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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다시 보고싶은 풍운아 김대중의 '포스'

by 피앙새 2009.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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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대 대통령 김대중! 인동초라 불리던 민주주의의 꽃이 끝내 지고 말았습니다.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독재에 항거한 민주투사로 이름이 높아 그는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렸습니다. 자신은 5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길 정도로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인권 향상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정치 인생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였습니다. 그 파란만장한 인생에서 감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고뇌를 많이해온지라 그는 '준비된 대통령'이라 불렸습니다. 그가 드나든 감옥은 민주주의 학교요, 대통령을 위한 준비과정이었습니다.

대통령 후보로 수많은 국민들 앞에서 당당하게 연설하며
정열과 불굴의 의지를 보였던 김대중대통령 최고의 포스


노무현전대통령이 서거하신 후 '노간지'로 불리던 서민 대통령 모습이 국민들의 가슴에 많이 남았는데, 노전대통령과 인생, 정치역 정이 다른 김대중전대통령에게 '간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민주주의 화신으로 '포스'라는 말로 그 분의 모습을 사진으로 재구성해봤습니다.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풍운아 김대중전대통령의 인생을 다시 보니 그 분의 쩌렁 쩌렁한 연설 음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 재임전 포스

청운의 꿈을 안고 목포상고를 졸업하던 시절
이때만 해도 소박한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목포상고를 수석졸업할 정도로 상장도 많이 받고
학급 반장도 도맡아 하면서 리더십을 키웠고

40대기수론을 내세운 신민당 대통령후보시절 김대중전대통령과
필생의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영삼전대통령과 함께

"나 대통령 한번 할라요!"
김영삼후보를 이기고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고

"아저씨꽃받으세요?" 아~~~그려, 잠깐만 잉?

수많은 국민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는데는 세계 챔피언이셨고

"10년 세도 썩은 정치, 못참겠다 갈아치자!"
8:2 가르마가 일품인 신민당 시절 대통령후보 포스터

그러나 정치를 하면서 영화 <친구>의 동수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국민을 대신해서 감옥을 내 집처럼 드나드셨고


붉은 명찰(사형수)을 다셨지만 반드시 살아서 나가겠다는
일념으로 감옥에서 '대통령학'을 공부하셨고

전두환과 신군부에 의한 광주민주화운동때
내란 음모죄로 억울하게 사형을 선고 받고

한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집념을 가지신 분이지만
국민을 생각해 펑펑 우실줄 아는 정 많은 분이셨고



♡ 재임중 포스

코쟁이 클린턴을 만나던 시장 상인을 만나던
언제나 당당하셨던 대통령이셨고

풍류가무를 아시는 분이라 마이클잭슨과
문화대통령 서태지를 만나셨고

한국군이 무서워하는 북한군을 차렷자세로 세워놓고
김정일과 맞짱 한번 제대로 뜨셨고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공로로 노벨평화상도 받으시고


♡ 퇴임후 포스

내 인생의 반쪽이라던 노무현전대통령에게
홀가분하게 반장(대통령) 인수 인수를 하시고

"아따 거시기혀요 잉~!" 홀가분하게 국정의 짐을 내려놓고
이휘호여사와 망중한을 즐기실줄
아는 이웃집 할아버지셨고

추리닝 패션도 어울리던 멋진 옷걸이셨고

붉은악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던 진정한 축구광팬이셨고

셀카? 나도 한번 얼짱 각도로 찍어볼까?
여고생과 셀카를 주저없이 찍으셨던 다정다감한 분

자신의 반쪽(노무현전대통령)이 하늘나라로 떠나자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우시던 가슴 따뜻한 분이셨고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하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뭐가 그리 급하신지 황망하게 하늘로 떠나셨습니다.

영원히 존경받으실 이 나라의 큰 어르신 인동초, 김대중전대통령!
이제 무거운 짐일랑 모두 내려 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시기 바랍니다.

삼가 故 김대중전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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