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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황신혜의 공주연기, 이제는 추해보인다

by 피앙새 2009.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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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일색 양귀비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영원한 로망은 늙지 않는 것입니다. 비너스못지 않은 몸매와 탄력 있는 피부, 그리고 생기넘치는 모습을 죽을 때까지 유지하기 위해 여자들은 많은 투자를 하죠. 바로 성형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현대 의학이 발달했다 해도 세월의 흔적을 성형으로 다 지울 수는 없습니다. 남자들이 40대 이후 여자들의 화장을 '변장'이라고 하지만 변장이라도 해서 아름답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들의 심리입니다. 요즘은 변장술도 발달해서 화장전후가 딴 사람같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흔히 하는 말로 '여자들의 화장발에 속지말자'는 말이 나오는 듯 합니다.

사극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에 맞서 코믹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이하 '공돌' 표기)에 출연중인 황신혜의 연기변신에 시청률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덕여왕>이 워낙 고공 행진중이라 애초부터 따라잡기가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래도 컴퓨터 미인 소리를 들어왔던 황신혜가 5년만에 컴백한 드라마가 기대를 갖고 1,2회를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1, 2회를 보고나니 절세 미인 황신혜도 세월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구나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녀의 나이가 올해 47살이니 얼굴과 목에 생기는 주름 등 세월의 흔적이 나타날 나이입니다.


'공돌'에서 황신혜가 맡은 배역은 럭셔리한 발레리나 마샤장(장공심)입니다. 외국에서 발레를 배우고 국내로 돌아온 골드미스입니다. 한마디로 나이는 들었어도 '공주' 역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제목도 '공주가 돌아왔다'입니다. 그런데 공주라는 황신혜는 연기력은 뭐 그런데로 봐줄만 했지만 얼굴과 목소리 등 전체적으로 공주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함께 출연하고 있는 오연수와 여덟살 차이인데, 극중 동창으로 나와 더욱 나이가 들어보입니다. 오연수도 나이에 비해 동안인데, 아무리 조각 미녀 황신혜라도 두 사람이 마주서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황신혜를 도저히 공주로 바라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극중 젊은 연인으로 나오는 강찬우역의 이재황은 34인데, 13년 나이차를 뛰어넘어 연상의 여인으로 데이트를 할 때 모습은 마치 불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돈 많은 귀부인이 젊은 열애남을 만나 한때의 풋사랑을 불태우는 이미지만 풍길 뿐, 공주의 예쁜 사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이재황과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며 귀엽게 취한 척 할 때는 흔히 쓰는 말로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 '공돌'은 황신혜를 전면에 내세워 <선덕여왕>과 겨뤄보려 하지만 초반부터 황신혜 캐스팅 딜레마에 빠질 것 같습니다.


황신혜와 동갑인 여배우 금보라도 동안 미인이지만 그녀는 공주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아내의 유혹> 등에서 어머니역으로 나와 연륜에 맞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몸매와 얼굴이 따라주어도 나이는 속일 수가 없습니다. 극중 설정인지 몰라도 어색하게 웃을 때는
주름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듯이 보였습니다. 성형과 화장 아니 변장을 해도 세월의 흔적은 누구도  지울 수가 없나봅니다. 황신혜는 현대의학과 화장으로 세월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청자들은 감춘 모습까지 다 보고 있기 때문에 '공돌'의 마샤장 캐릭터에 몰입할 수 없는 것입니다.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황신혜는 마치 아들같은 이재황과 멜로 연기를 할 게 아니라 나이 지긋한 배역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김혜자가 존경받는 국민배우가 된 것은 세월을 거스르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얼굴로 먹고 사는 연기자라 해도 무리하게 세월을 막으려 한다면 부작용만 나타날 뿐입니다. '공돌' 제작진과 황신혜는 아직도 1980년대 최고 미녀 황신혜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합니다.


패셔니스트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드라마속에서나 실제 생활 모두 옷 잘입기로 소문한 황신혜지만 이번 '공돌'에서 입고 나오는 옷들 역시 20~30대들도 소화하기 힘든 강렬한 스타일의 옷들을 입고 나와 얼굴과 언밸러스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발레를 전공한 '마샤장'이라면 뭔가 럭셔리하고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굉장히 오버하고 있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여자들이 옷을 입을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이 나이입니다. 나이에 맞지 않게 옷을 입으면 촌스러울 뿐입니다. 패셔니스타라는 황신혜의 극중 옷차림이 촌스러움까지 느껴질 정도라면 세월의 무게때문일 것입니다.

이번주 시청률이 5.9%(전국시청률, AGB 닐슨 기준)로 40%대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선덕여왕>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란 생각이 듭니다. <선덕여왕>이 워낙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이 있다 해도 사극을 싫어하는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면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대해볼만 하지만 나이를 멈출 수 없는 황신혜 딜레마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황신혜는 이제 더 이상 발랄하지 않습니다. 칙칙하고 추해보이기까지 한 그녀의 모습에서 공주 포스보다는 세월을 느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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