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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1박2일, 강호동의 폭력 MC매너 볼썽사납다

by 피앙새 200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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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박2일> 아니 국민MC라는 강호동에 대해 쓴소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주말 버라이어티 <1박2일>은 국민예능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프로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휴일 저녁에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연평도’ 특집 또한 여행정보와 재미, 게다가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까지 소개하면서 ‘역시 1박2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런데 맴버들중 맏형격인 강호동의 MC매너가 눈살을 찌뿌리게 했습니다. 이수근에게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차는 모습이 보기에 너무 거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맴버들간 서로 워낙 친하다 보니 주먹을 날리는 모습 또한 재미를 위한 것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무리 웃음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도 해도 폭력 모습까지 보이며 웃음을 줄 필요가 있을까요?

맴버들이 연평도로 가는 선실에서 추석 전통음식 3종 세트를 걸고 복불복이 펼쳐졌습니다. 이 복불복에서 강호동․이수근팀은 꼴찌를 해서 잡채, 전, 나물 등 어느 하나 얻지 못하고 맨밥을 먹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수근이 나물과 전 등을 획득한 은지원, MC몽 일행에게 가서 기웃되며 좀 나눠먹자고 읍소를 합니다. 제작진은 이 상황을 ‘명절부터 형제간에 우애 상하는 콩가루집안’이라는 자막을 띄웠습니다. 그런데 이 자막대로 정말 콩가루같은 상황, 즉 강호동이 이수근을 때리는 듯한 볼썽사나운 모습이 나왔습니다.

강호동이 이수근의 머리를 때리는 듯한 모습은 어쩌면 모션(동작)에 그친지 모릅니다. 다시보기를 통해 이 장면을 보니 분명 때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동작이 워낙 커서 자세히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이수근이 강호동에 맞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졌고,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 장면입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남은 나물을 김C와 MC몽에게 주는데, 이수근이 강호동에게 “형 이리와서 같이 먹어요!” 합니다. 강호동이 오지 않자, 이수근은 맨밥에 고추장만 넣고 밥을 비비는 강호동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이수근이 다시 은지원, MC몽에게 “그 나물 남은 것 좀 줘봐, 조금만” 하니까 강호동은 이수근에게 눈을 부라리며 “타협하지마! 시베리아 야생호랑이(강호동)가 타협하고 있어!”라며 큰 소리를 지릅니다. 순간 이수근이 움찔 합니다. 그런데 시베리아 야생호랑이도 음식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강호동이 소리를 지르자 MC몽이 남은 나물을 건네줍니다. 그러자 강호동은 “호랑이는 나물을 먹지 않아”라고 웃긴 멘트를 날렸지만 공포분위기속에서 이 말이 웃길리 없습니다. 옆에 있던 이수근이 “그건 형님 얘기죠”라는 말이 더 웃겼습니다. 이수근은 강호동이 조성한 공포분위기속에서도 예능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수근과 함께 먹을 밥을 강호동이 한 숟갈이 밥 한공기 정도 될 정도로 퍼 먹는 모습을 보고 이수근은 “아침도 굶고 먹는 이 밥도 모자르다”며 썰렁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이때 옆에서 전을 먹던 이승기가 고기를 다져 넣은 전을 가지고 약을 올립니다. 이승기의 계속되는 염장질에 강호동이 “너희 이거 마지막 숟가락인데 아무것도 안줄거지?”라며 남는 전을 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은지원은 “원래 제삿밥이나 이런 것들은 나눠먹어야 해”하며 명절 음식에 대한 예의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강호동의 마지막 남은 밥에 전을 하나 얹어줍니다. 그러면서 은지원은 강호동에게 “형 그거 먹으면 시베리아 야생 수컷 생선이야”라며 모욕적인 말을 합니다. 이 말은 앞서 강호동이 자초한 말입니다. 마지막 남은 한 숟가락의 밥에 전이 올려지자, 강호동은 이수근에게 예의상 한번 먹으라고 권해봅니다. 한번 두 번 서로 양보를 하다가 이수근이 전이 얹어진 마지막 밥 한 숟가락을 낼름 먹어버립니다.

그러자 강호동의 주먹이 이수근의 머리를 가격하고 발로 차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을 탔습니다. 이수근 집에서 부모님이나 아내가 보면 어떨까요? 가정에서 한 아이의 아버지요, 남편인데 이렇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MC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강호동의 폭력행사는 어쩌다 한번 있는 것이 아니고 몸에 배인 습관처럼 보입니다. 이수근뿐만 아니라 MC몽에게는 대놓고 무시를 합니다. 이수근이나 MC몽 모두 <1박2일>에서 열정을 가지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맴버들입니다.

솔직히 <1박2일>을 보는 시청자중에는 강호동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수근, MC몽 등을 보기위해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1박2일>이 물론 강호동이 대표MC지만 이수근을 좋아하는 팬들은 이수근이 맞는 것을 보면 강호동씨가 밉게 마련이고, <1박2일>마저 싫어지게 됩니다. 이번주 같은 경우는 다른 때와 달리 추석 특집으로 윷놀이를 하면서 이수근을 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강호동의 지나친 오버액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강호동이 폭력을 행사하는 맴버는 이수근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MC몽입니다. 이수근과 MC몽이 강호동에게 만만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유독 두 사람에게만 폭력을 행사하는 강호동은 차제에 폭력 모습을 절대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제작진은 강호동의 폭력 장면은 편집을 통해 방송으로 내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어제 모처럼 가족과 함께 시청하다가 대학에 다니는 큰 딸이 강호동이 이수근을 때리는 장면을 보더니 “강호동, 왜 저래? 이수근이 뭘 잘못했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필자가 보기에도 분명 강호동의 지나친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강호동은 황제 이승기, 은지원 등에게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맴버들 중에서도 가려서 폭력을 행사하는데, 그중에서 강호동의 동네북은 이수근입니다.

강호동의 독선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은 어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난해 ‘녹도편’에서도 강호동은 MC몽을 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C몽 팬들은 제발 때리지 말라고 게시판에 많은 항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주 <1박2일> 게시판에도 강호동이 이수근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지나치다는 항의 글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는 시청자와 팬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1박2일> 제작진은 재미를 위한 것이니 알아서 이해하고 봐달라는 식입니다. <1박2일>이 제작자와 강호동씨만으로 만들어지는 프로는 아닙니다. 시청자들이 없다면 <1박2일>이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폭력성, 가학성 시비가 나올 때마다 1박2일 제작진은 재미를 위한 것일뿐 다른 뜻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재미도 재미 나름입니다. 함께 출연하는 맴버들을 때려가면서까지 재미를 찾는다면 <1박2일>은 국민예능 프로가 될 수 없습니다. 강호동의  볼썽사나운 폭력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강심장>쇼가 방송되는데,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은 <강심장>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만약 촬영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 하더라고 제작진은 편집과정에서 빼야 합니다. 강호동에게 맴버들이 맞는 장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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