 모든 것을 춘추가 계획하고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덕만은 놀라면서도 “춘추는 약하지 않아, 춘추는 무대에 섰다”며 언니 천명공주의 아들 춘추가 이미 정치 9단의 경지에 올라섰다고 판단합니다. 즉, 덕만은 신라를 좌지우지하던 천하의 미실이 춘추에게 보기 좋게 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덕만의 생각대로 그럴까요? 그러나 천하의 미실은 결코 이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미실은 자신을 찾아온 비담과 함께 청유를 나가 아들의 손을 잡고 깊은 상념에 잠깁니다. 한번도 어머니로부터 따뜻한 정을 느끼지 못한 비담은 미실이 손을 잡자, 깜짝 놀랍니다. 그러나 미실이 생모라는 사실을 아는 비담은 미실의 손을 차마 뿌리치지 못합니다. 그러나 미실이 비담의 손을 잡은 것은 모자간의 정(情)이라기 보다 앞으로 덕만과 대결하기 위해 비담을 이용하기 위한 사전 포석인지 모릅니다.

이는 미실이 ‘한 시대가 가고 새 시대가...’라고 독백을 한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이 왕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와 꿈을 말한 것입니다. 결국 춘추는 자기 꾀에 자기만 넘어간게 아니라 덕만까지 넘어가게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실, 즉 잠자는 용의 꿈을 다시 깨우쳐준 것입니다. 미실은 골품과 여자라는 벽에 짓눌려 꿈조차 꿔보지 못했던 꿈에 도전하기 위해 이제 덕만(여자)과 춘추(진골)의 도발에 벽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미실을 덕만과 춘추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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