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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정보

4차원 소녀 최강희, '건어물녀' 되다

by 피앙새 200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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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하면 4차원, 패셔니스트, 최강 동안, 엉뚱발랄 등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이는 15년이란 짧지 않은 연기경력만큼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연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지만 친구가 보낸 그녀의 프로필 사진때문에 미인대회 입상후 청소년 드라마로 덜컥 데뷔('어른들은 몰라요, 1995) 했습니다. 데뷔도 엉뚱하지만 그동안의 연기 경력도 참 엉뚱합니다. 데뷔초 처음 받은 상이 신인상도 아닌 아역상입니다. 5~6세 아이들이 받는 상을 받았으니 참 별난 연기 인생의 시작입니다. 아역상을 처음 받아서인지 서른 세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최강 동안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교복 포스가 가장 어울리는 여배우입니다.

그녀가 '4차원이란 이미지가 부담돼요'라는 고민을 안고 어제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습니다. 올뺀은 최강희가 진행한 '볼륨을 높여요' 출연 인연으로 가장 출연시키고 싶은 연예인으로 최강희를 꼽았는데, 그녀가 단독으로 토크쇼에 출연한 것이 처음이라 그런지 그녀를 위한 토크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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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에게 따라붙은 '4차원'이란 이미지는 작품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아직까지 핸드폰도 없이 생활하며 남몰래 행한 골수기증이 2년전 밝혀지면서 '독특하다', '특이한 스타일이다'라는 것 때문에 '최강희=4차원'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속 캐릭터도 최강희다운 4차원 캐릭터를 많이 선보였습니다. 이제 연기 15년차에 접어들면서 최강희는 이런 4차원 이미지를 벗어나고 싶어합니다. 연기경력만큼 아역상 말고 다른 상도 좀 받고 싶다는 욕심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연기 생활 15년만에 이제 연기가 무엇인지 어슴프레 감을 잡은 듯 합니다.

그녀는 얼마전 한 설문조사에서 건어물녀 1위(26%)로 뽑혔습니다. 2위는 가수 이효리(25%), 3위는 탤런트 김선아(20%)가 차지했습니다. 건어물녀는 일드 <호타루의 빛>에서 아메미아(아야세 하루카)의 캐릭터 때문에 지난해 일본에서 유행했던 말입니다. '건어물녀'는 사회생활이 화려하고 누구보다 경제적 능력과 지위가 있지만 연애와 결혼에는 무관심한 여자를 말합니다. 최강희에게 '건어물녀'란 애칭이 붙은 이유는 그녀가 건어물녀라기 보다 오는 9월에 개봉하는 영하 <애자>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화 <애자>에서 그녀는 가진 것 하나 없이 자존심과 깡만 남은 청춘 막장이요, 엄마에겐 빨리 치워야 할 애물단지로 지금까지 최강희가 보여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여배우들의 공통적인 사항이긴 하지만 최강희는 유독 나이를 거꾸로 먹었는지 30대 라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서른셋의 나이지만 최강희는 10대부터 30대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배우입니다. 공포 영화 <여고괴담>부터 시작해서 <달콤 살벌한 여인>에서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더니 <내 사랑>에서는 두꺼운 털모자와 장갑을 낀 얼굴에 붉은 볼터치까지 하고 깜찍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내 사랑>에 캐스팅됐을 때 그녀가 매니저에게 어떤 영화냐고 물으니 매니저는 "그냥 최강희야"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직접 <내 사랑>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 '정말 내가 이럴까?'하고 반문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찍고 보니 자신과 가장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극중 감우성의 대사중 "넌 너무 괴상해"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를 들은 최강희가 영화에서 "이상해도 아닌 괴상해라니 정말 좋다"고 해맑게 웃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것이 최강희의 연기 캐릭터입니다.

데뷔를 1995년에 했으니 나이답지 않게 어느새 중견 배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상도 받고 싶다고 하네요. 아역상을 받은 이후 상다운 상은 받지 못하고 밥상(?)만 받으며 지내오다 보니 이젠 남들 다 받는 상도 한번 받아보고 싶은가 봅니다. 그래서 그녀 이름 석자 앞에 '연기대상' 을 붙이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남들은 도저히 소화해내지 못할 것 같은 개성넘치고 독특한 연기만 펼쳐왔는데, 막상 연말이면 그녀 손에 쥐어지는 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는 9월에 개봉되는 영화 <애자>에 또 한자락 기대를 걸고 있는데, 출연진이 빵빵한 것도 아니고 중견배우 김영애와 함께 하는 영화라 그녀의 소망이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최강희는 그동안 보여준 필모그래피만으로도 충분히 상 하나쯤은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배우지만 심사하는 사람 맘이라서 모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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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봉되는 영화 <애자>는 최강희 스토리라고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들이 보기에 대기업에 다니는 골드미스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퇴근해서는 츄리닝에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오징어를 질겅질겅 씹으며 생맥주를 들이키는 여자가 바로 건어물녀입니다. 남자에겐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최강희는 엉뚱 4차원을 탈피해 이제 한국판 건어물녀로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건어물녀는 패션 드라마 <스타일>의 김혜수 편집장처럼 낮에는 화려하고 도도하지만 저녁에는 남녀간의 애정 따위에는 관심이 없고 쾌쾌한 츄리닝 복장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자유롭게 지냅니다. 애정이 너무 매마르다 보니 남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여자, 사랑이 매말라 버린 여자입니다.

30대를 넘은 나이지만 아직 최강희는 미성년자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여자 연기자에게 동안은 장점이 될 수도 있으나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강희는 지금까지 동안에 어울리는 역할만 주로 연기했습니다. '최강 동안=4차원'이라 할 정도로 얼뚱발랄 이미지 기저에는 동안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4차원 이미지를 벗어나 신인류 '건어물녀'로 다시 태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녀와 함께 연기했던 장동건, 김래원, 원빈, 이동건 등은 모두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이젠 그녀가 톱스타가 될 차례입니다. 그녀가 바라는 대로 4차원을 탈피한 연기 변신을 통해 올해는 진정한 톱스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상 앞에 '연기대상' 타이틀이 붙길 기대하며 그녀는 충부한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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