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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박진영과 양현석, 꿀 먹은 벙어리가 되다

by 피앙새 2009.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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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양현석의 공통점은 한때 가요계를 뒤흘었던 인기가수 출신이라는 점 외에 언론을 마케팅 수단으로 가장 잘 이용하는 연예기획사 사장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가수라 해도 언론의 지원없이 성공시키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소속사 신인가수들이 활동할 때는 음반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그 가수들의 프로필 등이 연예뉴스에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와 왠만한 가수들 못지 않은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말이 신인가수지, 요즘 마음 먹고 키운 걸그룹이나 아이돌 그룹은 나오자 마자 순식간에 가요 차트를 휩쓸기도 해 '언플'의 위력을 실감하게 합니다.

최근 연예계 핫 이슈라면 박재범의 2PM 탈퇴와 미국 출국, 그리고 팬들의 보이콧, 빅뱅의 식지 않는 G드레곤 표절시비를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팬들과 네티즌들의 공방은 그칠줄 모르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눈과 귀는 소속사인 JYP와 YG에 쏠려 있습니다. 그런데 소속사 사장인 박진영, 양현석 사장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속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소속사 홈페이지에 일방적인 입장표명글만 가끔씩 내놓고 있습니다. 소속사 가수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침묵' 뿐이라는 것인지 팬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이는 신인가수들을 활동시킬 때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할 때와 달라 팬들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침묵이 금'이 아닌 '침묵은 오해, 루머만 양산'할 뿐입니다.


박재범이 2PM을 탈퇴후 박진영은 6명의 맴버로 2PM이 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영의 입장표명 글 이후 처음으로 2PM이 오는 25일 슈퍼모델 선발대회 초청가수로 팬들 앞에 나서는데, 6명이 모두 나갈지, 일부 맴버들만 참가할 지 참가 규모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2PM의 무대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 선발대회후의 무대라고 하니 팬들은 슈퍼모델 대회장소에 가지 않는한 2PM의  모습을 보지 못합니다.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 2PM이 오랜만에 무대에 나섰는데 방송에 나오지 않다보니 6명의 2PM이 '행사용 가수'로 전락한 것처럼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방송을 통해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등에 2PM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던 것과는 달리 박재범 파문이 아직 채 가시지 않았다고 판단했는지 박재범이 빠진 2PM은 정상적인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6명의 2PM은 파행 운영되다가 결국 각자 솔로로 전향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떠난 박재범은 펜카페에 '박진영과 2PM은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더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는 글을 남겼는데, 팬들은 이 글마저 박재범의 글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의 진위 여부를 떠나 그만큼 2PM 팬들은 지금 JYP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박재범이 팬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요즘같이 통신 기술이 발달한 상황에서 팬카페 대표와 박재범과의 직접적인 연결로 박재범의 입장을 전할 수도 있는데, JYP는 입장발표나 펜카페, 공식홈페이지 글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즉 쌍방형이 아닌 '일방향' 전달에 그쳐 입장 발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만 낳고 있습니다.


G드레곤의 '하트브레이커' 표절시비는 MBC <시사메거진2580>에서 다뤄지면서 소니ATV뮤직퍼블리싱으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제 G드레곤의 표절시비는 더 이상 침묵하기 힘든 상황까지 오게된 것입니다. 그러나 YG는 표절 논란에 대해 취재하려는 '시사메거진'의 취재요청은 물론 언론사의 그 어떤 취재 요청도 거부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YG는 G드레곤의 '하트브레이커' 뿐만 아니라 '버터플라이' 빅뱅의 '위드 유', 2NE1의 '아이 돈 캐어' 등 4곡의 무단 이용에 대한 경고장을 받은 상태인데, 여기에 대해 일언반구가 없다는 것은 우리 음악계의 수치 차원을 넘어 음악팬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이렇게 논란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G드레곤의 '하트브레이커'는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휩쓸고 있지만 G드레곤의 1위는 상처뿐인 영광이며, 모래성과 같습니다.

박진영은 미국에서 활동중인 원더걸스와 함께 라면을 먹는 사진까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할 정도로 소속가수들의 홍보에 적극적입니다. 양현석 또한 빅뱅의 대성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팬들의 우려를 생각해 부상정도를 설명하는 등 언론을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습니다. 박진영은 소속사 홈페이지에 입장 표명글을 올리는 것 외에 두 사람 모두 2PM 박재범 파문, G드레곤의 표절시비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양현석은 표절 시비에  관해서는 입장 표명글마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소속사 가수들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지만, 불리하면 입을 닫아버리는 행태에 대중들이 기획사에 불신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는 철저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 음악시장을 쥐고 흔들 정도로 강력한 기획사 JYP와 YG는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이번 2PM과 G드레곤의 표절 시비로 도덕성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입고 있습니다.


아이돌그룹을 하나 성공시키면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CF, 행사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어 기획사마다 아이돌 그룹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2PM과 G드레곤 사태를 보면서 아이돌 그룹 팬들도 이제 예전같지 않습니다. 박효신, 이승기, 에픽하이 등 대형 가수들이 돌아오면서 아이돌 열풍은 점차 꺼져가고 있습니다. 특히 JYP와 YG가 최근 소속사 가수들의 문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팬들은 '팬덤 파워'를 보여주며 조직적으로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진영, 양현석 사장은 2PM 박재범 파문, G드레곤 표절시비와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대중들에게 금방 잊혀진다며 '시간 끌기'로 버티는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중들은 이제 '팬덤파워'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박재범은 JYP소속의 가수지만 박진영의 가수가 아니고 팬들과 함께 하는 가수이며, G드레곤은 표절시비는 YG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음악계 전체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공론화될 때 소속사를 대표하는 박진영, 양현석사장의 속시원한 답변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중들은 박진영, 양현석 사장의 입이 언제 열릴지 참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오늘(9월 24일) 아침 6시 12분에 올린 글이며, YG에서 이 글을 봤는지 안봤는지 모르지만 양현석대표는 오늘 오후 12시 28분에 YG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표절 논란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입장글을 읽어보니 '표절이 아니다. 아직 원저작자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등 표절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박명수가 어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표절이 아니다라고 우기는 것도 이상하다'고 하는 등 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양현석대표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입장글을 낸듯 합니다. 그러나 그 입장글은 말 그대로 YG의 입장일 뿐 '표절 시비'에 대해 딱뿌러지게 해명해줄 수 있는 내용으로는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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