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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김명민이 '무릎팍' 출연을 거절한 이유

by 피앙새 2009.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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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민좌 김명민이 예능 프로 <무릎팍도사> 출연을 거절했습니다. 그의 '무릎팍' 출연 거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2007년 <하얀거탑> 종영후, 그리고 지난해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난 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자타 공인 우리 나라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명민을 출연시키기 위한 '무릎팍' 제작진의 노력이 정말 끈질깁니다. 그러나 김명민은 한결같이 '무릎팍' 출연을 정중히 사양하고 있습니다. 김명민은 비단 '무릎팍도사' 뿐만이 아니라 모든 예능 프로 출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홍보성 예능 프로그램은 이제 관행화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능 프로는 게스트가 반드시 필요한데, 신곡, 영화, 드라마 홍보를 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입장과 맞아 떨어져 일부 예능 프로는 노골적으로 "연예인 홍보 프로'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에 가수나 연기자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지만 '홍보성' 게스트 띄우기가 도에 지나쳐 때로는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 배우 김명민이 왜 '무릎팍' 출연을 사양했을까요? 이는 김명민의 연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김명민은 연기 특징은 한마디로 '몰입'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찍을 때 그는 철저하게 그 배역에 몰입합니다. 개인 김명민은 촬영 기간 내내 찾아볼 수 없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오직 이순신을 생각했고, <하얀거탑>에서는 암에 걸린 장준혁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베바'에서는 지휘자 강마에로 살아가며 손에서 지휘봉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대중들은 인간 김명민보다 이순신, 장준혁, 강마에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김명민을 다른 연기자들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번주 24일 개봉하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김명민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작품입니다. 이미 영화 개봉전에 그가 무려 20kg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김명민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역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실제 루게릭병 환자들을 만나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그들의 아픔을 몸으로 체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극단적인 체중 감량은 실제 생명까지도 위험한 상황이라 그는 이번 영화에 '목숨걸고 촬영했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내 사랑 내 곁에>는 원래 권상우가 최초 캐스팅됐었는데, 권상우 개인 사정으로 김명민이 나중에 합류한 것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내 사랑 내 곁에>에 권상우가 출연한 것보다 김명민이 출연했기 때문에 훨씬 더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명민의 체중 감량 뉴스를 본 팬들은 영화 내용에 관계없이 배우 '김명민'을 보고 영화를 보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김명민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완성도와 작품성을 이미 높게 판가름한 것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체중 감량까지 해가면서 찍은 <내 사랑 내 곁에>가 개봉될 즈음에 맞춰 김명민이 '무릎팍'에 출연한다면 영화 홍보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입니다. 예능 프로 '무릎팍' 인기가 꽤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치인 홍준표 등도 출연 허락만 해준다면 출연하고 싶다는 프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김명민이 <하얀거탑> 이후 계속 출연을 사양한 것은 한마디로 연기에 대한 열정때문입니다.

루게릭병 환자 종우의 아픔을 표현한 영화가 상영중인데, 예능 프로에 나가 희희덕 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김명민의 연기 몰입를 생각할때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팬들을 생각해서 '무릎팍'에 나와도 되지 않느냐, 뭐가 그리 대단해서 자꾸 빼냐?'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김명민의 연기 열정을 생각한다면 이는 쉽게 할 수 없는 말입니다. 그가 죽음보다 더한 체중 감량 고통을 견뎌가며 오랫동안 공들인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를 예능 프로 출연으로 그 의미를 퇴색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영화 개봉전에 연예 뉴스나 신문 등을 통해 김명민은 충분히 영화와 관련된 입장이나 촬영간 어려운 점 등을 이미 밝혔습니다. '무릎팍'은 예능 프로지만 예능외적으로 김명민의 개인사를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영화속에서 비춰지는 이미지와 상충될 수 있기 때문에 사양한 것이라고 봅니다.


차제에 '무릎팍' 제작진은 김명민의 연기 열정을 알아줘 더 이상 출연 요청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든 연예인들이 다 '무릎팍'에 출연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무릎팍' 제작진은 그동안 한비야, 안철수씨 등을 출연시키면서 삼고초려 끝에 힘들게 출연시켰다며 자화자찬을 하며 시청률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무릎팍' 제작진은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연예인 없다'는 신조를 갖고 있는지 모르지면 김명민은 열 번이 아니라 백 번, 천 번을 찍어도 출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명민은 '홍보'에 목이 마른 다른 연예인과는 분명 다르다고 봅니다. 이것은 김명민이 소위 인기 좀 있다고 목에 힘을 주는 것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는 자신의 연기 열정을 예능 프로로 인해 희화화되는 것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연기 열정을 '무릎팍도사'라도 꺾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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